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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 비전 선포식? 교육감 취임식 또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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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 비전 선포식? 교육감 취임식 또 한 번!
  • 김소라
  • 승인 2012.07.2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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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 비전 알리는 방법, 대규모 인원 동원 밖에 없나?

세종시교육청이 24일 교육청 출범 후 야심차게 준비한 세종교육 비전 2030 선포식을 문예회관에서 개최했다.

▲ 신정균 교육감

이 날 세종교육 비전 선포식에서는 유한식 세종시장, 유환준 세종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과 관내 학교장, 학부모, 교직원 및 일반시민 등 약 500여명이 참석해 비전 선포를 축하했으며, 김종성 충남교육감, 이기용 충북교육감, 김신호 대전교육감은 축하영상을 통해 지지와 응원을 보내 왔다.
하지만 비전선포식이 지나치게 형식에 얽매여 실질적인 내용보다는 보여주기에 치중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신정균교육감 취임식이 열렸던 문예회관에서 취임 3주일여 만에 비슷한 성격의 대규모 인원을 동원한 행사를 굳이 해야만 했는지에 대해 효율성 문제가 제기된다.
교육감 당선 후 두 달 남짓 동안 비전과 방향을 수립하고 준비해 취임식과 함께 진행했어야 마땅한 행사였다는 지적이다.

미처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한다면 대규모 인원을 동원한 보여주기 식 행사가 아닌 학교를 통한 홍보자료, 학부모설명회 등으로 보다 내실있게 알리는 것이 효율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대적인 인원을 동원하고 지역인사가 총출동해 진행한 행사에서 정작 세종교육의 비전에 대해 설명을 들은 건 10분이 채 안 되는 시간이다. 나머지는 인사말, 축사, 공연 등으로 실제 교육비전과 그다지 연관이 없는 내용들로 채워졌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신정균 교육감의 두 번째 취임식’ 이라는 혹평까지 제기되었다. 특히 세종시 출범식에서 등장했던 버튼 세리모니를 재연하면서 베끼기 논란도 가세했다.

물론 세종교육의 발전을 위한 방향을 정하고 이를 알리는 작업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지만 굳이 많은 예산과 수많은 사람들의 시간을 낭비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은 공감대를 얻기 힘들다는 비판이다.

조치원읍 신 모씨는 "학교를 통해 참석 요청이 와서 바쁜 시간을 쪼개 참석했지만 요란하기만 했지 특별히 기억나는 바가 없다"면서 "차라리 학교에서 안내문을 내주었더라면 참석하지 않은 부모들까지 내용을 더 많이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민선 교육감 시대에 교육마저 ‘인원 동원’에 앞장서며 교육의 취지를 흐리는 게 아닌지 우려되는 부분이다. 김소라 기자 ksr8828@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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