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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상권 ‘DJ 감성주점’, 영업정지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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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상권 ‘DJ 감성주점’, 영업정지 초읽기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9.10.22 14: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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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음식점과 유흥‧단란주점 경계 외줄타기, 지난 달 세종시 행정처분… ‘상권 활성화’ VS '불법‘ 딜레마
세종시 나성동 3대 DJ 복고주점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상황에 처했다. 사진은 위쪽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성업 중인 2곳, 최근 문을 닫고 다른 영업장으로 탈바꿈한 곳.
세종시 나성동 3대 DJ 복고주점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상황에 처했다. 사진은 위쪽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성업 중인 2곳, 최근 복고주점 문을 닫고 다른 영업장으로 탈바꿈한 곳.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합법화된 유흥‧단란주점 구역이 없는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 

그런 가운데 일반음식점으로 유흥‧단란주점 경계를 넘나든 ‘DJ 복고 감성주점’이 지역 사회의 신종 해방구(?)로 통했다. 이미 노래방이란 보편화된 공간이 있었으나, 모임 대상과 인원, 공간엔 제약이 뒤따랐다.  

DJ 복고 감성주점은 밤 9시 30분을 전‧후로 음악 DJ가 등장, 과거와 현재 유행가를 오가며 방문객들을 주류와 음악의 감성에 젖게 했다. 그리고 그들은 각자 테이블에서, 암묵적 합의로 탄생한 중앙 공간에서 춤을 췄다. 

일반 노래방의 20배 이상 되는 공간은 스스로에게, 주변인들에게 가해지는 제약을 허물었다. 

지난해 10월 1호 감성주점이 나성동에 둥지를 튼 이래, 3호점까지 새로운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그만큼 공직사회부터 대학가, 인근 지역까지 예상치 못한 인기를 끌었다. 

다른 생활권이 상권 공실과 방문객 유치의 어려움으로 신음할 때, 나성동 상권은 복고주점을 중심으로 활로를 개척해갔다. 세종시가 추진 중인 ‘점포 밀집 상점가 지정(중소벤처기업부)’에 발빠르게 대응한 곳도 나성동이었다. 

점포 밀집 상점가(2000㎡ 이내 30개 이상)로 지정되면, 관련 법에 따라 시설 현대화, 경영혁신지원, 주차환경 개선,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각종 공모사업 신청 자격도 얻을 수 있다. 

행복도시 내 유흥문화가 태동하면서 행복청에서도 지구단위 계획 상 마련된 관련 필지 운영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DJ 복고주점은 가뜩이나 어려운 상권의 활성화 측면에서 딜레마 요소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복고주점의 호 시절은 1년 천하로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일반음식점과 유흥‧단란주점 사이의 외줄 타기는 위험했다. 

세종시에 따르면 지역 시민사회와 다른 상권들로부터 꾸준한 민원제기를 받아왔다. 일반음식점을 뛰어넘는 영업 행위가 다른 상권 활성화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불건전한 문화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에 직면했다. 

시는 지난 8월 소방 당국과 합동 단속을 거쳐, 지난 달 말 결국 DJ 복고주점 2곳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영업장 내 춤을 추는 행위가 관련 법을 위반했다는 판단에서다. 3곳 중 1곳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스스로 문을 닫았다.

나머지 2곳은 1차 의견서를 제출한데 이어 소명 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시는 이를 토대로 내달 중 최종 명령서를 내보낼 계획이다. 최대 1개월의 영업정지 또는 최대 10억원 상당의 과징금 처분을 할 수 있다. 처분 이후 추가로 적발되면, 가중 처벌을 받게 된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 사회에서 꾸준한 민원이 접수되는 한편, 상권 활성화 무드에서 유연한 적용을 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며 “현재로선 관련 법과 원칙에 따라 처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면서, 행복도시 신도시에도 합법적이고 건전한 유흥 문화 조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유흥‧단란주점은 읍면지역에만 67개가 산재해있다.  

행복도시 개발계획상 나성동 CL 1~5블록 3만 5714㎡는 행복도시 내 유일한 유흥‧단란주점 설치 구역으로 계획되고 있다. 

신도시에는 행복도시 개발계획상 나성동 CL 1~5블록 3만 5714㎡에 이 같은 구역을 설정해둔 상태다. 미래 유일한 유흥‧단란주점 설치가 가능한 곳이다. 현재 나성동 중심상권에서 국세청 방향으로 내려간 곳에 위치한다. 

다만 행복도시건설청은 아직까지 이곳 용도를 최종 확정짓고 공급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상태다. 내년까지 상업용지 재배치 용역 등을 끝마치고 해당 절차를 이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슈화된 전국 최고 수준의 ‘상권 공실’. 이 과정에서 나성동 중심상권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DJ 감성주점’. 관계 당국 입장에선 딜레마가 아닐 수 없어, 최종 결론이 어떻게 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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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세종 2019-10-23 23:52:59
그냥 망한투기도시.
세종살면 자기들이 중앙정부 공무원 되는줄 착각하는 사람들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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