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가을, 세종 금강보에 내려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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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가을, 세종 금강보에 내려앉다
  • 조희성
  • 승인 2019.10.1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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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성의 도회소묘] 청명한 10월, 세종보와 한솔정 풍경
작품명 '세종보에서'. 조희성 作
작품명 '세종보에서'. 조희성 作

10월의 청명한 가을, 휴일을 맞아 간단한 스케치 도구를 자전거에 실어 세종보로 향한다. 둘레길 따라 수변공원에 이르는 산책로에는 운동 나온 인근 주민들이 오가고, 강변 자전거 종주길을 달리는 숨가쁜 싸이클 대열이 바람을 가른다.

참샘 약수 시원한 물 한 모금을 떠 마신다. 솔밭 사이 계단을 따라 오르면, 한솔정에 이른다. 시원하게 확 트인 금강 수중보 전망과 전월산을 끼고 세종시를 가로 지르는 도도한 물결이 산태극 물태극 형상으로 감아 돈다. 풍요로운 행정수도의 입지다.

생활 주변 현장에서 직접 그리는 펜화는 예리하고 단순한 선에서부터 디테일하고 세밀한 표현까지 그 묘미가 작품의 밑그림이나 드로잉의 영역을 넘어섰다. 언제부터인가‘펜화작품’깔끔한 그 자체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휴대가 간편하고 언제 어디서나 펼쳐놓고 즉석에서 그릴 수 있어 펜 하나면 충분하다.

현장에서 작품을 전부 완성하기는 어렵지만, 현장 분위기를 살려 그려보는 실사(實寫)의 매력도 쏠쏠하다.

작품명 '한솔정에서'. 조희성 作.
작품명 '한솔정에서'. 조희성 作.

일반적으로 경치 좋은 풍경이나 아름다운 사물을 보면 누구나 ‘그림같다’ 혹은 ‘그려보고 싶다’라는 말을 한다. 소질이나 재능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그리고자 하는 본래의 본능과 욕망에 따라 ‘생활속 문화’로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처음에는 연필과 도화지에 주변의 간단한 나무, 벤치, 기물 등 사소한 형상을 부담 없이 그려나가면 된다. 그리다 보면 점차 훨씬 멋진 작품으로 바뀌게 된다. 보이는 대로 그려보는 습관이 재미를 더하고, 흥미를 유발한다. 새로운 취미생활로 발전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문화와 예술은 전문가들의 전유물이나 특권층만의 것이 아니다. 지금은 누구나 문화예술을 배우고 향유하는 문화적 권리를 누리는 문화민주주의 시대다.

우리는 이제 생활 속 문화를 즐기며 몸소 예술을 체험하고, 행복을 추구할 기회가 충분하다. 생활 주변의 가장 간편한 도구를 활용하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대상에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모든 것이 좋은 그림의 소재가 된다.

우리가 사는 도시를 우리 손으로 그려보는 창의적 문화예술교육의 참여로 세종시를 행복한 그림세상으로 채워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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