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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세종보 현 상태 유지’ 입장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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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세종보 현 상태 유지’ 입장 공식화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9.07.15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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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18명 의견 모아 표명… 충분한 모니터링 후 사회적 합의 도출 제안
세종시의회는 15일 세종보에 대해 '현 상태 유지'란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의회가 금강 세종보의 현 상태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지난 2017년 11월부터 개방한 수문을 그대로 두고, 향후 충분한 모니터링 후 철거 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앞서 밝힌 뜻과 일맥상통한다.

서금택 의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17명과 박용희 자유한국당 의원까지 모두 이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시의회는 15일 자료를 통해 “세종보 존치와 해체를 놓고, 시 내부와 지역 사회에서 찬반 양론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결정을 서두르기보다 여러 방안들을 놓고 보다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 각종 데이터들을 토대로 치밀한 분석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수문 개방 상태를 유지 중인 세종보 전경.

일단 세종보 존치의 장점에 주목한 판단이다. 총연장 348m로 이중 약 64%인 223m가 가동보 구간이어서 수위 및 유량 조절에 용이하다고 봤다.

여름에는 유속 증가를 통한 수질 개선 효과는 물론, 철새 휴식 및 채식공간인 모래톱 증가로 강 생태계 회복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했다. 또 겨울에는 물을 가둬놓은 채, 대표 친수공간의 활용성도 주목했다.

세종보가 다른 4대강 보와 다른 특성도 염두에 뒀다. 참여정부 시절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기본 및 개발계획에 따라 친수공간 확보와 수량·수질 유지 차원에서 건립된 배경도 고려했다. 

이처럼 전반적인 면을 두루 살펴볼 때, 2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세종보의 해체 또는 존치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서금택 의장은 “철거에 가까운 환경부 결정은 존중하되, 해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세종시민들의 여론을 고려해 일정 기간 결정을 유보하자는 것”이라며 “그것만이 갈등 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이고 공익적인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전인수격 해석과 반대 진영을 향한 맹목적 비판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세종보와 관련해 다른 입장을 가진 이들에 대한 맹목적 비판은 여론 분열만을 초래할 분”이라며 “신뢰도 높은 정보 수집과 체계적인 분석을 토대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성숙한 민주주의 실현으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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