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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마을 학교의 스마트교육 만족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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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마을 학교의 스마트교육 만족도는?
  • 김소라
  • 승인 2012.09.2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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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패드와 기기 활용에 학생, 학부모 ‘기대 이하’ 반응

총 사업비 69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스쿨로 건설된 첫마을 4개 학교의 스마트교육에 대한 전국적 관심이 높은 가운데 정작 재학생들의 스마트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스마트교육을 주로 스마트패드 활용 정도로 인식하고 활용 여부에 따라 실감하다보니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참샘초 5학년에 다니는 김다빈(가명) 학생은 "하루에 한 번 정도 스마트패드를 이용해 수업을 할 때도 있지만 안할 때가 더 많다"면서 "패드를 활용하면 재미있고 이해도 잘 되지만 어떤 면에서는 어수선하기도 하다"며 "그래서 선생님도 패드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가 한솔중학교에 다닌다는 학부모 최아무개씨는 "처음에 스마트스쿨이라고 홍보가 워낙 많이 돼, 뭔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어쩌다 한두 번 패드를 활용해서 수업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게 없는 것 같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세종시교육청 미래인재육성과 유인식 장학관은 "스마트교육의 개념을 스마트패드 활용만이 아니라 전자칠판을 비롯한 첨단 기기와 각종 시설, 미디어랩 공간 등 전반적인 시스템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패드 활용여부는 전체의 일부이며 많이 사용한다고 스마트교육을 잘 한다고 볼 수도 없다"면서 "첨단시설을 활용해서 효과적인 지도가 가능한 체제를 만들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패드는 다양한 방향에서 활용될 수 있지만 일률적으로 정해진 게 아니라 학교, 학급, 교사에 따라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패드 활용율과 효과 검증은 연말쯤에나 조사 계획

교육청 차원에서 스마트패드 활용비율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는 못한 상황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본 후, 올 하반기쯤 성과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마트교육에 대한 기대감으로 첫마을 학교 학생 정원이 예상을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이면서 오히려 스마트교육 실현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도 나타나는 등 현실 교육에 적용이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교육 관련 콘텐츠가 아직 풍부하지 않은 상황이고, 교사들의 활용능력과 역량도 갖추지 못한 가운데 첨단기기와 시설 구축만으로 스마트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스마트교육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당초 약속했던 OECD 수준의 학급당 인원(20명 이하) 유지가 우선되어야 하며,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함께 교사들의 활용 능력 강화, 그리고 체계화된 매뉴얼 등의 뒷받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패드 파손 변상 책임은 누가?

한편 첫마을학교들이 스마트패드를 학생들에게 지급하면서 학부모에게 파손시 변상에 대한 동의서를 받은 것이 도마 위에 올랐다. 패드를 집으로 갖고 오는 것도 아니고 학교에서만 사용하는데 학교교육 중 파손된 교육기자재 수리비용을 학부모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책임전가 아니냐는 것.

이에 한솔초 관계자는 "일반 교육기자재의 경우는 파손시 학교가 비용을 부담하지만 스마트패드의 경우 고가이고 단종모델이라 수리비가 만만치 않다. 가정에서도 주의지도를 당부하기 위해 동의서를 받았으며 학부모들의 반발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기자재 파손의 책임을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가 부담해야하는지에 대해 논란의 소지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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