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유치원 교사들의 '배움 열기' 뒤에 감춰진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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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유치원 교사들의 '배움 열기' 뒤에 감춰진 역설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9.05.02 14:4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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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연구회 100명 이상 교원 가입 기현상, 각종 연수·강의 정원 초과 빈번… 연구회 지원대책 절실
지난달 열린 다우리 수업혁신유치원교육연구회 연수에 유치원 교사 회원 100여 명이 모여 강의를 듣고 있다. 자율 연수임에도 참석률이 매번 100%에 가깝다.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시 유치원 교사들이 자율 연수와 일회성 공개강의에 몰리고 있다. 배우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여전히 갈증이 해소되지 않아서다.

내부적으로는 유치원 혁신 교육 확산 흐름에 맞춰 교원 연수에 대한 한층 강화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치원 교사들이 느끼는 배움에 대한 갈증은 실제 사례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30여 명으로 시작해 지난해 50여 명, 올해 104명이 몰린 다우리 수업혁신유치원교육연구회의 성장세다. 

연구회 박세영 회장은 “지난해 대비 회원이 두 배가 됐다”며 “연속성을 가지고 연구하고 공부하는 연구회에 신규 선생님들이 많이 유입돼 어려운 점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율적인 연구회에 왜 이렇게 급격하게 교사들이 모이는지 한 번쯤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수적으로 부족한 연수, 세심한 수요조사 필요

새로 지어진 세종교육원 전경.

해당 연구회는 2015년 혁신학교연구회를 모태로 2017년 자율연구회가 됐다. 이후 급격하게 교사들이 몰리면서 현재는 100명이 넘는 회원이 소속된 거대 연구회로 성장했다. 2017년 30명이었던 회원은 지난해 50여 명, 올해 104명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세종시 유치원 교원 수는 414명, 올해는 429명이다. 교원 수 증가 대비 큰 성장세다.

박 회장은 “세종시 유치원 교사들의 연령이 확실히 젊고, 또 교육청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믿음도 큰 편”이라며 “하지만 유아 교육의 경우 놀이 중심으로 가다 보니 교원들이 느끼는 불안함도 커서 수업 전문성을 기르고자 하는 욕구가 높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실천교사포럼 공개강의도 특별한 사례로 꼽힌다. 유아 성장 중심 기록화를 주제로 한 3시간짜리 공개 강의에 150여 명이 넘는 유치원 교사들이 몰린 것. 

최근 열린 두루유치원 연수원 학교 사례도 마찬가지다. 유치원이 주최한 60명 정원 강연은 신청 시스템이 열리자마자 선착순 마감됐다. 30여 명이 추가 청강을 하겠다고 찾아와 90여 명 규모로 연수가 진행됐다.

박 회장은 “이는 혁신 교육에 대한 관심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배움에 대한 교사들의 갈망이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며 “유치원 혁신 교육이 흐름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 교원들이 연수 지원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현재 대부분의 교원 연수는 조치원읍 세종교육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2019년 1학기 교원 연수 계획표에 따르면, 연수 프로그램은 총 39개다. 이중 유치원 교사가 참여할 수 있는 연수는 9개. 유·초·중등 합동 연수(6개), 신규 교원연수(1개)를 제외하고 나면, 유치원 교사 대상 연수는 2개(숲교육·연극놀이)에 불과하다.

박세영 회장은 “유·초·중등 합동 연수를 가보면, 실제 유치원 교사 참여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하지만 정작 연구사나 강사들은 ‘유치원은 잘 모른다’는 취지로 강의를 진행하기도 해서 교사들이 아쉬움을 느낄 때가 많다”고 했다.

연수 주제나 방향에 대한 현장 수요 조사가 세심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교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질적인 부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교육원에 따르면, 현재 연수 관련 수요조사는 주로 연수 후 이뤄지는 만족도 조사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학교급별 소규모(10여 명 이내) 의견 수렴, 또 올해 3월에는 새 둥지를 트는 연구원 운영에 관한 의견 수렴을 실시하면서 설문에 연수 운영 관련 항목을 포함했다.

즉, 오로지 '연수 수요·계획’을 주제로 한, 구체적인 설문이 전체 교원 대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박 회장은 “연구원 연수의 경우 교사들에게 어떤 연수가 필요하고 또 어느 부분을 배우고 싶은지 수요조사가 구체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지만, 아직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자부담 해가며 공부, 연구회 지원 확대 목소리

세종교육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유·초·중등 학교맞춤형 직무연수에는 60팀이 선정됐다. 예산은 팀별 25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되며 여비와 식비, 강의료, 물품 등이 포함된다. 

100명이 넘는 연구회 인원을 감안하면, 식비나 여비 지급이 불가능한 액수다. 지원금은 대부분 강의료로 쓰이고, 참여 교사들은 자부담을 해가며 연수에 참여하는 실정. 연구원에서는 각 소속기관(유치원) 여비 지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교사들에게 부담이 모두 전가되고 있는 셈이다.

박 회장은 “연수가 일과 시간 이후에 시간을 쪼개 이뤄지기 때문에 다들 어렵게 공부하고 있다”며 “오후 8시가 넘게 되면 식비나 여비를 지급할 수 있지만 사정이 안 돼 선생님들께 매번 양해를 구한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출석률이 거의 100%에 가깝다”고 했다.

