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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의 불이 활활 잘 타 올라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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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의 불이 활활 잘 타 올라가면~
  • 윤은실 (호서대학교 사회복지학 석사(실버산업전공))
  • 승인 2012.05.17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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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군 전의면은 한때 역사적으로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전의군으로 있었다. 1895년 (고종 32년) 지방제도 개정으로 1895년부터 1914년 까지 관정리 유동마을은 전의군 북면소재지였다.

이 마을은 우리 이름으로는 ‘느릿골’, 한자로는 느릅나무 ‘유’자를 써서 楡洞(유동)이라고 불리운다.

이 마을엔 아주 오래 전부터 장승제를 지내왔다.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제문에 ‘金池之北(금지지북) 鷄龍嶺下(계룡령하) 楡洞守垢(유동수구)"라고 장승제 축문을 읽는 것으로 보아 전의면의 지명이 통일 신라때 금지현으로 불리웠던 것으로 추정을 하면 장승제의 역사가 오래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이 마을은 전통 장승마을로 지정되어 있다.

장승의 역할은 마을 어귀의 길 옆에 서서 마을로 들어오는 잡귀, 질병, 재앙을 솟대와 더불어 막아준다.

현대에 와서는 의술의 발달로 전염병에 의한 피해와 두려움이 사라지고 과학이 발달하여 농사도 기술로 하기 때문에 풍년이나 흉년이 천재보다는 기계 도입의 유무에 따라 결정되어지는 상황이라 질병 막음, 풍년 등의 기원은 없어지고 마을 주민의 화합과 단결에 많은 영향을 준다.

느릿골 장승제는 매년 음력 정월 14일 저녁에 드리며 어르신들 표현으로 윤색이 드는 해 그러니까 윤달이 드는 해에는 새로운 장승을 깎아 교체한다.

나무로 깎은 장승은 4년 쯤 지나면 많이 낡아서 보기에 흉하다. 매 해 마다 장승을 깎는 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므로 4년이라는 적당한 시간이 필요 했던 것이다.

장승제 지내는 날은 마을의 안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남자들은 아침부터 새로운 장승을 깎고 여자들은 정성스럽게 제물을 준비하고 음식을 장만하여 축제 분위기속에서 장승제를 지낸다.

장승제를 지내는 과정에서 소지를 올리는데 소지가 올라가는 당사자는 소원을 마음속으로 빌며 정성스럽게 절을 한다. 소지의 불이 활활 잘 타 올라가면 그해 운이 좋아 하는 일이 잘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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