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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유괴·유해조수·재난’ 정보 전파, 문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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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유괴·유해조수·재난’ 정보 전파, 문제 없나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9.07.11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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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서비스 가입자 6386명 불과, 최근 사건들 전파 한계… 시, 선제적 재난예방대응시스템 가동 추진
지난 4월 18일경 새롬동 일대 멧돼지 3마리가 출몰했다는 소식이 일부 주민들에게만 전파되면서, 불안감이 확산된 바 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 지난해 9월경 신원 미상 남성이 어린이를 유괴하려다 미수에 그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등하교 안전사고에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지도해주시길 바란다.(세종시교육청 웹메일 전파)

#. 지난 4월 18일경 새롬동 일대에 멧돼지 3마리가 출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으나 제대로된 상황 전파는 이뤄지지 않았다.(일부 아파트 단지만 방송 안내)

#, 지난 5월 신도시 새롬동 일대에선 20대 여성과 남성 2명 일당이 교묘한 수법으로 인신매매를 시도했다는 소문이 확산됐다.(사회관계망(SNS) 서비스 전파)

이처럼 각종 범죄와 재난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 전파는 2차 피해와 불필요한 불안감 확산을 막는데 주효할 수 있다.

세종시는 이 같은 사회 안전망을 유효 적절하게 갖추고 있을까.

앞서 설명한 주요 사례를 보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강성기 시민안전국장이 11일 오전 기자회견한 자료를 보면, 확산 속도가 빠른 ‘재난정보문자 서비스’는 현재 시민 6386명에게만 전달 가능한 상황이다. 외형적 수치만 놓고 보면, 위기대응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도심 전광판 등을 통한 실시간 재난·사고 속보, 기상정보, 각 마을 음성통보시스템이 함께 가동된다지만 체감수치는 낮을 수밖에 없다.

시 홈페이지 또는 도시통합정보센터 또는 통합 어플 등을 통한 실시간 온라인 정보도 확인할 수 없는 구조다. 시 교통정보시스템을 통해 소통정보와 돌발·통제 정보 정도만 실시간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 

인신매매 미수 사건들이 지역에서도 심심찮게 발생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정보 전파가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가에 대한 체감지수는 생각해볼 문제다.

그 결과 멧돼지 출몰 당시 인근 주민들조차 이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했고, 인신매매 미수 정황은 온라인 공간을 떠돌다 오인 정보로 판명됐다. 조치원 유괴 미수 사건은 ‘오토바이 탄 남성이 젤리를 주겠다며 유인하려한 사건’으로 확인됐다.

시가 올해 재난정보문자 서비스 가입자 확대에 나선 배경이 여기에 있다. 이를 위해 ▲시 홈페이지를 통한 지속 홍보 ▲읍면동 홍보 ▲각종 행사에 리플렛 배포와 가입 권유 ▲아파트 단지 내 홍보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가입자 수가 늘어도 어떤 유형에 어떤 방식으로 재난 정보를 전파할 지도 숙제다.

중앙정부가 폭염과 미세먼지 등의 재난 상황 시 발송하는 안전 문자 서비스. 지방정부는 이와 차별화된 유형의 문자메시지 전송 등 전파 방식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폭염과 미세먼지, 태풍, 집중 호우, 지진 등의 정보는 행정안전부와 환경부, 기상청 등 중앙부처 영역으로 분류되는데, 지방의 경우 보낼 유형을 무엇으로 할 지 명확치 않다. 재난의 범위가 워낙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실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상 '재난'은 국민 생명·신체 재산과 국가에 피해를 주거나 줄 수 있는 것으로 정의돼 있다.

강성기 시민안전국장이 11일 재난 문자 서비스 등 재난예방대응시스템 구축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강성기 국장은 “가입자로 한정한 정보 제공과 의무 발송 2가지 전파 방식이 있다” “의무 발송 시, 간혹 항의성 민원도 나타나는 등 발송 기준이 엄격한 편이라 정보 전달에 어려움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와 육군 32시단, 세종시 경비단 및 19개 읍면동, 경찰, 시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재난대응체계를 강화, 재난 발생과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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