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교육계와 정치권, 시의회까지 총력을 기울인 아름중 증축안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재차 탈락했다.
2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2019년도 교육부 정기 2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아름중 제2캠퍼스 안이 ‘부정적’ 통보를 받았다.
교육부는 학생 분산 배치가 가능하고, 설립 수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중투에 앞서 정치권과 시의회에서도 힘을 보탰다. 정의당 세종시당은 지난 8월 5일 세종시 교육환경 개선 토론회를 개최해 아름중 과밀 문제를 논의했다.
세종시의회 상병헌 교육안전위원장도 같은달 22일 ‘더불어민주당 정책 페스티벌’에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기준 금액을 10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상향할 것을 촉구했다. 세종시 학교 신설이 중투 심사에 막혀 통제받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중투안에는 현재 아름중과 280m 떨어진 M9 부지에 15학급(375명) 규모의 교사동을 신축하는 방식이 담겼다. 제2캠퍼스 형태다. 사업비 158억 원은 교육청 자체 재원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종시의 대응투자를 이끌어내 향후 시민 개방 시설로의 활용 방안도 제안했다. 향후 유휴교실은 유아, 어린이 체험시설로 활용하는 등 대안도 제시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상반기까지 총 4차례에 걸친 심사에서 학생수용률이 발목을 잡은 만큼 학생수용률이 100%를 초과하는 오는 2022년 3월로 개교 시기를 미뤘다.
중투 심사에서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부처 추가 이전에 따른 1생활권 내 학생 배치 변동 요인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름중은 수 년 째 과대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급식 3교대, 특별실 교실 전용 등 학생 학습권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