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에 재반박’ 갈등 덩어리 세종교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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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에 재반박’ 갈등 덩어리 세종교통공사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9.10.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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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통합노조 경영진 교체 촉구 집회, 2000만 원대 성과급 뒷말도
교통공사, '높은 운송원가 배경, 성과급 필요성' 항변
세종교통공사 제1노조 통합노조원들이 28일 오후 어진동 세종도시교통공사 사옥 앞에서 경영진 교체, 노조 탄압 중단 집회를 열고 있다.
세종교통공사 제1노조 통합노조원들이 28일 오후 어진동 세종도시교통공사 사옥 앞에서 경영진 교체, 노조 탄압 중단 집회를 열고 있다.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도시교통공사(사장 고칠진) 경영진과 노동조합 간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방만 경영 의혹으로 임원진 교체 요구까지 나오면서다.

세종교통공사 통합노조는 28일 오후 1시 30분 어진동 교통공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경영진 교체와 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 24일 정의당 세종시당 측이 방만 경영, 노조와의 갈등에 따른 혈세 낭비 등을 지적한 데 대해 공사 측이 낸 반박에 대한 재반박 차원이다.

정의당 시당은 당시 교통공사 측이 지난 3년간 각종 채용비리, 노조와의 소송, 노조 지배·개입 등 잇따라 문제를 일으키고도 제대로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통합 노조원들은 “교통공사의 방만 경영을 지적한 기자회견과 언론 보도에 대한 국회 차원의 특별 감사를 요청한다”며 “공사 사장과 이하 임원진들은 발전적인 미래가 없는 현 상황과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시민 혈세를 써 운수종사자들을 탄압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공사 내 자체 변호사와 노무사를 채용해놓고도 수 억 원 대의 수임료를 써가며 파업 후 징계를 받은 운수원들에 대한 방어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채용비리로 징계하라는 지자체나 중앙부처 의견에는 반응하지 않으면서 승무사원들의 사소한 실수는 마치 큰 범죄인 것처럼 본때를 보여준다는 마인드”라며 “이는 공사가 운수종사자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방증하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대당 70만 원이 넘는 일일 운송원가 문제도 지적했다.

시에 따르면, 세종교통공사 대당 하루 운송 원가는 지난 2017년 55만 여 원에서 2018년 70여 만 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노조 측은 사측이 운송원가 상승 이유로 든 ▲1일 2교대 근무 ▲주 52시간제 ▲신설 노선 초기 비용 등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1일 2교대 근무는 대전이나 청주 등 주변도시에서 이미 도입한 근무 방식이고, 지난해 신설 노선 중 운송단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노선은 연초 신설된 900번 1개에 불과하다”며 “세종교통에서 이관 받은 광역 1005번, 990번, 201번 등은 12월에 생긴 노선이다. 노선 초기 비용이 운송단가에 영향을 줬다는 사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무 시간 대비 운수원들의 임금은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지난해 사무직 인원은 대폭 늘었다”며 “실제로도 타 지자체 대비 운수원 대비 관리직 수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 교통공사 “노선 신설, 추가 사업 요인 고려해야”

교통공사 측은 노선 변경·신설 요인, 어울링과 공영터미널 운영, CNG 충전소 등 버스 운행 외 업무에 따른 관리직 충원 필요성을 들고 있다.

공사 측에 따르면, 신차 출고나 노선 개통 시 버스 내·외부 디자인 정비 등 소요 비용이 대당 350여 만 원에 이른다. 또 신차가 많은 여건을 고려하면, 차량 감가상각비도 취득가액에 따라 계산되기 때문에 높게 계산돼 운송 원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

교통공사 관계자는 “공기업 구조 상 버스 운행 업무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맡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수받을 사업이 늘어나기 때문에 관리직 인원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운수직원들이 공기업 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오해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교통 서비스 문제는 세종시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민원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출범 3년도 채 되지 않은 지방공기업에서 지속적으로 여러 문제가 불거지면서 외부에서 보는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성과급 문제도 그 예다. ‘내 집 앞 노선’ 기조 등 버스 노선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면서 발생하는 적자 문제가 혈세 낭비라는 비판을 받는 와중에 임원진들이 1000~2000만 원대에 이르는 성과급을 지급받으면서다.

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운수직 직원들이 공기업에 걸맞는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운영 상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진들의 고통 분담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갈등과 혼란이 반복되는 와중에 거액의 성과급을 받고 있는 문제도 되돌아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통공사 관계자는 "성과급은 지방공기업 예산편성 기준에 따라 지급된 것"이라며 "노선 비효율에 대한 지적은 세종시의 경우 우선 노선을 넣어 승객을 선도할 수 있다는 부분을 무시 못하는 구조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교통공사 고칠진 사장의 임기는 내년 1월 4일까지로 이날 오후 3시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는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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