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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km/h 속도제한’ 3년 차, 세종시 교통안전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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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km/h 속도제한’ 3년 차, 세종시 교통안전도는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9.08.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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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증가 대비 사고건수 보합세… 조치원읍 상리 ‘사망자’, 아름동우체국 ‘교통사고’ 최다
7일 새벽 대평동 세종자동차극장에서 뺑소니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제공=세종소방본부)
지난 달 7일새벽 대평동 세종자동차극장에서 발생한 뺑소니 추돌 사고 모습. (제공=세종소방본부)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시속 50km/h 이하 안전도시를 지향하는 세종특별자치시. 지난 3년간 이에 걸맞은 교통안전 실태를 보였을까. 

세종도시교통공사(사장 고칠진)가 최근 발표한 교통안전지도를 보면, 현주소가 여실히 드러나 있다. 지도는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하는 안전지도 중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자료를 참고해 작성했다. 

비록 가장 최근인 지난해 자료는 빠졌으나, 제한속도 50km/h 이하 적용 전·후 시기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 흥미롭다. 제한속도는 지난 2016년 8월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지난 2016년만 해도 세종시는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9.6명,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 1.8명으로 2개 지표 모두 전국 8대 특광역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본보는 교통공사 자료를 바탕으로 ‘교통안전’의 경각심을 불러일 수 있는 교통 지표를 분석해봤다. 

#. 2015년~2017년, 어디가 가장 위험했나 

세종교통공사가 제작한 세종시 교통안전지도. 지난 3년간 25개 지점별 교통사고 발생 건수 및 사상자 수 현황.

사망자 수 기준으로는 조치원읍 상리 4거리가 3명, 신흥리 4거리가 2명으로 가장 많았다. 교리 4거리와 서창 4거리, 세종창업키움센터 앞 4거리, 신안2리 4거리에서도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신도시에선 대평지하차도 부근에서 1명이 안타까운 상황을 맞이했다. 

부상자로 보면, 교리 4거리와 장군면 봉안교차로가 각각 35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기 4거리(34명)와 한누리대로 세종충남대병원 인근 파크골프장 앞 4거리 및 범지기마을 12단지 앞(각 33명), 아름동우체국 앞(28명), 창업키움센터 앞(26명), 공정거래위원회 앞 4거리(25명), 가름로 너비뜰교차로 및 대평지하차도(각 24명), 도램마을 10단지 앞 4거리(23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경 100미터 이내 건수 자체만 보면, 아름동우체국 앞이 25건으로 1위, 교리 4거리가 24건으로 2위에 올랐다. 범지기마을 12단지(22건), 도램마을 10단지(19건) 외 나머지 지역은 모두 10~17건 사이에 위치했다. 

아름동우체국과 도램마을 10단지 앞 4거리, 교리·신흥리·서창리 4거리, 금남면사무소 앞 3거리는 보행자 사고 빈발 지역으로 손꼽혔다. 

#. 지난해 세종시 교통사고 실태는 

지난해 교통사고 건수는 전년 대비 6.6% 증가로 보합세 양상으로 보였다.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795건으로 지난 2014년(482건)과 2015년(536건), 2016년(521건), 2017년(746건)으로 지속 상승세다. 전년 대비로는 6.6% 증가했다. 2016년과 2017년 사이 43% 급증한 뒤로는 보합세로 볼 수 있다. 

전체 746건 중 65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112건)와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49건) 등 취약계층 사고는 약 21.6%를 점유했다. 

보행 사상자 115건 중 44.3%는 횡단 중에 발생했고, 차로통행중(10.4%)과 길가장자리구역(5.2%), 보도통행(5.2%) 등의 유형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사망자는 20명으로 전년 대비 11.1%, 부상자도 1142명으로 전년 대비 3.2% 늘었다. 차량과 차량간 차대차 사고가 80.6%로 주류를 이뤘고, 차대 사람 사고는 14.5%, 차량 단독 사고는 4.9%로 집계됐다. 

#. 50km/h 이하 속도제한, 일단 안전지수 향상엔 기여 

2018년 특·광역시 분야별 안전등급. 행정안전부 제공

2019년 올해 결과를 지켜봐야겠으나, 일단 2016년 8월 이후 적용 중인 50km/h 이하 제한속도는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운전자들의 원성이 자자한 ▲방지턱 빈발 ▲과다한 신호등 개수 ▲학교 통학구역 내 30km/h 이하 속도제한 등의 정책들도 일단 교통안전 강화에는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 행정안전부 평가 결과 교통사고 등급은 여전히 4등급으로 낮은 수준이다. 

#. 도시교통공사가 제안하는 생활 속 교통안전수칙은 

도시교통공사가 교통수단별로 제시한 안전수칙. 

도시교통공사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발표로 이 같은 긍정적 기류에 가세했다. 

버스 승하차 시엔 완전히 정차 후 타고 내리기, 보행 시엔 휴대폰 사용 자제와 횡단보도 통행, 우측보행 실천, 비알티 정류장 앞에선 무단횡단 금지, 자전거 탑승 시엔 헬멧 착용과 휴대폰 작동 금지, 자전거 전용도로 사용, 자동차 운행 시엔 휴대폰 및 네비게이션 조작 금지, 흐리고 비오는 날 전조등 켜기, 앞차와 안전거리 유지, 퍼스널 모빌리티 이용 시엔 보도 주행 시 서행과 헬멧·팔꿈치·무릎보호대 착용 등을 당부했다. 

교통공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통안전지도 리플렛을 시민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지도 앞면에는 교통사고 다발지역과 사고 대응매뉴얼, 뒷면에는 3차원형 교통사고 실태, 생활안전수칙, 안전불감증 테스트 자료를 각각 담았다. 

누구나 버스와 주민센터를 통해 받을 수 있고, 교통공사 홈페이지(http://www.sctc.kr)와 블로그, 페이스북 등 온라인을 통해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고칠진 사장은 “이번에 제작한 교통안전지도를 적극 활용해 교통사고 예방과 함께 교통안전에 대한 시민의식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선진화된 교통문화를 선도하는 대중교통중심도시 대표 기관으로서 교통안전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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