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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공부 잘하는 비법은[특별기고] 김진철 세종시교육청 장학관
김진철 세종시교육청 장학관.

요즘 학교는 한창 기말고사를 보거나 마치고 학기말을 정리하는 단계에 놓여 있다. 그러고 나면 곧 여름방학을 맞이한다.

여름방학의 사전적 의미는 학교에서 무더위를 피해 일정 기간 수업을 쉬는 일을 말한다. 따라서 여름방학 동안 도서관과 가정, 학원 등 학습 장소는 학생마다 다를 수 있다.

이쯤 되면 단골메뉴처럼 등장하는 사회 이슈 중 하나가 사교육비 문제다.

사교육비 통계는 사회적 불평등 수준, 가정의 가처분소득 규모 등을 알 수 있는 유의미한 사회적 지표 중 하나다.

지난해 우리나라 사교육비 총액은 약 20조원에 이르고,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약 29만원 정도라고 하니 사교육공화국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많은 학부모들이 만병통치의 심정으로 특강반이나 단기코스 등에 대한 학원 문의를 한다. 모든 물가가 오르는 데 ‘아빠 월급’과 ‘아들 성적’만 안 오른다는 걱정과 함께 ‘우리 아이는 아무리 해도 안 된다’고 하소연 하는 어느 학부모의 푸념을 생각하면서, 심리적 관점에서 공부에 대한 몇 가지 조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이번 여름방학 동안 자신의 메타 인지(meta-cognition)를 확인해보길 권한다.

메타인지란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스스로 알고 문제점을 발견해 해결하고 계획·실행·평가 등 공부과정을 조절할 줄 아는 지능이다. 즉,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일정한 학습이해 과정에서 그들만의 스타일이 있다.

많은 과목, 많은 학습내용들이 존재하지만 기억 용량은 한정돼 전부 기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업시간이나 공부과정에서 선생님이 강조하는 것, 반복설명하는 것들을 기록해 밑줄 치기, 연결하여 암기하기 등을 통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체크해 둔다.

이와 함께 국·영·수 등의 원리를 중심으로 공부한다. 즉, 과목별 다양한 공부 내용들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수행해낸다. 온·오프라인 학습, 아니면 두 가지 방법을 혼용하는 방법들도 결국 자기에게 적합한 공부와 결합할 때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둘째, 공부는 머리 탓이 아니란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보통 IQ지수가 성취를 결정함에 있어 36~49%를 차지한다고 한다. 현대 지능학자들은 지능을 지적인 측면에서 벗어나 자기의지와 동기 등 인성과 태도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공부 의지는 자기결정성의 심리적 요인이 작용한다. 공부 과정에서 힘들 때는 자기 스스로 목표를 되새기고 해결방법을 스스로 찾도록 노력해 보자.

셋째, 분산학습(distributed learning)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분산학습은 일정 시간을 나눠 도중에 휴식을 취하면서 공부하는 방법으로, 만일 영어 기말고사에 필요한 공부시간이 9시간이라면 3일 동안 3시간씩 학습하는 것이다. 인지심리학자 스턴버그(Sternberg)는 학습기간이 길수록 집중학습보다 분산 학습이 공부 내용을 장기 기억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했다.

넷째, 부모님들은 자식에 대하여 긍정적인 신념을 갖도록 신뢰를 줘야 한다.

하버드대 심리학자 로버트 로젠탈 교수는 칭찬의 긍정적 효과를 ‘로젠탈 효과(Rosenthal effect)’라고 말한다. 반대로 미국 사회학자 하워드 베커(Howard S. Becker)는 낙인이론(Labeling theory)을 제창하면서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기대와 믿음을 가질 때, 아이들이 더욱 부정적인 행태를 보인다고 했다.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너는 잘 할 수 있다’란 자기 믿음을 줄 때, 아이들은 공부도 잘할 수 있을 것이다.

바야흐로 여름의 절정이다. 우리 학생들에게 이번 여름은 미래 행복을 위해서 피서도 가지 못하고 각자 방법으로 학습하는 여름방학 공부 시간이다. 학교 선생님 지도에서 벗어나니 진정으로 ‘자기주도학습’으로 공부가 된다. 진정으로 자신의 공부 방법을 고민하고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터득해 보자.

근대 심리학 창시자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가 ‘우리는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고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주장했듯이, IQ지수가 높아서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잘하면 IQ지수는 높아진다.

슬퍼서 우는 것이 아니라 울기 때문에 슬퍼지듯이, 공부를 못하기 때문에 자녀를 믿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를 못 믿으면 공부를 못하게 된다.

이번 여름방학 동안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 방법을 터득해보자. 자기 의지와 결정을 믿고 직접 자기주도적으로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실천해 보자. 다가오는 2학기에는 울지 말고 웃어서 행복해 보자.

김진철  세종시교육청 장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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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 컨설팅 필요없다.. 2019-07-11 09:08:01

    실생활에서 학생들이 적용 가능한 사례를 솔루션으로 내놔야지..어디서 논문 내용 인용하며 그럴듯한 컨설팅은 그만 하길~~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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