올해는 꾸준히 선정됐던 연구원 교육연구회 공모에도 탈락, 사정이 더 어려워졌다. 연수원에서는 공모를 통해 매년 자율형1 연구회, 지정형, 자율형2 연구회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유치원 교사의 경우 자율형1 연구회에만 지원이 가능하다. 지정형과 자율형2 연구회는 특성상 초·중등 대상으로만 한정된다.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자율형1 연구회 공모에는 총 69팀이 지원, 42팀이 선정됐다. 이중 유치원 교사로 구성된 교육연구회는 총 8팀이 지원, 6팀이 선정됐다.

박 회장은 “세종에 이런 규모로 교사들이 모인 연구회는 드물다”며 “유치원 교사의 경우 교육연구회 지정에 있어서도 애초 공모 제한이 있는 만큼 좀 더 문을 열어주는 방식, 지원도 유연적으로 검토됐으면 좋겠다는 게 다수 교사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 교사 전문성, 여전히 개인의 영역?

지난해 12월 4일 열린 최교진 교육감과 유치원 교사 간 정책 간담회 모습.

교사 자율연구회, 전문성 신장에 적극적인 세종시교육청 정책 방향과 달리 실제 관리자들의 인식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교사 전문성을 신장시키는 일이 아직도 개인적인 영역에 머물러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이 생기는 이유다.   

박 회장은 “교사 전문성 신장을 위한 지원들을 보면 아직도 이것이 한 개인의 영역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며 “연수 시간에 대해 성과 등급을 매긴다거나 연구회 참여 여부가 가산점이 되는 것, 또 연구회 참석이나 연수에 일부 소속기관이 출장비를 지급하지 않는 실제 현장 시스템이 그 예”라고 했다.

교사의 전문성은 한 개인의 역량으로 치부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배워 나가면서 커진다는 인식 전환. 교사 스스로 외롭게 걸어가는 것이 아닌, 손잡고 나아가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박 회장은 “교사의 전문성은 개인의 몫을 넘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데 있다는 것, 그런 인식과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선생님들이 전문성 강화에 대한 의무감을 다 갖고 있다. 전문성 신장에 대한 문화와 인식이 발전적이고 유연한 방향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세종시 유아 정책 방향과 수준이 타 시도와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선도적이라는 데 많은 교사들이 공감한다”며 “정책 방향에 대한 믿음이 있는 만큼 현장 교사들을 대상으로 많은 의견 수렴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세종교육원 조직은 이달 중 새 건물로 둥지를 옮길 계획이다. 올해는 조직개편을 통해 교육연수부, 연구정보부, 정책연구소, 유아교육부 등 부서가 세분화됐다. 학교맞춤형 연수와 관련해 여비 지급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지원 팀도 매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와 달리 유아교육부가 새로 구성된 만큼 유치원 연수 분야도 더 체계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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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 2019-05-04 09:14:12
기사뒤에 감춰진 역설은 뭘까요?
한지혜기자는 다우리연구회의 대변인인가요? 아님 적어준 원고 그대로 기사낸건가요?
언론인이 갖춰야할 리얼리즘과 공정성은 볼 수가 없고 모순과 왜곡, 편향적인 기사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네요. 다우리가 소속된 학교맞춤형 60여개 연수 중 유치원 교사로 구성된 연수팀은 몇 개인가요? 그 모든 팀들의 불만도 아닌 다우리만의 목소리를 담은 편파적인 기사를 내보내는군요. 이러니 신뢰할수 없는 언론, 제기능을 잃은 언론이라는 말을 듣는거겠죠.

....... 2019-05-03 09:27:39
어처구니 없는 기사네요. 같은 유치원교사로서 어떻게 이런 거짓 내용을 제보했는지 또 그걸 기자는 기사로 내었는지... 박세영이라는 교사는 잿밥에만 관심있는 교사입니다. 교사로서 유아교육은 신경쓰지않고 혁신이라는 명목하에 유치원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해당 연구회에 소속된 교사들 중에는 원치않는데도 이름만 빌려 소속된 교사들도 있습니다. 현재는 연구년제 교사로 선정되어 더욱 쓸데없는 짓만 하고 있구요. 세종의 유아교육이 걱정스럽습니다.

익명 2019-05-03 06:42:19
왜 이렇게 많은 선생님들이 모이게 되었나에 관심을 가져야 겠네요
연수부가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솔직히 유치원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연수는 들을만한게 없어요
연수 제목보고 들어볼까하고 들어가서 보면 영 아닌 것들이 많습니다

.... 2019-05-02 22:48:51
교사의 자기개발 노력은 개인의 영역이 아니며 마땅히 교육청 즉 연구원 차원의 지원이 마땅하다. 이를 소극적으로(기존의 지원 방식에 대한 고민 없이, 현장의 변화를 묵인하는 행위) 대하는 관행은 전국 유일의 최대규모 공립유치원을 자랑해오던 세종시교육청의 기존 행보와 상반된 처사이다. 세종시연구원은 세종시교육청 직속기관이 아닌가? 연구원 본연의 역할에 철처한 반성과 개선의 노력을 가시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이를 수동적으로 바라보는 교육청도 그 책임을 면하지는 못할것이다. 행정을 위함이 아닌 현장교육을 위한 지원을 바란다

양은혜 2019-05-02 21:13:14
학교혁신, 혁신학교 외치면서 그와 관련된 연수원이 제공하는 연수는 없다...? 이게 바로 소극적 행정의 대표적인 사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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