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팀과의 경기 중 들어차기 중인 연기군 족구연합회 김상운 선수. |
17일 오후 5시 연기군은 제64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에서 16개 시·군 중 최종 9위를 차지했다. 같은 대회에서 지난해 8위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한 계단 내려간 순위다. 하지만 연기군 체육회(이하 체육회)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가 선수들의 선전으로 가능했다고 자평했다. 종목별 대진표가 연기군에 불리하게 배치됐다는 게 이유였다.
대회 시작 전 체육회가 주력한 종목은 검도, 궁도, 테니스 등이다. 이 종목은 대회 출전마다 순위권 안에 들어 연기군의 효자노릇을 해왔던 게 사실이다. 이밖에 족구, 탁구 등도 그동안 좋은 성적을 거둬왔던 종목이다. 하지만 매 대회 1~2위를 다투던 이 종목이 대진표에서 상위권 경쟁 팀과 첫 경기를 치르게 되면서 대회 성적을 불안하게 했다.
반면 지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종목이 선전하면서 예년과 비슷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는 게 체육회 측의 설명이다. 특히, 주력 종목인 검도 부문에서 종목 종합우승을 차지한 점도 이번 대회 선전을 이끌었다.
▲ 이번 대회 선전으로 10위권 내 진입을 도운 육상 종목 경기 모습. |
김 사무과장은 이어 "이번 대회에서 연기군은 대진표에서부터 운이 좋지 않았다"고 운을 떼며 "족구, 탁구, 궁도, 테니스 등 종목이 첫 대진표에서 우승을 바라보는 팀과 경기를 치르게 돼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이었음을 귀띔했다.
▲ 첫 경기가 결승전이 돼 버린 족구 경기. 우승 후보를 다투던 연기-천안 간 족구 경기에서 연기 팀이 아쉽게 패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
김 사무과장은 "대회 시작 전 지난해보다 낮은 순위권을 예상했었다"며 "그에 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덕분에 10위권 내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검도 종목이 종합우승을 차지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그러면서 "연기군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더 이상 도민체전에 출전하지 않게 된다"며 "경기 결과보다 대회를 마무리하는 전 과정에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제64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는 오후 5시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폐막식을 갖고, 3박 4일 간의 대회 일정을 마무리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