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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의뜰 뺀 ‘중앙공원 2단계’,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11일 새롬동 복컴서 ‘시민참여 도입시설 논의의 장’ 열려… 도입시설 4대 쟁점 부각, 찬·반 대결 후끈
중앙공원 2단계 조성지 전경.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금개구리 보존구역으로 설정한 ‘공생의뜰(21만㎡)’ 논의는 지난해 8월 멈춰선 대신, 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나머지 구역 시설물에 대한 의견수렴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11일 새롬동 복합커뮤니티센터 2층에서 열린 ‘시민참여 도입시설 논의의 장’은 현재 검토되고 있는 시설물 구상을 보다 자세히 엿볼 수 있게 했다.

대부분 시설물 골격은 지난해 8월 행복도시건설청 및 LH 세종특별본부가 제시한 안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주요 4개 시설물 설치 여부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본보는 중앙공원 시설물 윤곽이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 지 정리해봤다. 중앙공원은 2단계 88만 5980㎡와 1단계 51만 8050㎡ 등 모두 140만 4030㎡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 2단계 주요 시설물 어떻게 구상되고 있나?

중앙공원 2단계 마스터플랜안.

2단계 공원 콘셉트는 ‘자연과 예술, 문화가 어우러지는 참여와 체험의 장’으로 제시되고 있다.

지난해 8월경 의견수렴을 거쳐 제안된 145건 시설에 대해 1524명이 선호도를 드러낸 결과를 고려했다.

숲체험장과 대형수목 식재, 가로수길 등 조성이 624명 선호로 가장 높은 42.9%를 차지한 점이 눈에 띈다. 주민들이 공원의 본 기능에 주목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2위는 선호도가 크게 엇갈리는 반려동물 놀이터(18.3%)가 차지했고, 어린이 테마공원·놀이터(12.5%), 생태체험공간과 동물원, 미술관 등 체험시설(7.6%), 꽃 정원과 식물원, 수목원 등(5.6%)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체육시설과 편의시설, 캠핑·야영시설, 상업시설, 전망대 등 상징조형시설, 자전거 이용시설, 주차시설 등이 4% 이하 선호도를 나타냈다.

현재 제안된 주요 시설물은 이 같은 의견에 다가서고 있을까.

오색경관숲 계획.

1단계 구역에서 국립박물관단지를 우측에 놓고 들어가는 동선에 따라 보면, 처음 만나는 지점에는 오색경관숲(6만 3000㎡)이 자리잡는다. 한국 고유수종의 아름다운 사계를 담는 경관 숲 기능이다. 장남들 관조대와 색동언덕, 사계숲, 조망 파빌리온(복합체험), 어린이 테마놀이터 등이 검토되고 있다.

도시축제정원 계획.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면, 도시축제정원(11만 4000㎡)을 만난다. 세종 정원박람회 개최를 위한 대규모 도시정원 구역으로 조성한다. 어린이정원과 시민작가정원, 시민정원학교, 공공임대정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둠벙생태원.

바로 아래 둠벙생태원(4만㎡)은 생태축이자 빗물 저류지라 할 수 있다. 둠벙 파빌리온과 수변 휴게소 및 관조대, 물놀이터, 금모래 백사장, 수상데크로드 등을 포함한다.

자연예술숲 계획.

둠벙생태원 좌측으로 가면, 자연예술숲(7만8000㎡)이 공생의뜰(금개구리 보존구역) 아래 위치한다. 대지예술작가정원과 대지조각놀이터, 야외무대 등이 설치된다.

자연초지원(11만㎡)은 공생의뜰과 자연예술숲 사이의 완충지대다. 공생의뜰 체험거점으로 기능하고, 모임(도시농업센터)과 탐방(금개구리 보존 교육), 두레(전통농업), 놀이(농경 기반), 둠벙(생태체험) 등 모두 5개 마당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도시생태숲 계획.

그 아래 도시생태숲(13만 9000㎡)은 2단계 구역 최남단이라 할 수 있고, 숲탐방로와 포레스트 어드벤처, 생태학습원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재 도로로 활용되고 있는 금강 주변에는 걷고싶은거리(13만 2000㎡)가 조성된다. 2021년 완공될 금강 보행교와 연계, 휴게음식점과 카페, 공방, 전시공간 등 테마거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 공생의뜰, 앞으로 미래는

공생의뜰 계획.

공생의뜰은 향후 2단계 공원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재심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으로 평가될 예정이다. 전체 21만㎡에 생산의 대지(13만 5000㎡, 유기농 벼농사)와 수생식물정원(7만 5000㎡)이 들어선다.

생산의 대지는 ▲봄(모판만들기, 모내기, 경칩 행사, 천적 잡기, 도슨트 및 스탬프 투어, 곤충 관찰) ▲여름(금개구리 및 곤충 관찰) ▲가을(추수체험 및 건초놀이터, 낙엽 관찰) ▲겨울(썰매타기와 쥐불놀이 등 4계절 프로그램 공간으로 활용된다.

여기에 조류 관찰과 가드닝스쿨, 양봉체험, 주말농장, 도슨트 및 스탬프 투어, 도시숲해설, 숲놀이 등이 상시 프로그램으로 가세한다.

수생식물정원은 생태관찰원과 장남들 기억저장소, 야생조류 등의 서식공간, 왕버들 군락지, 억새, 연꽃 등 수생경관으로 만든다.

현재 구상안은 앞으로 환경영향평가 재심의 과정에 큰 틀의 변화없이 올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 공생의뜰 뺀 ‘나머지 시설물’ 쟁점도 주목 

그동안 시민사회 찬·반 양론은 공생의뜰, 즉 금개구리 보존구역 존폐 여부에 초점을 맞췄다. 나머지 구역 시설물에 대한 의견은 들어갈 구석이 없었다.

