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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에서 만나는 주요 지명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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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에서 만나는 주요 지명 (3)
  • 송길룡
  • 승인 2012.06.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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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역과 첫마을을 잇는 버스노선은 세종시의 구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상징의 하나다. 기자는 지난 16일 조치원역-첫마을 간 약 14km의 연결도로를 도보로 종주하며 7월 출범을 앞둔 세종시 지역의 도로 풍경을 둘러보았다.

조치원역에서 첫마을로 향하는 도로에는 22개의 버스정류소가 있다. 건설지역의 몇몇 버스정류소는 현재 철거된 상태이지만 건설이 완료되어 복원되면 버스정류소의 수가 증가될 것이다.

버스표지판에 있는 정류소 이름과 버스안내음성의 정류소 이름이 다른 경우가 있었다. 죽림1리 승강장 앞에서는 독립주유소라는 안내음성이 나온다. 국촌리 표지판 앞에서는 연기장례식장입구라는 안내음성이 나온다. 통일된 정류소 이름의 안내가 아쉽다.

조치원역에서 남면사무소까지의 도로에는 기존에 설치된 인도가 유지되고 있어 도보 이동에 어려움이 없었다. 반면 연기고개를 넘어 건설지역으로 들어서는 길에는 인도가 없어 도보 이동이 어려웠다. 사실상 연기고개에서 첫마을까지의 구간 약 7km는 차량에 의한 이동이 아니면 평상적인 도보 이동이 불가능하다.

버스정류장에서 접하게 되는 주요 지명의 유래

정리 : 1917년 조치원면에 편입되고 역이 생기면서 번창하자 1940년에 번화한 곳이라는 의미의 일어식 이름 ‘영정’으로 불렸다. 1947년에 ‘정리(貞里)’로 바뀌었다.

죽림리 : 조천 뚝 안쪽에 있어 ‘둑안’이라 하던 것이 변하여 ‘죽안’ 또는 ‘죽내’가 됐다. 1917년에 조치원읍에 편입되며 ‘죽림정(竹林町)’이라 하다가 1947년에 ‘죽림리’가 됐다.

번암리 : 마을 뒷산에 큰 바위가 판판한 모양의 반석으로 있어 ‘번암(磻岩)’이라 불리웠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합에 따라 그것이 마을의 이름이 됐다.

월하리 : 조선말엽 민씨 세도가인 민후건이 정치에 환멸을 느껴 한양을 떠나와 초야에 묻히기로 하고 마을을 형성하고 살았는데, 풍류를 벗삼아 사는 세월 좋은 마을이란 뜻으로 ‘월동(月洞)’이란 이름을 붙였다. 지금의 이름은 민후건의 호가 ‘월하(月河)’인 것과 관련이 있다.

봉암리 : 이 지역에 ‘봉(鳳)바위’, ‘부엉바위’, ‘봉암(鳳岩)’이라 불리는 바위가 있어 그 바위가 있는 산이 봉황산이라 불렸다. 마을이 유복하고 번성하는 이유를 봉황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바위의 이름이 마을 이름이 됐다.

보통리 : ‘잣띠’ 재 너머의 마을이 연기리로부터 보(洑)로 통해 본다 해서 ‘보통(洑通)이’로 불렸다. 1914년에 이웃마을을 병합하여 보통리라 부르고 연기군 남면에 통합됐다.

갈운리 : 조선말엽 연기군 남면에 속했으며 산이 칡넝쿨처럼 엉키어 얼기설기 서려 있고 이 지역이 물이 귀해 구름만 봐도 물을 보는 것처럼 반가워해야 한다고 ‘갈운(葛雲)’이란 이름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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