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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의 가치를 발굴하고, 농촌과 도시의 조화로운 발전 꿈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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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의 가치를 발굴하고, 농촌과 도시의 조화로운 발전 꿈꿔”
  • 홍석하
  • 승인 2012.09.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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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중부방송 공동기획 ‘세종시를 만나다’

지난 5월, 도시농업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이를 홍보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도시텃밭의 면적이 2010년도에 비해 4.7배 늘었다고 한다. 이런 결과는 앞만 보고 살던 우리가 이제야 흙을 되돌아보고, 마음의 여유를 가질 생각을 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농부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꼭 시골로 가야만 할까? 그렇지 않다. 최근엔 도시농부가 떠오르고 있는데 도시농업을 이끌고 있는 세종시 농업기술센터 송기덕 소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참석=농업기술센터 송기덕소장, 사회 홍석하기자

농업기술센터는 어떤 곳인지 소개 한마디!
농업기술센터라고 하면 생소할 수 있는데 아마도 농촌지도소라고 하면 이해가 빠르겠다. 센터는 60, 70년대 보릿고개의 눈물겨운 시절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통일벼를 농촌에 보급하여 민족의 배고픔을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했고, 이를 통해 녹색혁명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냈다. 또한 80년대 당시에는 획기적인 비닐하우스농법을 보급함으로써 사시사철 푸르고 신선한 채소를 국민의 식탁에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품질 좋은 농산물 생산을 위한 첨단농업기술을 각종 시범사업을 통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으며, 농업도 경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농업인의 기술수준 향상을 위한 각종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시 출범과 더불어, 도시농업의 가치를 발굴하고, 농촌과 도시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서 체험강좌, 농촌체험농장, 주말농장 조성 등 농업과 농촌의 가치 창출을 위한 각종 사업을 도시소비자와 연계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도에도 여러가지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도시농업사업의 일환으로 '생활원예체험강좌'를 하고 있다. 우선 도시 농업의 좋은 점을 소개해 준다면?
도시농업의 장점으로는 먼저 우리 농산물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알게 된다는 것이다. 직접 작물을 재배함으로써 마트에서 쉽게 구입하는 농산물이 얼마나 어렵게 생산되고 있는지 새삼 깨달았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많다. 아파트 베란다나 주말농장을 이용해 작물을 심고 정성껏 키움으로써 가족 간 소통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게 되며, 정서순화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외에도 건전하고 생산적인 여가생활로 건강증진 효과 등 도시농업 참여 주민들의 호응이 아주 높은 편이다. 정부에서도 2020년까지 전체 인구의 10%인 500만 명 이상을 도시농업에 참여시키고자 추진 중이다. 이에 발맞추어 우리 센터에서도 시 출범과 더불어 도시농업팀을 신설하고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에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연이어 오면서 전국적으로 농가 피해가 심하다. 세종시의 피해상황은 어떤가?
지난 8월 28일 제15호 태풍 "볼라벤"과 연이은, 제14호 태풍 "덴빈"으로 전국적으로 정말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특히 농업분야에서는 수확을 앞둔 과수농가의 낙과피해를 비롯하여 시설하우스 및 축사시설 파손과 농경지 침수로 농업인들의 시름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우리 시도 예외는 아니어서 피해가 많이 있다. 특히 배 재배농가의 낙과 피해가 가장 컸다. 배 재배는 600여 농가에 350ha 정도로, 복숭아와 함께 대표적 작물인데 지역에 따라서는 30%까지 낙과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나 추석을 앞두고 이런 피해를 입어 농민들 마음이 참 아플텐데 조금이나마 이런 농가를 돕기 위해서 곳곳에선 '낙과팔아주기' 운동이 한창이다. 센터에서는 어떤 계획이 있는지?
특히 수확 직전인 배, 사과의 피해가 큰데, 전국적으로 많은 낙과 피해를 입었다. 우리 지역도 평균 20~30%정도의 낙과피해가 있어 농업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관내 농협에서는 낙과된 배에 대해 수매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 센터에서도 지난 9월 3일 전 직원이 참여하여 낙과된 배 수거하기 일손돕기를 실시했으며, 바람으로 인해 수세가 약해진 과수원에 대해서는 남아있는 과일이라도 최대한 좋은 품질을 생산하여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기술지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9월 19일에는 센터에서 고추품평회와 더불어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농산물 홍보 판매전을 개최하여 도시민과 농업인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로 농업인들의 시름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한다.

세종시에서 쌀이 나와? 하는 분들이 있을텐데 고품질 쌀을 생산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어떤 일들을 해왔나?
우리시의 농가호수 7,756호에 농업인구 22,600여 명으로 세종시 전체인구의 약 22%를 차지하고 있어, 농업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 현재 4,466ha에 6,677농가가 벼 재배를 하고 있다. 고품질 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품종선택, 비료 적량시용, 병해충방제 등 재배관리와 수확 후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우리 센터에서는 농업인이 선호하는 최고 품질의 밥맛 좋은 품종과 맞춤형 비료를 공급하면서, 알맞은 비료시용과 병해충 방제 등의 재배관리에 대한 교육과 현장영농지도에 전력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쌀 생산을 위한 우렁이농법 기술 지도를 통해 35ha에서 친환경 인증 쌀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세종시를 대표하는 쌀은 농협통합RPC의 "행복한 아침 골드"라는 브랜드로 품종은 ‘삼광벼’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친환경 쌀 확대재배와 최고 품질 쌀 생산을 위해 다각적인 지도와 농업정책을 통해 경기미를 앞서 나가는 세종시 명품 쌀단지를 조성해 나가겠다.

