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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어울링, ‘전기자전거’로 진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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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어울링, ‘전기자전거’로 진화할까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9.08.06 21:2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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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어울링 버전2 인기 확산, 하반기 전기공공자전거 도입 막후 협의… 공유 PM 시대 촉매제 기대
사진상 차체가 크고 짙은 파란색 자전거가 뉴어울링 버전2, 옅은 파랑색이 버전1. 수요자들이 애용하고 있는 버전2 찾기는 쉽지 않고, 버전1은 점점 외면받고 있는 추세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의 ‘불편한 대중교통 인식’ ‘무료 주차 만연’ ‘미세먼지’ ‘자가용 중심 이동패턴’ 등은 대중교통중심도시 도약을 가로막는 요소들이다. 

다양한 활성화 정책이 자가용과 대중교통간 격차를 조금씩 줄여가고 있다는 건 그나마 다행이다. 

버스 교통은 지난해 버스 노선 개편과 올 하반기 100인승 대용량 비알티 모델 도입 등으로 이용 수요를 확대할 전망이고, 공공을 포함한 자전거 출·퇴근 및 이용자 수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투자 비용이 적은 공공자전거 이용자가 도로 곳곳에서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어울링이 구버전 1~2에서 뉴버전 1~2까지 4세대 모델로 진화하고 있는데 따른 효과도 반영했다. 

어울링은 이제 5세대 전기공공자전거 도입을 눈앞에 두고 있어, 이용자는 더욱 늘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6세대는 이미 서울권에서 공유형 모델로 운영 중인 퍼스널모빌리티(PM)가 될 가능성이 높다. 

어울링의 진화는 대중교통중심도시에 한발 더 다가서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구어울링→뉴어울링 갈아타기 가속도 

세종시 어울링 초기 모델.
지난 2014년 도입된 세종시 어울링 초기 모델. 옅은 회색 자전거가 구어울링 버전1, 짙은 회색이 버전2. 

2014년 처음 도입된 구어울링은 한정된 장소와 비밀번호 입력 등 복잡한 절차 탓에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735대가 운영 중인데, 이용건수는 지난해 월평균 1만 4176건에서 올 들어 7883건까지 뚝 떨어졌다. QR코드와 블루투스 기반의 길거리 대여방식을 채택한 뉴어울링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추세다. 

뉴어울링은 지난해 8월 버전1 735대로 출발한 데 이어, 버전2 280대 추가 도입으로 이용건수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8628건에서 올 들어 2만 7513건으로 3배 이상 급성장 중이다. 

회원수도 가파른 상승세다. 1개월 이상 최대 1년까지 정기권을 끊은 정회원은 2015년 120명에서 지난 달 기준 4151명까지 확대됐고, 1일권 등을 이용한 준회원은 2015년 4051명에서 2019년 7월 현재 4만 2653명까지 늘었다. 

다만 뉴어울링 버전1은 대여의 편리함과 달리 속도감과 안정성 면에서 구어울링과 차별성을 기하지 못하면서 점점 외면받고 있다. 뉴어울링 버전2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배경이다. 노트북 가방을 앞에 실은 채, 웬만한 언덕길을 오르는데 어려움이 없다. 

어울링 정회원인 정부세종청사의 한 공직자는 “뉴어울링 버전1 선택이 아쉽다. 학생들부터 성인까지 페달 밟기가 매우 힘들다”며 “앞으로 모델 선택에 있어 충분한 검증을 거쳤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시도 이 점을 감안, 오는 10월까지 뉴어울링 버전2 500대를 추가 투입한다. 조치원읍까지 뉴어울링을 보급, 자전거 수단 분담률 확대를 도모할 예정이다. 

#. 알뜰교통카드 버전2, 버스와 공공자전거 이용객 확대 기대 

지난 6월부터 정식 사업으로 도입돼 시행 중인 알뜰교통카드. 사진은 카드 종류. 아직까지 사용에 불편함은 있지만,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이점에 주목한 이용자들의 회원 가입이 늘고 있다. 

걷기와 자전거를 이용해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한 뒤, 지정된 교통카드로 버스비를 결제하면 요금 할인과 함께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알뜰교통카드 버전2.  

이 제도가 지난해 시범 사업에 이어 지난 6월 공식 사업으로 추진되면서, 버스와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세종시 회원수가 699명으로 아직 2000명 목표 달성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점차 이용자 수가 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알뜰교통카드 회원의 지난 달 적립 내역 예시. 

#. 어울링의 진화, 하반기 ‘전기공공자전거’ 출격 대기 

이 와중에 전기공공자전거가 도입될 경우, 대중교통 및 이동수단에 또 다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사업의 선두주자로 손꼽혔던 카카오그룹이 T바이크모델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새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시는 인천 연수구(400대)와 경기 성남시(600대) 모델을 바탕으로 전격 도입을 검토했으나, 현재는 다른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용료 책정 문제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어울링은 연간 3만원이면 365일 24시간 이용이 가능하고, 버스비는 편도 1200원 수준이다. 

전기공공자전거는 현재 시범 운영 사례를 볼 때, 보증금 1만원을 낸 데 이어 최초 15분 이용료 1000원, 이후 5분당 500원을 부과한다. 편도 20분 이용료가 버스비 이상이고, 환승도 불가능하다. 알뜰교통카드와 유기적 결합 여부도 불확실하다.   

#. 전기공공자전거 성패, PM 도입 시기 좌우 

전기공공자전거 성패는 PM 도입 시기를 좌우할 전망이다. 사진은 PM 이용 모습. 

전기공공자전거 성패는 그 다음 모델로 여겨지는 퍼스널모빌리티(PM) 도입 여부로 옮겨갈 공산이 크다. 

서울시 강남구와 마포구 홍대·신촌,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송파구 롯데월드, 경기 성남시 판교, 부산 센터시티에서 공유 서비스가 진행 중인데, 이 역시 5분당 1000원의 대여료가 발생해 비용 부담이 크다. 

시 관계자는 “카카오그룹의 전기공공자전거 사업 철수로 인해 대체 사업자를 찾고 있다. 하반기 중 서비스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PM 도입 검토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중교통 활성화 제도 참여 희망자는 각각 알뜰교통카드(https://www.alcard.kr/#)와 어울링(https://www.sejongbike.kr) 사이트에서 가입 가능하다. 

현재 킥고잉 어플을 통해 수도권 일대에서 제공 중인 PM 대여 서비스. 사진은 해당 어플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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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영 2019-09-19 21:48:24
이용료가 너무 비싸 활성화 안될듯.

송진석 2019-08-07 07:09:40
적극적 정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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