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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첫 '음주운전 사망', 보행안전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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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첫 '음주운전 사망', 보행안전 주의보
  • 정은진 기자
  • 승인 2019.11.01 19: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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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진의 프레임 세종] 윤창호법 4개월 차 경각심 고취… 보행사고 다발지역 재조명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지난 달 28일 세종시 연서면 인근에서 발생한 '음주 운전 사망사고'는 음주 뿐만 아니라 보행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윤창호법 시행 4개월 만에 만취 상태 운전자 차량에 의해 또 다시 한 여고생이 희생되면서, 사고 예방을 위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세종시도 아이가 많은 도시 특성을 감안, 이 같은 의제에 일찌감치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 8월 한결초에 스마트 횡단보도 시범 설치 등 최첨단 지능형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는 한편, 사고 다음 날 열린 똑똑 세종 콘서트에서 트리플세이프티팀의 ‘과속방지턱 안전하고, 즐겁게’를 최우수 과제로 선정하기도 했다. 트리플세이프티팀의 과속방지턱은 기존 24개 유형 연구를 바탕으로 충격량을 측정, 국토부 규격에 적합한 안으로 제안됐다.

하지만 보행사고는 늘 실시간으로 일어나고 있다. 음주운전이 가장 위협적인 요소이나, 운전자의 신호위반과 졸음운전, 과속, 보행자의 무단횡단 등도 무시못할 요인이다. '무주의 맹시'라 일컫는 주의력 부족, 거친 도로상태도 하나의 원인이 된다.

사고 예방의 최상책은 역시나 조심 또 조심이다. 운전자에게 방어 운전이 필요하다면, 보행자에게도 방어 걷기가 절실하다. 

다시금 부모의 심정으로 도로교통공단이 분석한 '세종시 교통안전지도'를 들여다보게 됐다. 경각심과 환기 만으로도 그 의미는 유효하다고 본다. 지난 2015년~2017년까지 3년 기준으로 세종시 보행사고 과다 지점은 신도시 및 읍면 각 3곳 등 모두 6곳으로 나타났다.  

조치원역 앞 교리 4거리가 사망 1명, 부상 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창 4거리가 사망 1명, 부상 19명, 신흥 4거리가 사망 2명, 부상 17명으로 사망자도 속출했다. 신도시에선 아름동 우체국 앞 도로가 부상 25명, 도램마을 10단지 앞 4거리가 부상 23명, 금남면사무소 앞 3거리가 부상 13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 내 보행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실제 현장을 프레임 세종에 담아봤다. 보도 여건상 교통사고가 많은 신도시 중심으로 살펴봤다.   

세종시 교통사고 다발지역 지도 (제공=도로교통공단 및 세종교통공사)

 

정부청사관리본부 3동과 공정거래위원회 사이에 위치한 도움8로. 

#. 정부청사관리본부 3동과 공정거래위원회 사이에 위치한 도움8로

부상자 25명(2015~2017년 자료)으로 청사 주변에선 교통사고 부상자가 가장 많은 곳이다. 유입되는 차량이 적은 4거리인데도 부상자가 많은 것이 의아했는데, 차량이 적어 보행자의 부주의 개연성이 높아 보였다. 역으로 보행자가 적어 진입 차량의 부주의 또한 많을 것으로 파악됐다. 점심시간에 거리로 쏟아져나오는 청사 근무자들의 무단횡단과 배달 오토바이 및 차량의 신호위반 또한 교통사고 유발에 한몫을 할 것으로 예측됐다. 4거리 특성상 비보호 회전차량의 문제도 눈에 띄었다. 

보듬4로와 한누리대로로 이어지는 4거리.

#. 한누리대로에서 보듬 4로로 이어지는 4거리도 문제 

이 곳은 보행자 사고가 가장 많은 곳으로 2015~2017년 부상자 25명에서 무려 19명이 보행 사고였다. 6차선인 한누리대로에서 보듬 4로로 빠른 속도로 진입하는 비보호차량이 흔한 길인데도 불구하고 횡단보도만 있을뿐 신호등이 없었다.

폭이 좁은 횡단보도로인해 빠르게 횡단하려는 시민들과 이를 미처 못본 운전자들이 빠른 속도로 접근해 교통사고를 유발한 것으로 보여진다. 횡단보도 사이에 위치한 도로섬도 문제다. 도로와 인도를 구분하고 길을 건너는 중간에 쉬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도로섬은 폭이 좁고 위치가 애매해 횡단보도의 가시성을 해쳤다. 외려 보행자의 불편함을 야기시킨다.

