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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기대와 우려', 세종시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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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기대와 우려', 세종시 입장은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9.10.28 12: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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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시장 28일 긴급 기자회견, 기대효과와 시민사회 우려 지점 답변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는 오는 2023년 세종시의 미개발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는 오는 2023년 세종시의 미개발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국내 대표 IT기업 네이버의 ‘제2데이터센터’ 그리고 2023년 세종시로 진출 확정. 그 상징성만으로도 지역 사회의 반향은 뜨겁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민간 기능 유치에 다소 부진했던 현 상황에 전환점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2020년 자족성장기(2단계) 종료를 앞두고 집현리(4-2생활권) 테크밸리와 대학캠퍼스 기능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장밋빛 미래만 있는 건 아니다. 네이버의 우선 협상 대상지로 선정되고 입지와 시기, 투자금액만 나와 있을 뿐, 실질적인 경제 효과와 연관 산업 유치 가능성, 환경 문제 등 구체적 내용이 빠져 있어서다. 

일각에선 네이버 위상과 상징성만 기대기보다, 시가 우선 협상 과정에서 실질적인 부분들을 끌어내주길 원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28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이와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기대효과와 부정적 시선 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이춘희 시장이 28일 오전 시청브리핑실에서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 관련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이 28일 오전 시청브리핑실에서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 관련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다음은 이 시장과 일문일답. 

√ 세종시가 특별히 지원하는 부분은 

“특별한 재정지원은 안하기로 했다. 5400억원 모두 네이버가 투자한다. 네이버 역시 재정 여건이 어려운 기업이 아니기에 최적 입지 조건을 찾는데 주력했다. 시와 행복청, LH, 한전, 이동통신 3사 등 관계 기관들은 도로와 공동구, 전력, 상수도, 통신 등의 차질 없는 인프라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밖에 주택특별공급에관한 규칙상 아파트 특별공급 혜택을 검토하고 있다.” 

√ 현재 우선 협상 대상 부지는 어디인가

“네이버와 계약상 확정 부지를 현재로선 공표할 수 없는 점에 양해를 부탁드린다. 4~5생활권 기능과 연계할 수 있는 입지를 고려하고 있다."      .     

√ 제2데이터센터 유치로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는 

“우리나라 대표 IT 기업의 부속 시설 유치만으로도 21세기 미래 산업 인프라 확보란 의미를 갖는다. 세종시는 42개 중앙부처와 19개 국책연구기관이 있는 실질적 행정수도이자 균형발전 및 지방분권 상징도시다. 여기에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와 자율주행 실증 규제자유특구 추진, 세종테크밸리 및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새로운 미래 산업이 싹트고 있다. 정보통신 관련 산업 활성화 유발과 함께 직접적인 고용 창출 및 지방세 세수 증대 등이 예상된다. 네이버가 지난해 춘천시에 납부한 지방세는 약 90억원이다. 참고로 지난해 12월 계약을 마친 (주)다음소프트는 네이버보다 규모는 작지만 데이터센터 등을 2021년까지 설치키로 했고, 고용인원은 70여명이다.”

√ 고용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고용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으나 규모 자체가 춘천보다 2배 이상인 만큼, 일정 수준의 효과가 있다고 본다. 지역 인력 고용 등의 구체적 협의는 우선 협상 과정에서 진행하겠다. 참고로 춘천 소재 제1데이터센터 ‘각’의 인력은 비상주 인력 포함 170여명이고, 자회사 서비스 운영 인력은 500여명이다.”

√ 연관 산업 활성화는 어디서 찾을 수 있나 

“자율주행과 5-1생활권 스마트시티 산업과 연관되는 중요한 인프라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데이터센터는 연관 산업 유치의 거점이 될 수 있다. 2020년 검토 중인 5생활권 의료복지기구 바이오메디컬활성소재센터와 의료 빅데이터 활용 가능성도 열린다. 정부세종청사 등의 공공데이터와 원활한 협업도 가능해진다. 

√ 기대효과 이면의 우려와 부정적 영향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제1데이터센터 내부 모습. 제2데이터센터가 세간의 우려 섞인 시선을 거둬내고 세종시의 자족성장의 효자 노릇을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제1데이터센터 내부 모습. 데이터센터가 내뿜는 고열과 전자파를 놓고 일각에선 부정적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전자파와 소음 걱정이 나오는데, 시가 파악하기로는 큰 문제가 없다. 국내에 크고 작은 데이터센터가 약 100개 있는데, 소음과 전자파 문제는 없었다. 춘천 데이터센터와 30미터 이내 거리의 민가에서도 문제제기가 없었다. 용인시가 처음에 이를 문제 삼았으나, 네이버가 진출을 철회하자 재검토에 들어가기도 했다. 아직까지 측정된 자료는 없다. 우선 협상 과정에서 아파트 단지와 거리 이격 등 조정 과정을 거치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겠다. 지난해 말 미래 전파공학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춘천데이터센터 주변 15개 장소의 전자파 수치는 일반 가정보다 낮게 나타났다. 전자레인지 발생량의 약 1% 수준으로 분석됐다.” 

√ 고열 발생에 따른 폐수 방류 문제는 어떻게 보나 

“대부분 물은 열을 식히는데 사용하고, 약 98%가 수증기로 날아간다. (가람동 천연가스발전소와 같이) 공중으로 수증기 증발 모습을 걱정할 수는 있겠다. 폐수 발생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네이버는 상수도 사용 용량 3000톤을 요구했고, 해당 생활권은 1일 5100톤으로 충분한 용량을 갖췄다. 네이버가 데이터센터 뿐만 아니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만큼, 보안시설로 인한 기피시설이 되진 않을 것이다. 과천시 인근에도 삼성데이터센터가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 있다.”

√ ‘보안시설’이다 보니 외딴섬이자 기피시설 우려도 있다

“시는 센터 인근 부지에 데이터연구소와 네이버 A-CITY(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자동화) 실증단지, 연수시설, 교육센터 등 연관시설 집적화를 돕겠다. 춘천시와 같은 가칭 네이버 산업단지를 뜻한다.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테마파크(전문과학관, e-스포츠경기장 등) 조성안도 적극 검토하겠다. 그렇게 되면 훌륭한 관광·휴식공간이 될 수 있다.”

√ 세계적 사례에 비춰볼 때, 미래 추가적인 인프라 유치 가능성은 

춘천시 구봉산 경사지 비탈면에 자리 잡고 있는 제1데이터센터 '각'. 인근 부락과 춘천여고간 직선거리는 최대 800여m다. 일각에선 전자파와 열 발생, 지역 전력 소비 과다 등의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nbsp;&nbsp;<br>
춘천시 구봉산 경사지 비탈면에 자리 잡고 있는 제1데이터센터 '각'. 인근 부락과 춘천여고간 직선거리는 최대 800여m다. 일각에선 전자파와 열 발생, 지역 전력 소비 과다 등의 우려를 제기하고 있고, 제2데이터센터가 들어오는 세종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 보고 있다.             

“세종시 특성상 앞으로 산업구조는 4차 산업혁명 분야로 바뀌어갈 것으로 본다. 미국 버지니아주는 2014년 기준 537개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으로 성장했고, 네덜란드 북암스테르담은 초대형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조성,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페이스북은 미국 6곳, 스웨덴과 아일랜드에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고, 아시아 권에선 홍콩과 싱가포르가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는 행정안전부가 추진 중인 공공 빅데이터센터 유치 전에도 나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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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석 2019-10-29 04:25:01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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