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절재로와 김종서’, 숨겨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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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절재로와 김종서’, 숨겨진 사연 
  • 이계홍
  • 승인 2019.09.30 11: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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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의 시선] 국책연구단지 앞 사거리~범지기마을 7km, 명장의 숨결이 살아 숨쉰다 
국책연구단지 앞 4거리에서 아름동 범지기마을 1단지에 이르는 7km 구간이 절재로다. 

세종시 도로명 중에 절재로가 있다. 

가락마을 8단지 교차로에서 아름동 범지기마을~홈플러스~세종포스트빌딩~국무총리실 공관 앞 사거리를 지나 국책연구단지 앞 사거리에 이르는 7km 구간이다. 역사에 관심 있는 이는 알겠지만, 절재로라는 도로명에 대한 유래를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이에 본지는 절재로에 숨겨진 역사적 의미를 2차례에 걸쳐 담아보고, 김종서 장군을 재조명하며 세종시의 역사성을 고취하고자 한다.  

#. 김종서, 한반도 국경선을 확장시킨 인물

장군면 김종서 장군 묘역 전경. 

삭풍(朔風)은 나무 끝에 불고 명월(明月)은 눈 속에 찬데,


만리변성(萬里邊城)에 일장검(一長劍) 짚고 서서 긴파람 큰 한 소리에 거칠 것이 없어라.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이 시조를 배웠을 것이다. 바로 절재 김종서(1383년, 고려 우왕 9년-1453년, 단종 원년) 장군의 시조다. 절재는 김종서 장군의 아호다. 

김종서 장군은 세종대왕 시기 북방개척의 주역이다. 1433년 함경도(당시는 함길도) 도절제사에 임명되어 북방에 파견된 이후 8년 동안 험악한 산악지대와 매서운 눈보라 휘몰아치는 두만강 변에서 4군 6진 중 6진의 개척을 총지휘해, 두만강 이남을 한반도 국경으로 확정한 장수다. 

함경도 두만강 변은 기마 민족이자 사냥을 하며 살아가는 여진족의 활동 무대였다. 이들은 고려 때부터 우리 땅을 침범해 재산을 약탈하거나 살인을 저지르고, 부녀자를 훔쳐가는 일이 빈번했다. 

이에 세종대왕이 김종서에게 여진족을 토벌하고 국경을 지키도록 명해서 그는 함경도에 6진을 설치하고 북쪽으로 국경선을 확장함으로써 오늘의 한반도 국경선을 결정지은 주인공이다. 

당시는 조정에서 사신을 보내 국경선 정계비를 세우도록 지시했으나 호랑이와 오랑캐가 무섭다고 정계비를 아무 곳에나 꽂고 돌아오거나 버리고 오는 경우가 많아 국경선의 경계가 모호했던 시기였다. 

그의 시조 ‘삭풍은 나무 끝에 불고 명월은 눈 속에 찬데’는 김 장군의 변방 수호와 북방 정벌의 포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휘몰아치는 북풍은 매섭게 나뭇가지를 흔들고, 깊은 밤 중천에 뜬 달은 눈으로 덮인 산과 들을 비춰 차갑기 그지없는데, 멀리 변방 성루에서 긴 칼을 짚고 서서, 휘파람 길게 불며 큰 소리로 호령하니 거칠 것이 없구나’라고 변경을 지킨 장수의 호기를 보인 것이다. 

그만큼 대륙적인 기상이 느껴진다. 그의 별명도 백두산 대호(大虎)다.

#. 장군면 대교리가 고향 

김종서 장군 묘역이 자리잡고 있는 대교리.

그런 장수가 우리 세종시 출신이다. 

세종시 장군면 대교리가 김 장군의 고향이며, 그곳에 그의 묘소와 사당이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곳에 그의 유해가 온전히 묻힌 것이 아니라 다리 한쪽만 묻혔다는 슬픈 사연이 있다.

#. 슬픈 사연, '세종시 역사'로 부활

2021년 본 모습을 드러낼 김종서 장군 역사 테마공원 조감도. 

슬픈 사연은 하나의 역사가 되어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새로이 부각되고 있다. 

절재로란 도로와 장군 묘역 성역화(~2018년)에 이어 2021년 역사테마공원이 세종시 역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테마공원은 2021년까지 부지매입비 178억원과 조성비 115억원 등 모두 293억원을 투입, 연면적 8만 4477㎡ 규모로 추모 제향공간과 중앙광장, 각종 교육체험 및 휴게시설 등을 갖춘다. 

세부 시설로는 중앙광장과 군영체험장, 가족쉼터, 북방개척 전투조형물, 수목원과 생태연못 등이 들어선다. 가족단위 피크닉장과 힐링·휴식 공간도 마련, 체류형 공원 기능도 부여한다. 

이밖에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을 활용한 ‘여진족 장수 잡아보기’(김종서 장군의 6진 개척에 착안) 프로그램 설치, 판소리 공연 및 조선시대 군대 출정식, 김종서 장군 애니메이션 상영 등을 중앙광장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한다.

절재로가 김종서 장군의 호를 따서 만든 도로란 사실을 모르는 이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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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석 2019-10-01 13:41:05
왜 다리 한쪽만 묻혔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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