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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전원주택 특혜’ 의혹, 진실공방 가열김중로 의원실 VS 동호회·KDI 맞불, 세종시도 입장문 발표… 언론중재위 제소, 민·형사 대응 임박
장군면 대교리의 한 전원주택 개발지 전경. 기사와 무관.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27일 김중로 국회의원실의 ‘서울~세종 고속도로 및 전원주택사업’ 의혹이 제기되자, 관계기관 및 당사자들이 발끈하며 강력한 대응을 시사했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 변경’ 정보를 사전에 공유한 것으로 비춰진 한국개발연구원(KDI). 이를 활용해 대교리 부지를 매입했다는 의심을 산 직원들.

KDI는 이날 즉각 입장문을 통해 “KDI 공공투자관리센터는 국토교통부 의뢰로 수행한 ‘세종~안성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적격성 조사 당시 노선 변경을 거론한 바 없다”며 “검토·분석만 수행할 뿐, 그럴만한 권한이 없고 관여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사실관계에 대한 정확한 확인 과정 없이 기관 신뢰도를 크게 훼손할 수 있는 TV조선 등의 보도에 대한 유감을 드러냈다. 향후 필요 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김중로 의원실이 직접 겨냥한 전원주택동호회와 ㈜세창도 언론중재위원회 고발 및 민·형사적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전원주택동호회는 지난 2014년 전국에서 세종시에 거주할 의사와 함께 모여든 20여명으로 구성된 모임이다. 층간소음과 아토피, 꽉 막힌 도시환경을 떠나 새로운 전원주택에 거주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결성했다는 게 동호회 측의 설명.

무엇보다 김 의원실이 제기한 3.3㎡당 13~15만원 헐값 거래 의혹에 대한 입장부터 전했다.

이들은 “(주)세창이 앞서 시행한 1단계 사업 분양(24세대)이 2년여간 잘 안됐다. 2단계 사업을 준비 중이던 동호회 쪽에 여러차례 구애를 했다”며 “그래서 동호회 임원진을 중심으로 일부 필지를 동일 조건에 맞교환했다. 그렇다보니 마치 13~15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비춰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실제 1단계 사업 24세대 중 6세대만 입주를 완료했고, 1세대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나머지는 분양조차 안된 상황이다. 김 의원실 주장처럼 10배 시세차익은 말도 안되는 일이란 설명이다.

부진한 분양 원인에 대해선 사업시행부터 준공까지 LH와 동일한 방식으로 전원주택을 건립하다보니, 개개인 부담이 큰 데서 찾았다.

동호인 A 씨는 “아이의 아토피를 치료하고 층간소음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며, 평생 집 짓고 살 수 있는 환경을 찾았다”며 “수억원 대출도 감내하며 이곳을 선택한 이유다. 지난 2014년부터 동호인들과 40여곳 입지를 찾아다니며 선택한 곳”이라고 말했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 변경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 점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아파트 1세대 청약을 하더라도 미래 기대감 없이 하진 않는다.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고속도로의 일부 소음은 다른 지역 철로변 주변 아파트에서 확인하는 것처럼, 방음벽이 해결해줄 것으로 봤다. 사업시기만 보더라도 노선 변경 정보를 사전에 알고 참여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지난해 송문리 주민들이 자신들을 향해 각종 의혹을 제기했을 때, 명예훼손 소송 등으로 적극 대응하지 못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동호인 B씨는 “명예훼손이 계속 된다면 더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 평생 살려고 온 곳”이라며 “김 의원 측에 묻고 싶다. 벌어지지 않은 일을 두고 의혹을 제기하면, 일부 사람들은 평생 인생이 절단날 수 있다. 자신이 있다면 직접적인 증거를 보여줘야 한다”고 성토했다.

TV 조선에 대해선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김중로 의원실에 대해선 민·형사적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혀왔다.

세종시는 이춘희 시장에 이어 입장문을 내고, “장군면 소재 이곳 전원주택사업은 과거 쪼개기식 전원주택단지 난개발을 막아 친환경적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를 담고 있다”며 “임야 미제척과 면허 미승인은 난개발 방지와 관련 규정에 따라 문제없이 처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처럼 주장이 엇갈리면서, 김중로 의원실과 동호회 및 정부부처, 국책연구기관, 세종시간 진실 공방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희택 기자  press26@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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