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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고입배정 손질, 근거리 배정률 30%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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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고입배정 손질, 근거리 배정률 30%로 상향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9.09.03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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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망 학교 수 7개로 확대, 2020학년도 개선안 도입·시행
이승표 교육정책국장이 3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2020학년도 고입 배정 개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세종교육청)
이승표 교육정책국장이 3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2020학년도 고입 배정 개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세종교육청)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시 고등학교 입학 근거리 배정률이 30%로 늘어난다. 지망 학교 수도 7개로 확대된다.

세종시교육청 이승표 교육정책국장은 3일 오전 10시 정례브리핑을 통해 ‘2020학년도 고교 입학전형 기본계획 개선안’을 발표했다.

지망 학교 수는 기존 3지망에서 7지망으로 확대되고, 근거리 배정률도 20%에서 30%로 늘어난다.

이번 개선안은 평준화 도입 3년 차를 맞아 추진됐다. 학생의 희망을 반영하는 동시에 평준화 근본 취지인 근거리 통학을 보장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승표 국장은 “지난 4월 정책 연구를 추진해 2차례의 공청회를 가지고, 학생과 학부모, 교원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도 시행했다”며 “학교 선택권을 넓히고 집과 가까운 학교 배정을 원하는 의견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 ‘근거리 배정’ 평준화 원칙 살린다

2020학년도 세종시 고입 배정 개선안. (자료=세종교육청)
2020학년도 세종시 고입 배정 개선안. (자료=세종교육청)

고교 선택권 보장 확대를 위해 지망 학교 수는 현행 3지망에서 7지망으로 확대된다. 현재 동일 및 인근 통학권 내 소재 고교 수가 최대 7개 임을 감안, 모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교과중점학교 운영을 통해 학교별 교육과정 특화를 추진하고 있다. 교과중점학교는 올해 기준 10개교에서 내년 일반계고 전체로 확대된다.

근거리 배정률도 현행 20%에서 30%로 늘어난다. 평준화 취지인 근거리 배정 원칙을 고려한 결과다. 실제 학생, 학부모, 교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 학교 선택 기준으로 ‘통학 거리와 시간’을 최우선으로 꼽기도 했다.

시교육청이 모의 배정한 결과, 현행 근거리 배정 비율(20%)에서는 3지망을 벗어난 임의배정 학생 수가 배정 인원 대비 3.3%였지만, 개선안을 적용하면 3.1%로 줄었다.

이승표 국장은 “6대 4, 5대 5가 아닌 7대 3으로 결정한 이유는 제도의 급격한 변화보다는 단계적 개선을 도모하고자 하는 취지”라며 “3지망 내 배정비율은 큰 차이가 없지만, 근거리 배정 학생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학급 수·정원 격차 완화, 학교별 경력 교원 균형

세종시 고교별 편성 학급 규모도 점진적으로 균등화한다. 학급 및 정원 규모 차이에 따른 내신 유불리 논쟁을 고려한 조치다.

상대적으로 대규모에 속하는 학교(아름·종촌·양지·보람·새롬고) 학급 수는 줄이고, 상대적으로 학급 수가 적은 학교(고운·다정·세종여고)의 학급 수는 늘릴 예정. 내년 세종여고와 고운고, 다정고는 1~2개 학급이 늘어나는 반면, 아름·양지·보람·종촌·새롬고는 1학급씩 줄어든다.

또 그간 고교 배정 정원 편성 시 추가 배정 예상 인원을 미리 포함해 학급수를 결정했으나 2020학년도부터는 본 배정 정원에서 이를 제외키로 했다. 학교별 선호도에 따라 특정 학교에 결원이 집중되는 부작용을 없애기 위한 취지다.

교원 인사의 경우 학교별 교원의 교직 기간, 중고교 경험 분포 등을 살펴 균형 있는 교육 환경도 조성한다. 

올해 1월 고입 배정 오류 사태에 따른 후속 조치로 배정시스템 검증 절차도 강화했다. 배정 이전 충분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고, 배정 이후 결과 통보 전, 중3 부장 교사와 업무 담당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검증 TF팀에서 확인 과정을 거친다.

위기관리 대응 매뉴얼도 개발했다. 사전, 발생 시, 사후 등 위기 대응 단계를 총 3단계로 구분하고, 위기 발생 시에는 학사·법률·언론·민원·교육협력 5개 분야별로 지원팀을 구성,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승표 국장은 “지난 1월과 같은 오류가 재발되지 않도록 고입 학생 배정 과정을 세심히 살피고, 교육 공동체의 다양한 의견을 귀담아 교육 만족도가 높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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