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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없는 '숲바람 장미원', 아이러니한 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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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없는 '숲바람 장미원', 아이러니한 세종시
  • 정은진
  • 승인 2019.09.13 09:35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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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진의 프레임 세종] 3생활권 명소 '숲바람 장미원', 관리소홀로 시민들 외면

'명소가 아닌 흉물 같다', '유지하지 못할거면 조성하지 말아달라'는 불만의 목소리 확산

 

3생활권 행복도시 둘레길의 일환인 숲바람 장미원의 입구. 밤에는 LED로 화려한 풍경을 자랑하지만 밤과달리 낮에는 인적없는 썰렁한 모습이다. 

[세종포스트 정은진 사진기자] "'장미가 없는 장미원' 들어보셨나요?".  

관계 기관의 무관심 속 방치된 장미원이 세종시 3생활권 수변공원에 자리잡고 있다. 공식 명칭은 숲바람 장미원이고, 행복도시 둘레길 제8코스 대평 보람길에 위치한다.

한 포털사이트에 '세종시 여행'이라 검색하면, 무려 7위에 랭크되어 있을만큼 세종시에선 가봐야할 곳으로 금강수변공원 한 켠을 차지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년부터 금강수변공원을 꽃과 운동, 숲, 물, 바람 등 5개 테마 구간으로 나눠 특화 공간을 조성해왔다. 숲바람 장미원은 바로 꽃을 주제로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장미원은 지난 2016년 7월 22일 개장 당시 약 3000㎡란 큰 면적에 세계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36종의 장미가 1만 3천 주나 심어져 형형색색의 조화에 황홀한 향기까지 자랑해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시민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알려져 내·외부 발길이 끊이질 않아 세종의 숨은 명소라고도 각인됐다.

그런데 올 들어 이 곳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행복청과 LH가 조성한 뒤, 세종시가 사업지를 인수해야 하는 과정에서 방치된 양상으로 비춰지고 있어서다. 

몇몇 구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장미가 말라죽거나 제거돼 바닥이 다 드러난 흉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한 시민은 본지에 이 같은 문제점을 제보했다. 그 실태를 파악하기위해 방문한 이 곳은 실제로 바닥 흙과 풍성한 장미가 유실돼 검은 호수가 드러나 흉측해보였고, 바닥에는 잡초가 자라나 버려진 곳으로 다가왔다.

또 근처 공사로 인해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접근 또한 용이하지 않았다. 방문객들도 거의 없었고 드문드문 켜지는 분수의 애처로운 소리만이 피폐한 풍경을 채우고 있었다.

장미의 만개 시기가 한달여 지났다고는 하나, 세종시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이곳을 들린다면 실망감을 갖고 돌아갈 것임에 틀림 없었다. 

관계기관들의 관리소홀로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는 3생활권 숲바람 장미원의 실태를 프레임에 담았다. 

숲바람 장미원 내부에 들어서자, 조성된 지 몇년 안된 이곳이 마치 오래돼 방치된 시설처럼 보인다.  
말라죽은 장미와 풀을 넣어둔 자루가 숲바람 장미원 입구에 방치되고 있었다. 
방치되고 있는 제초된 식물을 넣어둔 포대들

 

1만여주가 식재되어 있어야할 풍성한 장미원은 온데간데 없고 호스가 드러난 바닥만이 앙상하게 드러나 있다. 
검은 호수 사이로 장미 단 몇그루만이 애처롭게 꽃을 피워내고 있었다. 
점심 후 휴식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세종시는 점심 후 휴식시간에 공원을 찾는 근로자가 많은 편인데 말이다. 
프랑스 원산지인 로즈어 드 샤틀렛 품종이 심어진 곳. 이 장미 품종은 내한성이 있어 영하의 온도에도 견디는 환경에 강한 종인데도 노랗게 말라 죽어가고 있었다. 
비단 장미원 뿐만 아니라 3생활권 금강수변공원 둘레길에는 각종 공사로인해 바리케이드가 무분별하게 방치되어 있다. 
불법으로 무분별하게 그래피티되어있는 숲바람 장미원 옆 공사현장 바리케이드
이 곳의 보도블럭조차 무성하게 자란 풀들에 점령당해 있다. 
시민들의 발이 끊기지않게끔 제대로 유지되어야할 장미원. 앞으로 세종시에 조성되는 많은 특화공간들이 장미원처럼 이벤트성 단발 공간으로 조성되고 끝나지 않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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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바라기 2019-09-13 10:35:56
휑한사진을 보니 내 마음도 적막해 지네요. 관리 좀 부탁할께요.

루니 2019-09-13 22:42:09
개선 관리가 시급해보이네요.

미찐세종 2019-09-14 15:52:43
혈세를 가져다가 필요도없는 도시 만들어서 국민분열 일으키고 이제는 충청분열 일으키고 세금 아까운지 모르고 나랏돈 가져다 펑펑쓰는 세종시 이제는 어떤방법이든 제제해야지 싶네! 4대강보다 아까운 세금 바닥에 뿌리는 세종...문제 많다!

알피에리 2019-09-13 23:20:17
관리 안되는 곳이 더 있나요?? 나라 자원으로 운영되는 곳 같은데.. 시청도 멀지 않고.. 지자체 개선도 시급해 보입니다.

도리 2019-09-15 23:05:50
조성 관리 유지 3박자가 잘갖춰줬음 하는 바램입니다. 내년엔 이쁜장미 볼수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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