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세종시 ‘어울링 VS 전기자전거’, 시민들 선택은 
상태바
세종시 ‘어울링 VS 전기자전거’, 시민들 선택은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9.08.29 11:4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초 5분에 500원, 추가 1분당 100원 조건으로 9월 초 도입… 내년 3월까지 1·2생활권 200대 시범 운영 ‘성패 좌우’ 
전기자전거가 하반기에 공유 모델로 등장할 예정이다. 사진은 일반 전기자전거 모델들.
전기자전거가 내달 공유 모델로 등장할 예정이다. 사진은 일반 전기자전거 모델들. 전기공유자전거가 공공자전거 및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과 경쟁을 이겨낼 지 주목된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첫 민간 전기자전거 서비스 이용료가 ‘최초 5분에 500원, 추가 1분당 100원’으로 제시됐다. 

‘최초 90분에 1000원, 이후 추가 요금 없이 24시간 무료’ 또는 ‘연간 3만원으로 365일 이용 가능’ 조건의 공공자전거 ‘어울링’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이춘희 세종시장은 9월 초부터 행복도시 1·2생활권 200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기자전거 운영에 나선다. 시정 3기 공약 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까지 모두 800대 도입을 추진한다. 시는 30일 일레클이란 공유 전기자전거를 운영하는 ㈜나인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기존 어울링 공공자전거보다 10km/h 이상 빠른 최대 25km/h 속도를 낼 수 있는 전기자전거. 이는 단거리 이동 과정에서 버스와 자가용, 택시와 경쟁할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된다. 

즉, 출퇴근 모델로서 기대되는 교통수단이란 뜻이다. 정부세종청사 일부 공무원들과 세종시의회 의원, 일반 시민들까지 전기자전거를 활용한 출퇴근은 이미 시작된 지 오래다. 

더욱이 기존 자전거의 페달링에 많은 힘을 쏟지 않아도 돼 오르막길이란 난코스도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다. 

세종시가 민간업체를 통해 전격 도입하는 전기자전거는 결국 출퇴근 수요를 겨냥한다고 볼 수 있다. 25km/h 속도 기준 최대 4km를 10분 안에 주파하는 수단으로 분석된다. 

▲한솔동(2-4생활권) 첫마을 7단지~국토교통부 ▲고운동(1-1생활권) 13단지~국토교통부 ▲종촌동(1-3생활권) 가재마을 4단지~나성동 정부세종2청사까지가 이 같은 거리에 해당한다. 

외형상 혁신적 수단으로 비춰질만하다. 미세먼지와 우천, 무더위 및 한파가 아닌 이상 대안 교통수단으로써 손색이 없어 보인다. 

올해 3월부터 인천 연수구(400대)와 경기도 성남시(600대), 지난 달 서울 송파구(100대) 및 마포구(200대), 전주시(300대) 등이 연이어 서비스 도입에 나선 배경이다. 

과연 세종시 현실에선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 ‘공공자전거 어울링 VS 민간 전기자전거’, 비교 우위는

세종시 공공자전거 어울링. 어울링과 보행, 버스를 결합한 이동이 알뜰교통카드와 만나면, 월간 1만 원 이상 요금 할인혜택을 볼 수 있다.
세종시 공공자전거 모습. 전기자전거와 앞으로 경쟁체제를 구축한다. 

전기자전거의 가장 우려스런 대목은 가격 경쟁력이다. 

당초엔 도입하려던 공공의 개념이 관리와 운영 등 여러가지 어려움 속 무산되면서, 민간업체가 사업에 뛰어든 만큼 가격 상승은 불가피했다. 

기존 공공자전거는 ‘최초 90분에 1000원, 이후 추가 요금 없이 24시간 무료’ 또는 ‘연간 3만원으로 365일 이용 가능’ 등 가성비 높은 조건으로 회원수를 확대하고 있다. 더욱이 어울링 버전 4 모델은 일반 자전거 못잖은 성능으로 애용되고 있다.

뉴어울링은 지난해 8월 버전1 735대로 출발한 데 이어, 버전2 280대 추가 도입으로 이용건수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8628건에서 올 들어 2만 7513건으로 3배 이상 급성장 중이다. 

회원수도 가파른 상승세다. 1개월 이상 최대 1년까지 정기권을 끊은 정회원은 2015년 120명에서 지난 달 기준 4151명까지 확대됐고, 1일권 등을 이용한 준회원은 2015년 4051명에서 2019년 7월 현재 4만 2653명까지 늘었다. 

이번에 전격 도입되는 전기자전거 모델은 ‘최초 5분에 500원, 추가 1분당 100원’을 제시하고 있다. 당초 15분에 1000원, 추가 1분당 100원 검토안보다 더욱 나빠진 조건이다. 보험료도 회당 120원을 별도 부과한다. 

잦은 신호등 및 보행자와 충돌 우려 등의 자전거 도로 조건을 감안하면, 공공자전거 및 버스비보다도 비용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 버스는 환승(1시간 이내) 조건을 포함해 1200원 대로 세종시 전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10분에 3~4km를 갈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공공자전거처럼 연간권과 반기권, 월간권, 주간권 등 다양한 서비스 도입 여부도 불투명하다. 

시는 공공자전거와 민간전기자전거간 경쟁체제가 서비스 개선을 유도할 것이란 판단이다. 앞으로 활용도를 지켜본 뒤, 내년 3월 이후 세종시 전역 도입으로 범위를 확산할 계획이다. 

대여·반납은 도로변에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의 공영자전거 거치소 380곳(1·2생활권 301곳)을 적극 활용한다. 

전기자전거 모델은 자전거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는 모터 작동 방식(PAS)의 국산 제품이다. 24인치 7단 기어를 갖췄고 고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시 약 30~40km 이동이 가능하다.     

이춘희 시장이 29일 보람동 시청에서 민간 전기공유자전거 도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이 29일 보람동 시청에서 민간 전기공유자전거 도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민간 사업자의 사업성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 어울링과 전기자전거를 놓고, 시민들이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간업체가 운영해야 비용도 적게 들고 시민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는 등 고품질 서비스가 가능하리란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인투원은 카카오모빌리티 및 ㈜메스아시아 등 다른 사업자와 경쟁 끝에 세종시 운영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선영 2019-08-29 19:49:29
자전거는 운동에도 도움되서 좋고, 전기자전거는 힘 안들여서 좋으니 두가지다 운영하고 시민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