한누리대로에서 회전하는 차량에 도로폭이 좁아졌다 확장되는 곳이기도 해서 운전자의 혼선도 불가피해 보인다. 싱싱장터 1호점과 다양한 상가 또는 상업시설, 대단지로 형성된 도램마을 주민등 시민 유입이 아주 많은 곳이기에 개선이 시급해 보였다.

이어지는 한누리대에서 보듬로로 이어지는 거리. 비보호 차량이 많은 곳인데 횡단보도가 없다. 애매한 위치의 도로섬도 횡단보도의 가시성을 해친다. 

 

보행자 사고가 많은 곳 중 하나인 도담동 비알티(BRT) 승강장에 위치한 한누리대로.

#. 도담동 비알티 승강장 앞 도로, '무단횡단' 주의보  

'무주의 맹시'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서 눈으로 보고도 주위의 정보를 눈치채지 못하는 현상이나 상태다. 예를 들면 시야에 존재하지 않던 차량이나 사고유발 상황이 갑자기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는다.

이 말인즉슨 도담동 BRT 승강장에 위치한 한누리대로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이 곳 또한 보행자 사고가 많은 곳 중 한 곳이다. 도로 중간에 위치한 BRT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버스를 놓치지 않으려 무단횡단하려는 충동을 일으키기에 좋은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버스를 놓치지 않기위한 목적으로 무단횡단을 하려는 충동에 휩싸이면 주의력을 잃게 되고 차량이 진입해도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되는 것이 그 이유다.

도담동 BRT 승강장 바로 옆에 붙어있는 무단횡단 금지 표지판.

실제 지난해 한 여고생은 이곳에서 무단횡단을 하다 달려오던 차량에 부딪혀 큰 일을 겪을 뻔했다. 

이런 사고들이 많이 발생해 빨간색 주의표시로 '무단횡단금지'와 '보행자 사고 많은 곳'이란 표지판이 붙어있기도 하다. BRT 승강장으로 이어지는 횡단보도는 폭이 좁은데도 불구하고 대형 차량들이 빠른 속도로 내달려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았다. 

빠른 속도로 지나치는 대형버스 위로 '보행자 사고 많은 곳'이라는 표지판이 눈에 띈다. 

 

달빛로와 보듬3로의 교차지점

#. 달빛로와 보듬 3로로 이어지는 교차점도 위험천만  

이 곳 또한 3년간 고통사고 부상자 33명 중 무려 22명이 보행 사고였다. 대단지 아파트 두 곳을 사이에 두고 달빛로가 가로지르는 지점이다. 아파트에서 나오는 차량의 비보호 회전 지점에 바로 횡단보도가 있어 보행자 안전에 위협을 줄 것으로 비춰졌다.

터널을 비롯해 도로폭이 확장됐다가 좁아지는 곳과도 맞물려있어 직선주행하는 차량들의 혼선을 빚을 염려도 있었다. 또한 주말이나 평일 특정시간에는 이 곳의 상가를 이용하기 위해 불법정차한 차량과 대단지 아파트 주민들로 혼잡을 빚는 곳이기도해서 확실한 개선이 필요해보였다. 

아파트 단지 출차 시스템 라인이 횡단보도와 무척 가깝다. 

 

보행자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느 아름우체국 앞 도로. 

#. 아름우체국이 있는 보듬 3로, 25명 부상  

이 곳은 아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와 아름우체국, 싱싱장터가 자리잡고 있고, 아이러니하게도 아름지구대 바로 앞이다. 이 사이에는 횡단보도가 없는데 그 이유는 이곳으로부터 50m~100m 떨어진 곳에 양쪽으로 횡단보도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많은 시민들이 복합커뮤니티센터 쪽에서 우체국을 이용하거나 싱싱장터와 같은 상가를 이용할때, 약간 떨어진 횡단보도를 이용하지 않는다. 이 도로를 통해 바로 무단횡단하기 때문이다.

양 옆으로 버스 정류장이 위치한 것도 무단횡단을 일으키는 요소 중 하나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세종시의 사정상 버스를 한번 놓치면 10분 넘게 기다려야하는 일이 허다하다.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버스 방향을 오인해 무단횡단을 한다.

학교가 많은 아름동의 특성상 불법정차하는 학부모의 등하교 차량,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통학차량 또한 문제다. 등하교시 이 곳에는 통학을 위한 불법정차 차량들이 넘쳐나는데, 차량유입이 많은 특성상 자칫 어린이들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어 시급한 개선이 요구받고 있다. 

보행자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아름우체국과 아름지구대 사이. 차량유입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애매한 위치의 횡단보도 접근성으로 인해 무단횡단이 무척 많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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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석 2019-11-04 03:07:00
적극적 조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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