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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만 일으킨 장욱진 화백 미술관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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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만 일으킨 장욱진 화백 미술관 건립
  • 홍석하
  • 승인 2012.05.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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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 정비부터... 지역문화자원으로 되살려야

장욱진미술관을 고향인 연기군 동면 송용리에 건립하려던 계획이 오랜 논란 끝에 지난 2007년에 중단됐다.

2003년부터 준비하여 2005년에 장욱진미술관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연기군에서 총사업비 50억원 중 국비 15억과 도비 15억, 군비를 투자하고 선양사업회를 통해 장욱진 화백의 작품 30-40점(평가액 50억 추정)을 기증받아 2600여평의 부지에 연면적 800평 규모로 2007년에 미술관을 건립하려고 계획했었다.

그러나 종중에서 동면 송용리 소재 토지 2필지 8807㎡(2910평)의 기부채납 지연과 생가터가 세종시에 편입되어 관할구역이 달라지자 연기군 잔여지역인 서면이나 연기문예회관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맞서다 결국 연기군의 의지부족으로 인해 좌절됐다. 몇 년간의 지루한 논쟁을 지켜 본 유족들은 고향에서 푸대접을 받느니 떠날 것을 결정했고 동면 송용리의 생가는 현재 외종질 김동일씨가 쓸쓸이 지키고 있다. 김동일씨에 의하면 아직도 국내 미술계, 미술학도, 외국의 저명인사, 언론사까지 생가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반면 고인이 마지막까지 작업을 했던 경기도 용인의 장욱진고택은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또한 연기군에서 논란 끝에 좌절된 장욱진미술관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에 올해 개관을 목표로 건립중이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장흥 미술단지 안에 6500㎡의 규모로 세워지는데 부인 이경순씨와 유족이 기증한 230여점의 작품을 소장할 예정이라 한다.

연기군의 의지 부족과 세종시 편입과 맞물린 논란을 지혜롭게 넘기지 못하고 미술관 건립이 좌절된 것은 문화자원이 부족한 세종시의 현실을 볼 때 안타까운 일이다. 제주도 서귀포시에서는 화가 이중섭이 한국전쟁 중에 1년 간 피난을 와서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서귀포시에 '이중섭미술관'을 건립했고 강원도 양구군은 우리나라에서 경상북도 울릉군 다음으로 지역세가 작은 고장인데도 '박수근미술관'을 세워 전국적인 관광의 명소가 된 사례가 있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미술관을 건립하는 것이 어렵다면 온전하게 남아있는 생가를 정비하고 장욱진화백의 유골을 모신 연기군 동면 응암리의 탑비를 잘 관리하고 널리 알려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지금도 동면을 가면 당시 선양사업회가 추진했던 흔적들이 남아있다. 강둑을 따라 길게 늘어선 포플러로 조성된 ‘장욱진의 그림길’은 없지만 ‘장욱진로’는 찾을 수 있다.

세종시 예정지역에도 2030년까지 4개의 박물관과 1개의 미술관을 개관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미술관은 국립디자인미술관으로 장욱진미술관처럼 개인미술관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장욱진 생가

▲ 장욱진 생가 알림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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