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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는 학생, 공부하는 선수’ 변화의 중심 세종[세종포스트-세종교육청 공동캠페인] ① 학교 운동부 벽 허물기
세종시 단체 종목 학생 선수들이 경기 후 메달을 목에 걸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세종교육청)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경쟁과 순위에 매몰됐던 학교 체육이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세종시교육청이 있다.

세종 학교 체육 활성화의 모토는 ‘운동하는 모든 학생, 공부하는 학생 선수’다. 기존 단위 학교 중심의 학교운동부 운영은 지역 기반 클럽과 연계한 선진형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

이 변화를 전국적으로 선도하는 곳이 바로 세종시다. 클럽형 지역 학교운동부 운영, 공공형스포츠클럽 선수반 도입 등이 그 예다. 

학생 선수 최저학력제 적용 정책 방향에 따라 e-school 운영, 기초학력향상비 지원 등 학습권 보장 사업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미세먼지 등에 대비한 실내 체육 시설 조성도 마무리 단계에 있어 오는 2020년이면 실내 체육 시설 미조성 학교 2곳(수왕초·의랑초)에도 소규모 옥외 체육관이 완공된다. 

김동호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학교 체육 업무가 올해 조직 개편으로 민주시민교육과 소관이 됐다”며 “나의 권리만큼 다른 이의 권리도 소중하다는 가르침, 운동을 통해 배려와 이타심을 길러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학교 체육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체육교육과정 내실화, 생존수영 교육 확대

김동호 민주시민교육과장이 세종 체육교육 활성화 5대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학교 체육 업무는 올해 조직 개편을 통해 민주시민교육과 소관이 됐다.

학교 체육 수업은 초등학교 주당 3시간, 중학교 학기별 272시간, 고등학교 10단위 이상씩 편성된다. 초등학교 1~2학년 대상으로는 ‘즐거운 생활’ 과목을 통해 다양한 신체활동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중학교의 경우 자유학기제를 활용하고 있다. 학생 선호를 반영한 스포츠 프로그램을 개설해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고등학교 체육수업은 매 학기 체육교과 10단위 이상을 권장한다. 학생 수요, 학교 실정 등을 고려해 다양한 선택과목이 개설·운영된다.

체육 교사 대상 연수, 학습공동체 활동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전국 우수사례 등을 공유하고, 학회 참여 등 전문성 향상을 지원한다.

초등학생 대상 생존 수영 교육은 오는 2023년까지 연차적으로 확대된다. 오는 2021년에는 3~5학년의 경우 필수, 6학년은 선택 교육으로 바뀐다. 

여학생 대상 체육활동 참여를 높이기 위한 정책도 중요 과제다. 양성평등적 체육 수업 환경을 조성하고, 사전 선호 종목에 대한 수요조사를 거쳐 희망 종목을 반영하는 방안이 도입됐다.

김동호 과장은 “올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에 체육 전공 실기 5강좌가 운영된다”며 “저체력, 비만, 체력증진을 위한 학생건강체력평가(PAPS)도 2020년 4~6학년까지 확대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학생 1운동,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세종시교육청이 학교 체육 혁신화 사업 중 하나로 추진한 마을단위스포츠클럽 동동동 프로그램 일정표. 올해는 9개 종목 16개 팀이 운영된다.

1학생 1운동은 생활 운동 습관을 기르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줄넘기, 파워워킹, 걷기·달리기, 순환·계단운동은 체육 수업과 연계되고, 틈새 시간을 활용해 실시된다.

초등 저학년 대상 학교스포츠클럽은 연간 34시간 이상 확대 시행 중이다. 방과 후 시간,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단체 종목 중심의 학급 단위 학교스포츠리그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리그 대회도 세종시 학생들이 직접 기획해 개최한다. 스포츠로 활기찬 학교 문화 형성을 유도하고자 하는 취지다. 승패 위주의 경기 운영방식을 지양하고 종목 체험, 명사특강 등 문화 행사가 포함돼 진행된다.