쌀 뿐만이 아니라 다른 작물도 '우수하다'고 한다.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로 '토양 검정 서비스'를 손꼽던데, 어떤 서비스 인가?
농가가 의뢰한 토양의 pH, 염(鹽)농도, 유기물, 양분의 양을 정밀 분석하여 그에 맞는 비료 시용량을 결정해서 알려드리는 서비스다. 또한 농지 오염이 의심되는 지역은 토양 중금속 검사 실시 등 안전한 토양관리를 위한 분석 서비스를 실행하고 있다. 분석 후 성적서는 우편이나 방문을 통해 받아 볼 수 있다. 우리 센터에 방문하시게 되면 작목별 전문지도사에게 토양관리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농가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품질도 품질이지만 또 신제품 개발도 중요하다. 작년에 양조장과 공동 개발한 신 제품이 있다는데?
복숭아 생막걸리는 2011년 우리 센터 직원이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유천양조와 함께 공동 개발한 복숭아 가공품중의 하나로, 최근 국내외에서 일기 시작한 막걸리 열풍에 착안하여 생과로 팔기에는 상품성이 떨어지는 복숭아를 활용해 세종시를 대표하는 술을 만들어 보고자 개발한 제품이다.

복숭아 막걸리 맛은 어떤지? 그럼, 앞으로 어떤 마케팅을 구상하나?
드셔본 분들의 공통적인 평가는, 맛이 부드럽고 순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특히, 여성들과 일본인 등의 외국인, 술을 잘 못 드시는 분들도 좋아한다. 현재 세종시 관내와 천안 일부에 판매가 되고 있다. 연구결과 복숭아 생막걸리 한 잔이 항산화성분 면에서 복숭아 한 개 보다 효과가 좋다고 한다. 이러한 복숭아 생막걸리의 좋은 점을 복숭아 축제 등 지역축제를 통해 홍보하고 있으며, 앞으로 각종 매스컴, 인터넷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농가소득향상을 위해서 밤낮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렇게 지역농산물을 이용한 '로컬푸드 사업'을 본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안전하고 우수한 농산물과 가공품을 지역에서 소비하여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를 살리는 운동이 "로컬푸드"다. 우리 지역에는 이러한 운동에 앞장서는 농업인 연구 모임인 "가공체험연구회"가 있다. 연구회는 2010년부터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이웃나라 일본인을 대상으로 세종시 농업과 농촌, 농산물을 알리는 체험행사와 농가 홈스테이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5월, 7월, 8월 세 차례 다녀갔는
데, 일본인들이 우리 지역의 향토음식을 아주 좋아하고, 김치 만들기, 한과 만들기 등 우리 요리체험에 특히 관심이 많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배움에는 정말 국경도 없고, 또 마지막이란 것도 없는 것 같다. 세종시 농업인 교육은?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가소득 향상을 위하여 연중 많은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농한기를 이용하여 1년 농업을 설계하는 새해실용교육을 실시하는데, 벼농사는 읍면을 순회하면서 교육을 진행하고, 과수, 원예, 축산 관련과목은 집합교육으로 센터 강당에서 진행한다. 26개 품목의 연구회를 조직 육성하여 현장 중심의 교육을 실시한다. 또 1년 과정의 농업인대학을 2007년부터 운영하며, 복숭아, 배, 한우, 딸기, 도시농업반 등 지금까지 12개 과정을 실시하여 37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 외 강소농교육과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교육, 정보화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제는 농업도 자격증이 요구되는 시대다. 우리 센터에서는 금년도에 종자기능사반을 신설하고 직원 5명을 강사로 편성하여 3개월 동안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주경야독으로 교육을 실시한 결과 19명이 최종 합격을 하는 성과를 거뒀다.

확대된 세종시, 공주·부강지역에 대한 사업계획은 있으신지?
연기·공주·부강지역 등 형평성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 시범사업으로 부강면에 지역농산물가공 시범사업과 장군면에 농촌체험 시범사업이 공모사업대상자로 1개소씩 선정됐다. 이 사업을 통해 부강면의 찹쌀떡 팩키지 제품과 장군면의 산란계 농장의 농촌체험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규모화 된 양계업과 수출배단지가 갖춰진 부강면과 인삼재배와 축산농가가 많은 장군면을 아우르면서 세종시의 지도사업 방향을 여러모로 고민하여 우리 지역 농업이 가일층 발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어느새 아이들의 꿈이 연예인으로 평준화됐다. 모 CF에선 아이돌도 필요하지만 우리에겐 과학자도 필요하다라고 하는데 농업인도 필요하다. 도시농업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농업과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연예인이든, 과학자든 일단 밥은 먹어야한다. 생명산업의 근간인 농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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