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세종 중앙공원 2단계 마스터플랜, ‘100인 공론화 장’ 선다
상태바
세종 중앙공원 2단계 마스터플랜, ‘100인 공론화 장’ 선다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9.03.27 10:5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관협의체, 지역 최초 공론형 사회적 합의기구 추진… 공생의뜰 제외한 시설물 확정 목표
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조성 대상지 전경. 3년 6개월째 사회적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마스터플랜, 이제는 끝낼 수 있을까.

세종시 출범 7년 차 최초의 ‘100인 공론화 장’이 열린다. 시민 100명 내외가 참여하는 끝장 토론 기구라 할 수 있는 만큼, 지난 3년 6개월여간 돌고 돌아 의미있는 사회적 합의에 다가설지 주목된다.

27일 세종시 및 중앙공원 민관협의체 시민위원 그룹에 따르면, 오는 4월 1일 이와 관련한 논의기구 결성과 운영안, 사회적 합의 로드맵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사업 결정 권한을 가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사업 추진 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수 주체인 세종시.

'100인 공론화 장'은 이들 3개 기관이 시민위원 10명 및 전문가그룹 10명과 함께 구성한 민관협의체로는 최종 결론에 이르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시민위원 내부적으로는 위원 10명이 임의대로 행복청·LH 마스터플랜에 합의했다는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포석이다.

큰 틀의 방향은 지난 22일 민관협의체 회의를 통해 잡았다. 기구 명칭은 가칭 ‘시민참여논의의 장’으로 정했고, 공론조사 기법을 염두에 뒀다.

지난해 8월 마스터플랜에 금개구리 보전구역으로 제시된 공생의뜰(21만㎡)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하되, 지난 7개월간 의견수렴과 논의 과정을 거친 ‘시설물 도입안’에 대해 끝장 합의를 도출한다.

운영안은 ▲배심원단(동지역 90명과 읍면 10명 등 모두 100명 내외, 공개 모집, 기존 시민위원 9명 전원 포함) ▲회의주재(김범수 시민위원장) ▲별도 제한없는 운영횟수 ▲회의 현장 및 내용 공개 ▲안건 범위와 논의 종결 방식 및 시점(미정) 등을 기본 골격으로 세웠다. 

주말에 1회만 진행하고 선발 인원수(동·읍장 추천 방식)를 줄이자는 관계 기관 제안이 있었으나, 보다 실질적이고 내실있는 사회적 합의를 원하는 시민위원들의 의견이 대부분 반영됐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4월 1일 회의에서 확정 수순을 밟는다.

시설물 논의는 지난해 8월 제시된 마스터플랜을 기본안으로 하되, 반려견 놀이터와 어린이 실내 놀이터, 클라인가르텐(주말농장), 캠핑장 설치, 예산 과다 소요 사업 등 이견이 큰 시설물을 주된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김범수 민관협의체 공동위원장은 “공론형 합의기구 구성에 대한 큰 틀은 마련됐다”며 “최종 결정을 다수결로 할지 등 세부안을 마련해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관계 기관에선 늦어도 4월말까지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고, 5월 중 마스터플랜 제시를 목표로 세웠다”며 “공생의뜰 면적 등과 관련된 환경영향평가 심의안 제출은 그 이후 단계”라고 설명했다.

100인의 시민참여 기구가 구성되면, 일단 3년 6개월여간 미뤄진 사회적 합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2단계 공원 시설물 마스터플랜을 확정짓더라도, 마지막 관문은 남게 된다. 공생의 뜰 면적 등과 연관된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심의 절차다.

김범수 위원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시설물 합의가 우선 이뤄지면, 공생의뜰 합의를 위한 2차 민관협의체 기구가 필요하게될 것”이라며 “그 안에서 금개구리 보존면적을 둘러싼 이견 조율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영향평가 심의가 원활히 마무리되면, 중앙공원 2단계 공원은 오는 2021년 개장 목표로 나아가게 된다.

지난해 8월 제시된 중앙공원 마스터플랜.

한편, 지난해 8월 제시된 중앙공원 2단계 마스터플랜은 아래와 같다. 오색경관숲과 도시축제정원, 둠벙생태원, 자연초지원, 자연예술숲, 도시생태숲, 참여정원, 도시휴양센터, 걷고 싶은 거리 등이 주요 시설물이다.

관문 역할의 오색경관숲(6만 3000㎡)은 계절에 따른 자연의 색 변화를 감상할 수 있는 완경사 지형의 숲이다. 숲 좌측엔 공생의뜰, 우측엔 다양한 콘셉트를 담은 도시축제정원(11만 4000㎡)을 배치한다.

이곳을 지나면, 좌측에 빗물 저류지 성격의 둠벙생태원(4만㎡)과 우측에 자연초지원(11만㎡)을 만난다. 초지원은 계절별 야생초화를 감상할 수 있는 넓은 초지로, 탐방로와 전망대, 조류 전망대로 구성된다.

금강 방향 제방도로 주변에는 자연예술숲(7만 8000㎡)과 도시생태숲(13만 2000㎡)이 자리한다. 예술숲은 야외 미술관, 생태숲은 생태학습원과 탐방로, 숲놀이터, 명상쉼터, 전망대 등을 갖춘 기능으로 자리매김한다.

국립수목원 방향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참여정원(7000㎡)이 도시민에게 텃밭가꾸기와 도시양봉, 스마트팜 등의 체험 기회를 선사한다. 도시휴양센터도 수목원과 접경 지점에 배치한다.

이밖에 금강 제방도로는 걷고싶은 거리(13만 2000㎡)로 조성한다. 까페와 공방, 전시장, 쌈지공연장, 보행로, 자전거도로 등을 적절히 배치, 금강의 자연경관과 걷기의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환한세상 2019-03-27 17:56:57
의미있는 진전입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