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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1주년 세종시 아파트, 관리업체 입찰 선정 '골머리'다정동 A아파트 관리업체 입찰 과정서 불공정 의혹 제기… 결국 입주민 투표로 계약여부 결정
세종시 다정동 A 아파트가 관리업체 입찰·선정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주민 공청회, 전자 투표를 실시하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지난해 입주한 세종시 다정동 가온마을 A아파트가 주택관리업체 계약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계약을 앞두고 입찰 과정에서 불공정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 

22일 A아파트 입주민들에 따르면, 입주자대표회의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주택관리업체 계약 이행 여부를 두고 입주민 찬반 전자 투표를 실시한다. 이곳은 지난해 4월 입주한 공동주택으로 총 25개동 1630여 세대 규모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해 제한경쟁입찰을 통해 관리업체 선정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불공정 행위 소지가 있다고 판단, 지난 3개월간 최종 계약 체결을 미뤄왔다.

입주민 B씨는 “지난 1월 아파트 공청회에서 알게 된 이야기는 실로 충격적이었다”며 “입찰 공고를 앞두고 특정인에 의해 업체 자본금 기준이 완화되고, 몇몇 동대표들이 점수를 담합해 최고점을 주는 등 업체 선정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 특정인이 입찰 좌지우지? 입주민 투표까지 간 이유

입주민 B씨는 지난 1월 직접 공청회에 참석했다. 이날 당초 제한경쟁입찰로 시행된 관리업체 선정이 당시 동대표였던 C씨의 영향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B씨는 “입찰 공고문 초안이 특정 업체로부터 작성됐다는 말과 함께 입찰 공고 전 당초 자본금 기준 10억이 6억 5000만 원으로 하향조정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일부 동대표가 특정 업체에 최고점을 주고 또 다른 업체에는 최저점을 준 것도 입찰 평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프레젠테이션 적격 심사 점수 담합에 대한 의심은 입찰이 끝난 후 꺼림칙함을 느낀 입대의 측이 사실 관계를 조사하면서 확인됐다. 지난 1월 19일 열린 공청회에 참석한 입주민들에 따르면, 일부 동대표들은 특정인에 의해 점수 조작을 권유받았다는 사실을 밝히고, 직을 내려놨다.

입주민 B씨는 “여러 의혹에 대해 말도 안 되는 변명뿐”이라며 “전체 동대표의 의사가 정당하게 반영되지 않은 것은 곧 입주민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D업체 측 관계자는 “입찰 과정에 영향을 끼친 사실이 없다”며 “낙찰되기까지 합법적인 절차를 거쳤고, 시행한다는 주민 투표는 법적인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입대의 측은 입찰 후 뒤늦게 공정성 의혹이 제기된 만큼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판단, 계약 이행 여부를 주민 투표에 붙이기로 했다.

입대의 측은 “주민들의 재산권이 걸려 있어 공론화할 필요가 있었다”며 “입주민 의사에 따라 공감대를 확보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입주민 B씨는 “공동주택 관리업체 입찰은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라며 “다행이 해결 의지가 있는 입대의가 있고, 주민으로서 경각심도 갖게 됐다. 세종시에는 비리 없는 아파트, 살기 좋은 아파트만 발 붙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입찰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전 동대표 C씨 측에 통화를 시도했으나 답변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지혜 기자  wisdo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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