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대강 사업 세종지구에서 학술적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선사에서 백제초기까지 유적지가 발견됐지만, 4대강 사업자는 유물만 발굴하고 흙과 잡석으로 메워 유적지는 잡초만 무성한 볼썽사나운 험지로 변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복원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문제가 되고 있는 유적지는 첫마을 한두리대교와 금남교 사이 금강 변에서 발견된 선사 ~ 백제초기 유적지로서 국가 보물(제66호)인 경주 석빙고보다 천년이나 더 오래된 빙고(氷庫)터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금동신발이 발견된 유적지다.
또한 이 유적지에서는 4-5세기 목관묘와 나무칼집, 금동제 허리띠, 화살통 등 희귀한 유물이 대량으로 출토된 곳이다. 또 초기 삼국시대에서 백제초기까지 수혈유구(구덩이) 67기, 우물터, 수레자국이 선명한 도로 흔적 등이 발견돼 학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가진 바 있다. 학계에서는 학술적으로나 역사적으로도 보존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자는 자전거길 만드는 데 정신이 팔려 이토록 중요한 유적지를 잡석으로 덮고 말았다. 유적지를 원형으로 보존하려는 생각조차 못한 것이다.
이에 대해 <세종포스트>는 시민·독자께 이 유적지를 원형으로 복원해 보존하자는 제안을 한다.
이곳 선사유적지를 복원․보존해야 한다는 당위성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빙고터, 제작연대가 가장 이른 금동신발 출토지(학술적 가치) △선사 인류의 거주지가 있다는 세종시민의 자긍심 고취(역사적 가치) △향후 관광도시로서의 유적보존(교육․문화적 가치) 등을 들 수 있다.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