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 개최, 학생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할까
상태바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 개최, 학생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할까
  • 김소라
  • 승인 2012.09.19 1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리한 종목 확장, 학생 동원 개막식은 도마 위에


학생들의 자율적인 체육활동을 통해 건강과 체력을 기르고 활기찬 학교분위기를 만들자는 목적으로 추진되는 학교스포츠클럽활성화 사업이 세종시교육청 출범으로 외연을 확장했다.

스포츠클럽들 간의 실력을 겨루는 학교스포츠클럽대회가 세종시교육청 교육감배 대회로 격상하면서 각 학교와 학생들의 참가의 폭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까지 충남도교육청 산하로 관내 경기를 치르고 타 지역과의 예선을 거쳐야 했던 세종시 학생들은 이제 관내 예선만으로 전국대회 참가 기회를 얻게 되었다.

1200여명의 초· 중 ·고등학생이 축구, 농구 등 20개 종목에 출전해 실력을 겨룬 이번 대회는 지난 10일부터 각 종목별로 예선을 치렀고 14일 개막식에 이어 15~16일에는 종목별 결승전이 실시되었다.

하지만 일부 종목은 기존 학교에서 해오던 스포츠클럽이 아닌 대회를 위해 팀을 급조한 흔적이 발견되면서 자율적 스포츠활성화라는 취지에 어울리지 않는 대회였다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학교는 적고 학교마다 학생수도 천차만별인데 전국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무리하게 종목을 확장하다보니 학교마다 ‘억지출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일부 종목은 출전팀이 1-2팀뿐이어서 예선 없이 전국대회 출전자격을 얻거나 대회 직전 팀을 급조해 경기규칙도 제대로 모르는 학생들에게 형식적인 예선을 치르게 하는 등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소규모 교육청의 한계와 출범 이후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욕심을 부려 오히려 혼선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한 초등학교의 6학년 학생은 "무슨 경기인지도 모르고 갑자기 선수로 출전하라고 해 경기를 했는데 상대팀은 너무 잘해서 일방적으로 졌다"고 억울해하기도 했다.

또한 14일 개최한 개막식은 단 10분가량 진행되는 행사에 각 읍면동 지역 학교에서 수백명의 학생들을 동원하면서 구시대적 행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 최근 학생 동원 행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영향으로 많은 행사가 보여 주기식 절차를 생략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형식에 얽매인 행사였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는 학생 생활체육이 자리매김하고 생활 체육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처럼 짜맞춘 형식이 아닌 학교생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착된다면 학생들의 적극적이고 자율적인 참여를 통한 건강과 체력, 인성 함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측면이 있다는 것.

오종근 시교육청 미래인재육성과장은 "학교에서의 운동 활성화로 학생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학교스포츠클럽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종목별 우승팀은 오는 10월부터 전국에서 분산 개최되는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 세종시교육청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