이날 논의의 장에선 달랐다. 지난해 11월 새로이 결성된 중앙공원 민관협의체 회의 과정에서 부각된 쟁점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실내 놀이터 VS 옥외 놀이터’ ‘반려견 놀이터 VS 숲모험시설’ ‘글램핑하우스 VS 숲속 피크닉장’ ‘텃밭정원 VS 자연초지원’ 등 모두 4대 쟁점이 핵심이다.

중앙공원 2단계 내 새로운 시설로 제안된 어린이 실내놀이터 안.

우선 실내놀이터 논쟁은 2023년 개관할 국립어린이박물관 맞은편 입지를 놓고 벌어졌다. 이에 앞서 연면적 1300㎡ 내외, 층고 10m 이상 실내놀이터를 건립하자는 세종시의 제안이 있었고, 이를 놓고 찬·반 양론이 엇갈렸다.

실내형 놀이터는 전북 순창군 규모로 조성할 경우, 50억여원 예산에 연간 5억여원 대 유지관리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찬성 측은 미세먼지에 자주 노출되는 환경, 광활한 중앙녹지공간 면적상 실내공간 필수, 반대 측은 막대한 예산과 자연형 공원 취지에 어긋나는 시설물, 중·고생 전용 놀이시설 필요 등의 의견으로 맞섰다.

중앙공원 2단계 내 새로운 시설로 제안된 반려견 놀이터 조성안.

반려견 놀이터는 찬·반 양론이 더욱 극심하게 엇갈렸다. 행복청과 LH는 도시생태숲 내 3000㎡ 면적의 전용 놀이터와 1만 3900㎡ 면적의 숲모험시설(포레스트 어드벤처) 안을 제시했다. 반려견 놀이터는 고운동(1-1생활권) 밝은뜰 근린공원 내 약 3000㎡에 반영하는 수정안도 냈다.

찬성 측은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시대 인정 측면, 반대 측은 소음과 악취, 알레르기, 물림 피해 등을 논거로 들었다. 반려견 놀이터만 출입하도록 허용하거나 보도 분리 등의 조건부 찬성 의견도 나왔다.

중앙공원 2단계 내 새로운 시설로 제안된 글램핑장 계획.

숲 속 글램핑장은 국립세종수목원과 인접한 2만 600㎡ 부지 면적에 여가지원센터와 30동 이내 글램핑하우스 등의 시설로 제안됐고, 이를 대신하는 안으로는 2만㎡ 규모의 숲속 피크닉장 설치가 부각됐다.

찬성 측은 자연과 한데 어우러지는 휴양서비스를 제공받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했고, 반대 측은 민간 위탁 시 대여료 고가 및 소수 마니아들간 점유 전쟁 등을 이유로 피크닉 시설을 선호했다.

텃밭정원은 자연초지원 내 5400㎡ 규모에 3.3㎡당 연간 2만원 임대로 시민들의 친환경 농업욕구 충족을 위해 제안됐다. 텃밭정원이 반영되지 않으면, 당초 자연초지원 콘셉트를 유지한다.

찬성 측은 신도시 내 접근성 있는 텃밭정원 필요성, 반대 측은 소수 이용자를 위한 공간으로 전락되고 비시즌 방치 우려를 제기했다.

#. 이날 역시 ‘결정’의 자리는 아니었다

이날 자리는 중앙공원 2단계 시설물을 최종 확정하는 성격의 자리는 아니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민관협의체로 넘어간 공을 다시금 시민사회에 던져 환기시킨 뒤, 최종 확정 수순을 밟기 위한 과정으로 마련됐다.

김범수 중앙공원 민관협의체 공동위원장(시민)은 “지난해 11월부터 1~2차례 무산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해왔다”며 “정말 힘들게 이 자리까지 왔으나, 오늘이 결정의 자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시민사회 공론화를 통한 사회적 합의에 보다 다가서기 위한 자리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행복청과 세종시, LH를 포함한 전문가 그룹과 시민사회 협의체 위원들이 앞으로 어떤 로드맵으로 사회적 합의를 일궈낼지 주목된다.

#. 중앙공원 1단계는? 내년 5월 개장 예고 

2020년 5월 먼저 문을 열 중앙공원 1단계 공원 조성안.

중앙공원 1단계는 2단계와 달리 논쟁의 한복판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콘셉트는 ‘이용형 공원시설’ 집중 배치다.

2020년 5월 ‘복합체육시설’ 기능을 핵심으로 문을 연다. 체육시설에는 축구장과 야구장, 테니스장, 농구장, 풋살장, RC(무선 자동차) 경기장, 게이트볼장, 파크골프장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음악·예술·놀이활동을 즐기는 12절기 주제 ‘파빌리온’, 한놀이마당으로 구성된 ‘가족예술숲’(10만 4000㎡) ▲잔디광장 중심의 열린 ‘도시축제마당’(7만 8000㎡) ▲도시전망대와 바닥분수, 물꽃연못 등을 갖춘 12절기 주제 정원 마당인 ‘어울림정원(6만 2000㎡) ▲들풀정원과 장미원, 무궁화원, 테마숲길로 구성된 숲속 산책 및 휴식공간인 ‘가족여가숲(4만 5000㎡) ▲사계절 테마의 중앙공원 진입광장인 ‘장남들광장(4만㎡)’ 등도 방문객 맞이를 준비 중이다.

2022년경에는 세종시가 공모로 얻어낸 실내 빙상장도 1단계 중앙공원 초입부에 들어설 예정이다.

중앙공원 1단계 조성지 최근 모습.

이희택 기자  press26@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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