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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형 스포츠클럽, 세종시 탁구꿈나무 육성 대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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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형 스포츠클럽, 세종시 탁구꿈나무 육성 대안 될까?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9.05.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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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사비 들여 코치 선임, 초·중 합동 훈련 불가피… 현실 벽 부딪힌 운동부 창단 '골몰'
학교운동부 창단이 현실 벽에 부딪히면서 지역형 클럽 학교운동부, 공공형 스포츠클럽 등이 대안이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개최된 보람초 학교 운동부 창단식 모습. (사진=세종교육청)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시 학교운동부 초·중·고 연계 창단이 현실 벽에 부딪힌 가운데 공공형 스포츠클럽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세종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현재 세종시 내 학교운동부는 10개 종목, 총 22개(19개교)가 운영되고 있다. 이중 탁구 종목은 지난 2017년 보람초에 창단돼 운영 3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중·고교 연계 창단이 지지부진한 상태. 

예산과 인력, 각종 사건·사고 발생, 지도·감독, 일반 학생들의 체육 참여 기회 감소 등이 학교 측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우선 보람초에 지역형 클럽 학교운동부를 운영, 보람중 특기생을 수용했다. 지역형 학교운동부는 인접 지역 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지역 기반 스포츠클럽을 말한다. 교육청은 용품, 훈련비 등 운영비를 지원한다.

보람초 학생들은 체육특기자로 우성 배정받아 보람중에 진학했다. 하지만 전문 코치가 배치되지 않아 학부모들은 올해 전국 대회를 앞두고 사비를 들여 코치를 초빙해 훈련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학부모 A 씨는 “보람중은 정식 학교운동부 창단 절차를 밟지 않아 코치 배정이 안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초등학교에서 초등 선수들과 함께 배우라는 말인데, 대회 일정·훈련 기간이 다 다르다. 얼마남지 않은 대회를 앞두고 학교 측에 건의해 이달 5월까지 코치를 섭외해 훈련했다”고 토로했다.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 임채성 의원.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초·중·고 연계 학교운동부 창단 문제를 지적했다. (사진=세종시의회)

보람중 탁구 특기생 문제는 지난 24일 열린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지적됐다.

임채성(34·지역구 종촌동) 의원은 “운동부가 창단되는 줄 알고 특기자전형으로 들어간 학생들이 사비를 들여 코치를 선임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인근 시도로의 선수 유출도 우려된다. 올해 안에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심의 등 정식 절차를 거쳐 창단된 학교운동부에는 지도자 배치가 가능하지만, 현재 클럽 학생선수를 위한 추가 지도자 지원은 불가능한 상황.

대안으로 떠오른 건 대한체육회 주관 공공형 스포츠클럽이다. 세종시와 세종시체육회는 올해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공공형 스포츠클럽은 전 연령대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종목과 수준별 프로그램을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는 지역 기반 스포츠클럽을 말한다.

시 체육회에 따르면, 생활체육 종목으로는 야구, 축구, 배드민턴, 탁구, 농구 5개가 추려졌다. 전문 체육 종목도 이 5가지 종목 안에서 최종 선정된다. 세종시교육청은 공모에 앞서 재정 지원을 확약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은 방과후 저녁 시간을 활용해 전문 선수반에 참여해 체계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학교 운동부 창단이 어려운 상황에서 학교 부담을 줄이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적극적으로 협력해 올해 잘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 체육회는 현재 대한체육회와 종목별 계약, 세종시 활용 가능 시설 점검 등 단계별 추진 절차를 밟고 있다. 비영리단체 법인 설립, 종목 등이 결정되면 이사회를 꾸리고, 운영진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 체육회 생활체육팀 김진성 팀장은 “세종시 여건과 환경에 맞게 종목을 택해 대한체육회와 협의할 계획”이라며 “올해 9월 하반기 쯤에는 운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형 클럽 학교운동부로는 연봉초 축구, 조치원신봉초 축구, 보람중 탁구 종목이 운영되고 있다. 야구 종목은 세종야구소프트볼협회와 연계해 (가칭)세종주니어야구단으로 하반기 가시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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