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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 방지·한글문해력’ 세종교육 기초학력 다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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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 방지·한글문해력’ 세종교육 기초학력 다잡기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9.08.13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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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읽기·쓰기·셈하기 집중 관리, 기초학력지원센터 개편
최교진 교육감이 13일 오전 10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기초학습 안전망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세종교육청)
최교진 교육감이 13일 오전 10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기초학습 안전망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세종교육청)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수포자(수학포기자) 발생을 줄이고, 한글 문해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기초학력 다잡기'에 나선다.

최교진 교육감은 13일 오전 10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학급과 학교, 학교 밖을 연계한 기초학습 안전망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이 정의한 기초학력은 ‘학습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이다. 읽기, 쓰기, 셈하기와 이와 관련된 국어, 수학 과목의 최소 성취기준을 충족하는 수준을 말한다.

최 교육감은 “문장을 읽고 쓰는 문해력을 갖추고, 초등 3~4학년 시기 수학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며 “중고등학교에서 과학, 사회 일부 과목 등 많은 교과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고, 학교, 교육청, 학교 밖 기관이 연계해 기초학습 지원이 연중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학교 안팎 촘촘 집중관리망 구축

세종교육청 학교 안팎 기초학습 안전망 구축 계획. (자료=세종교육청)
세종교육청 학교 안팎 기초학습 안전망 구축 계획. (자료=세종교육청)

기초학력 진단은 매년 3월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진단 필수 영역은 초등 3학년까지는 읽기, 쓰기, 셈하기, 고등 1학년까지는 국어, 수학 2개 과목이다.

진단 방법은 과거 점수형 학업성취도평가 방식에서 탈피해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을 활용하거나 학교 구성원의 협의에 따라 자체 진단 도구를 개발해 사용키로 했다.

진단을 통해 학습 지원 대상 학생을 발굴하고, 기초학력 지도 인력을 배정해 학습 결손 골든타임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초등의 경우 연서초, 조치원명동초, 새뜸초 3개 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수학협력교사(초등 교원 발령 대기자)를 시범 배치키로 했다. 향후 성과를 토대로 내년 전체 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등의 경우 수학 등 기초학력 대상 교과교실제 협력교사를 우선 배치한다.

기초학력자원봉사자 조이맘 사업은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배치된다.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조이맘 사업은 지난해 147학급에서 올해 196학급으로 확대됐다.

학생 개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성장발달지원 사업도 지난해 101학급에서 올해 364학급으로 늘렸다.

#. 15개 학급 두드림 교과 클래스 운영

정서행동발달, 가정환경, 다문화, 탈북 등 다양한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부진 학생은 ‘두드림’ 프로그램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시교육청은 집중 지원을 위해 담임, 특수, 상담, 보건, 돌봄 교사 등을 구성원으로 한 통합지원팀을 운영, 맞춤형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중등의 경우 누적된 학습 부진 해소를 목적으로 두드림 교과 클래스를 운영한다. 대상 학급은 총 15개 학급으로 성과 평가를 통해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두드림 교과 클래스는 교과일반형, 교과순차형, 교과집중형 등으로 나뉜다. 5명 이내 소규모 방식으로 운영해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를 제공하고, 자존감과 학습 효능감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 기초학력지원센터 개편, 한글 책임교육 강화

세종교육청 기초학습 지원체계 구축망. (사진=세종교육청)
세종교육청 기초학습 지원체계 구축망. (사진=세종교육청)

기존 학교 밖 기초학력 지원 역할을 담당했던 학습종합클리닉센터는 ‘기초학력지원센터’로 개편된다.

인력도 기존 8명에서 15명 내외로 확대됐다. 센터 내 기초학력지원단 인력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지원 영역은 기존 기본적 학습지원, 상담 업무에 더해 기초 한글 및 수학 맞춤형 지원, 교사 역량 강화까지 넓힌다.

센터는 상담과 복지 등 유관 사업에 대해 지역 전문 기관과 협력하고, 특별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위한 적기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초등 저학년 대상 기초 한글 문해력 지도도 강화한다. 한글 책임교육의 일환으로 한글 수업을 강화하고, 한글 부진 학생을 대상으로 전문가 1대 1 특별 지원도 실시한다. 이때 수반되는 교재 교구비도 함께 지원할 방침이다.

수학 교과도 1대 1 특별지원에 나선다. 초등 저학년 대상으로는 수학 협력교사 배치, 고학년 은 활동·탐구 중심 교구를 지원한다.

중학교는 또래 멘토링제를 운영, 학생 간 유대감을 형성하면서 관심과 동기 유발을 촉진한다. 기초학력에 대한 무관심이 학습 결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초등 저학년, 예비 학부모 대상 예방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는 초등 신규 교사 전체를 대상으로, 오는 2020년부터는 초등 1~2학년 담당 모든 교사를 대상으로 ‘한글 문해와 기초수학 지도법 연수 과정’을 개설·운영키로 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기초학력 보장과 관련된 자발적인 교사 연구회와 동아리 활동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한 아이도 소외되지 않고 모든 아이들이 저마다의 속도로 배움을 즐기고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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