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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출범, 문예회관 대관료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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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출범, 문예회관 대관료 껑충!
  • 김소라
  • 승인 2012.09.1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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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인상된 대관료에 문화예술행사 위축 우려

세종시의 대표적인 문화공연시설인 세종문화예술회관의 대관 사용료가 세종시 출범이후 큰 폭으로 올라 사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세종문화예술회관은 기존 대관사용료 체계를 세종시 출범 이후 대폭 변경했다.

연기군 시절에는 기본시설 사용료에 조명과 음향 비용만 따로 받던 체계였고 냉난방비는 1회당 7만원으로 일률 적용했었다.

하지만 7월 1일부터는 무대 시설사용료를 16개로 세분화하여 각각 부과하고 냉난방비용은 시간당 8만원을 부과하고 있다. 때문에 무대시설 전체를 사용하면 기본사용료 외에 43만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여기에 여름이나 겨울철 냉난방 비용을 포함하면 4시간 기준 32만원이 추가되어 100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세종시 담당자는 "세종시가 되면서 냉난방기기와 음향 등을 보강하고 리모델링을 마쳤다. 기존 문예회관 사용료는 지나치게 저렴해 외부공연팀이 자주 공연장소로 활용 하다보니 적자폭이 컸다"면서 "충남지역 큰 공연장의 실태를 조사하여 사용료 평균을 적용하여 사용료를 현실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대시설 이용료 세분으로 인한 사용료 인상률은 30~40% 정도라고. 다만 냉난방을 해야할 경우는 많이 올랐지만 적자가 워낙 심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요금체계는 기존과 비교해 지나치게 인상폭이 커서 사용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특히 보조금 단체들의 경우 운영비에서 사용료를 지출해야 하는데 운영비는 그대로인데 사용료가 크게 올라 난색을 표하고 있다.

또한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나 사전 예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시행한 것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이용자들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단계적 인상을 실시하거나 적어도 얼마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사전 예고를 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담당자는 사전안내가 충분하지 못했던 점은 시인하면서 "사용료 인상에 대해 대관신청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예회관 시설이 리모델링으로 얼마나 고급스러워졌는지 알 수는 없으나 요금체계를 바꾸는 데 있어 사용자의 의견이나 형편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이를 충분히 알리지도 않고 시행하는 것은 행정의 횡포라는 지적이다. 외부 공연팀들의 잦은 사용으로 적자가 심하다면 외부 사용자에게는 사용료를 현실화시키더라도 지역에서 문화공연시설을 활용하려는 단체들까지 위축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문화행사나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지역에서 회관 사용료 부담으로 인해 그 기회가 더 제한된다면 과연 세종시가 진정한 문화예술도시로서 성장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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