교내 스포츠리그 운영비는 학교당 100만 원씩 지원한다.

마을단위 스포츠클럽 동동동(洞童動) 프로그램도 혁신적인 체육 활성화 정책 중 하나다. 단위 학교 중심의 학교스포츠클럽을 인근 학교와 지역 사회까지 확대, 참여 대상도 학생에서 교직원, 학부모까지 포함했다.

동동동 프로그램은 주민참여예산제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시교육청에서 구체화한 혁신 사례로 손꼽힌다. 교육부 우수 사례로 현재 전국 12개 시도교육청으로 확산됐다. 5000만 원 짜리 시범사업이 전국 학교 체육 시스템을 바꾸고 있는 셈이다.

김동호 과장은 “동동동 프로그램을 12개 시도교육청에서 벤치마킹해갔다”며 “체육 교육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참여하는 학교 밖 스포츠 동동동 프로그램도 올해 16개교, 9개 종목이 운영된다”고 말했다.

#.선진형 학교운동부 확산, 체육계 진로 교육 강화

세종시 여자 축구 종목 경기 모습. (사진=세종교육청)

학생 선수는 정규 수업 이수 후 훈련에 참가해야 한다. 오는 2021년부터 중3 학생 선수는 고입 체육특기자 선발 시 내신 성적이 반영된다. 학교체육진흥법도 최저학력 미 도달시 일정 기간 대회 참가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방향으로 개정된다.

세종시교육청은 학생 선수 학습권 보장을 위해 ‘e-school’ 사업을 시행 중이다. 수업 결손 등으로 인한 학력 보완 목적으로 학업성취 수준에 맞게 선택적 수강이 가능하다. 보충학습, 상시학습, 방학 중 기초학력 보장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학교운동부를 두고 있는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기초학력 향상비도 편성했다. 지원 금액은 방과후 수업, 학습지 제작, 학습 상담 프로그램 운영 등에 쓰인다.

상시 합숙 훈련은 엄격히 금지된다. 합숙훈련 여부는 연 2회 점검한다. 학생 선수 성폭력 발생 예방 및 인권 보장, 운동부 지도자 갑질 예방 교육, 비위 행위 관리 감독 강화, 학교운동부지도자 자격 관리 시스템 등도 특별히 신경쓰고 있다. 

체육 특기를 살려 준비된 체육전문가의 길도 닦는다. 선수들이 부상, 중도 포기 등 운동 이후의 삶을 제대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교육은 진학·진로 상담교사와 외부 기관 전문가, (사)한국체육진로교육협회 등과 연계해 실시된다.

클럽과 연계한 선진형 학교운동부 도입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전통적 학교 운동부 벽을 허무는 동시에 시 체육회와 연계해 선수반도 병행 운영한다.

관련 조례에 의거, 학교운동장 유해성 실태조사를 통해 안전한 학교운동장 만들기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인조잔디와 탄성포장재는 4대 중금속 함량 검사와 용출 검사를 실시하고, 천연잔디와 마사토는 11대 중금속 검사를 실시한다. 유해성 물질이 검출된 학교는 즉각 사용이 제한되고, 개보수, 교체 등 개선 조치가 이뤄진다.

미세먼지 발생 시 대체 사용이 가능한 실내 체육시설이 없는 수왕초, 의랑초 2개교는 학교공간 재구조화 사업과 연계, 오는 2020년 실내 체육시설이 완공된다.

김동호 과장은 “이전에는 1등 선수가 되는 것이 최대 목표였다면, 요즘은 공부와 취미를 병행하며 운동하는 분위기”라며 “운동이 특정 계층이나 특정 학생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향유하도록 하고, 특히 올해부터는 대회 메달도 금, 은, 동이 아닌 같은 메달로 지급해 모든 학생들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바꿔보려 한다”고 말했다.

한지혜 기자  wisdo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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