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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에 봄이 왔네, 도담에 봄이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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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에 봄이 왔네, 도담에 봄이 왔네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9.04.28 15: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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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이 있는 도담특화거리] 낮부터 밤까지, 걷고 싶은 세종 행복도시 도담동의 변신

꽃이 나에게 말했지
너도 나처럼
꽃이 되고 싶거든,

크게 좀 웃어봐
활~짝!
<평산 신기용의 시 ‘활짝’>

세종에 봄이 내려앉았습니다.
봄소식은 도담에서 왔습니다.
도램뜰공원 일원에 심은 튤립 3만 본이 꽃봉오리를 활짝 열었지요.
도담단풍길을 오가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가득하네요.

100년 전 이 땅에 만세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빼앗긴 이 땅에 봄날이 오기를 바라는 외침이었죠.
총칼로 짓밟았어도 우리는 뜨거운 봄을 기어코 만들어냈습니다.
오늘 우리가 맞이한 이 어여쁜 봄은 그날의 간절함 덕분 아닐까요.

봄날은 가더라도 사람들의 얼굴에 핀 꽃은 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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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가족 손 잡고 거니는 도담단풍길
튤립의 계절 꽃내음 폴폴 도램뜰공원
휘황찬란 네온사인 대신 가족의 거리

인근 어린이집을 마치고 귀가하던 어린이가 도램뜰공원에 활짝 핀 튤립을 관찰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사랑하는 연인, 가족, 친구들과 사계절 걷고 싶은 거리가 가까이 있다면. 사람들에게 이만한 축복은 없을 것이다. 세종시 비알티(BRT) 도로변을 시작으로 도램마을아파트 단지 사이를 지나는 도담단풍길, 원수산을 만나기까지 820m 거리가 바로 그런 길이다.

로컬푸드 싱싱장터 1호점을 지나 도담동 주민센터, 도담중·고등학교, 도램마을 16~19단지로 이어지는 이 길은 도담단풍길로 불린다. 지난해 도담동 경관개선사업을 통해 조성돼 청단풍 401주, 산철쭉 5230주, 꽃잔디 4370주가 심어졌다.

하교하는 학생들이나 유모차를 끌고 장을 보러 가는 엄마들, 동네 마실 나온 노인들은 걷다가 때론 벤치에 앉아 숨을 고르며 봄을 즐긴다. 쉼이 있는 특화거리다.

지난해 1월 도담동은 7억 원의 예산을 확보, 주민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9차례 회의를 거쳐 같은 해 12월 거리 정비를 마쳤다. 앞으로 4~5년 후면 이곳은 단풍나무터널이 장관을 이루는 거리로 변모할 것이다. 잎이 무성해지기 전까지는 광섬유 열주, 조명 등 야경이 있는 거리로 운영된다.

도담동주민센터와 마주한 도램뜰공원도 봄 내음이 가득하다. 이 공원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근린공원으로 지난해 도담·어진 한마음 나눔 축제가 열린 곳이기도 하다. 작은 공간이지만 원형 무대와 체력단련장이 있어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작은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공원 곳곳에 높고 낮은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밤 산책 명소이기도 하다.

조명을 켠 도담단풍길과 도램뜰공원이 인근 아파트단지와 조화롭다.

5월 초까지 만발한 튤립밭 사이에서 주민들은 화려한 봄을 즐긴다. 올해 도램뜰공원 일원에는 튤립 3만본이 식재돼 꽃을 활짝 피웠다.

5월이 되면 튤립이 진 자리에 산파첸스를 심는다. 뜨거운 태양을 견디며 피고 지는 산파첸스는 봉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5월부터 10월 가을까지 빨간색, 흰색, 분홍색 등 다채로운 꽃의 향연이 이어진다. 여름과 가을이 오면, 이제 산파첸스의 계절이다.

지난해 심은 핑크뮬리는 산파체스가 지고 난 11월에 모습을 드러낸다. 올해는 식재 2년 차로 더욱 짙은 핑크빛 꽃물결을 볼 수 있다. 사시사철 꽃이 피고 지는 곳, 바로 도램뜰공원이다.

공원을 따라 도로변으로 내려가면 도담동 먹자골목이 있다. 이 길은 화려한 네온사인이 찬란한 밤 골목에서 ‘가족의 길’로 변모 중이다. 보행길 곳곳엔 축구공 모양의 화단을 설치해 짙은 원색의 페라늄을 심었다.

9월까지는 사파니아, 가을에는 국화와 보리 등 각기 다른 식물을 심어 일상에서의 볼거리를 더한다. 거리 곳곳을 환하게 밝히는 가로등에도 싱그러운 자줏빛 꽃 화분이 걸렸다.

중앙광장에서는 젊은이들의 버스킹이 이어지고, 때마다 문화 축제가 열린다. 이면 도로 안쪽으로 들어가면, 도심을 가르는 방축천이 흐른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자전거 타는 시민들과 저녁 외식을 마친 가족들이 일상처럼 이곳을 걷는다.

향후 도담동상가발전협의회는 이곳 먹자골목을 가족의 거리로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선보일 예정이다.

4~5년 후면 도담단풍길은 단풍나무터널이 장관을 이루는 거리로 변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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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세상 2019-04-29 07:07:46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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