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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만난 후, 온전한 영혼을 얻다 '신혜진 개인전'‘너와 나 그리고 우리’ 전시, 연속적 섬유 오브제 활용 작품 선보여
신혜진 작가. 왼쪽 작품은 그의 대표작 '회복2',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처음과 끝, 그리고 영혼. 사람은 어디에서 오고 어디로 가는가?

섬유 오브제를 사용한 페인팅 작품을 선보여온 신혜진(45) 작가가 오는 24일까지 세종포스트빌딩 5층 청암아트홀에서 개인전을 연다.

2000년대 후반 작품부터 최근 작품까지 총 24여 점을 선보일 예정. 전시 오픈식은 오는 11일 오후 2시 열린다.

신 작가는 섬유미술 전공자이지만, 그 이전부터 서양화를 그려왔다. 신 작가의 작품이 섬유를 오브제로 한 독특한 질감을 가지게 된 이유다. 

그는 “그림은 어릴 때부터 좋아했고, 섬유를 전공하기 전에 서양화를 했었다”며 “부모님 반대가 심했는데 학창시절 매일 그림만 그리며 지냈다. 섬유를 오브제로 한 페인팅 작품을 그리게 된 배경”이라고 했다.

그의 작품 세계는 뒤늦게 가지게 된 믿음, 신앙으로 분석할 수 있다. 지난 2007년 남편의 학업을 이유로 미국 보스턴에서 2년간 생활했던 시기, 종교가 없었던 그는 크리스천이 됐다.

신 작가는 “미국 생활 당시 아이를 키우면서 동시에 몸이 아파 거의 누워있다시피 지냈다”며 “한없이 베풀어주신 목사님을 만나면서 성경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이후 신앙이 작품세계의 변환점이 됐다. 한국으로 돌아오니 주변 사람들도 확실히 많이 변했다고 하더라”고 했다.

늘 마음대로 되지 않는 삶에 지치고 괴로웠던 마음은 스스로의 모습이라고 규정했던 명예, 돈, 외모, 겉치장, 학벌을 모두 떼어내면서 가벼워졌다. 성공주의와 물질주의라는 굴레를 벗자 진정한 영혼을 찾게 됐다는 것.

그는 “고해와 같은 인생을 살면서 늘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무엇 때문에 사나 고민하며 그림을 그려왔다”며 “나는 그저 한낱 피조물이고, 죄인이며 겸손한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행복에 가까워졌다”고 했다.

대표작 ‘회복2’는 신앙을 만나기 전과 후의 변화를 담은 작품이다. 쪽빛으로 염색된 배경 섬유는 신앙을 만나기 전 그의 마음, 이어 흰색과 흐린 쪽빛이 혼재된 페인팅은 진정한 영혼을 찾아가는 시행착오의 과정, 쪽빛 섬유가 흐르는 파란 배경은 그 과정을 겪으며 흘려낸 눈물을 의미한다.

섬유 오브제 하나 하나는 인생의 사건, 나아가 한 개인의 삶을 표현한다. 기쁨, 슬픔, 사랑, 아픔, 고통, 진리 탐구 등 영혼의 다양한 갈망은 한땀 한땀 바느질로 나타나있다. 

전시 작품 영상 큐알(QR)코드.

신 작가는 “연 1회 개인전을 목표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작품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개인전을 여는 데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오시는 분들과 많은 소통을 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신 작가는 중앙대 공예학과(섬유전공)를 졸업하고, 홍익대 섬유미술학과 석사를 마쳤다. 현재 도담동에 아이들을 대상으로 미술 교습소 겸 작업실을 운영하고 있다. 

한지혜 기자  wisdo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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