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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포레스트 아레나’, 세종시 종합운동장 롤모델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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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포레스트 아레나’, 세종시 종합운동장 롤모델되나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9.03.21 18: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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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시장, 21일 기자회견서 벤치마킹 시사… 과거형 종합운동장 리모델링 콘셉트 주목
축구 전용규장으로 재탄생한 대구 포레스트 아레나 경기장 내부 모습. (제공=대구 FC)

#. 대구 포레스트 아레나는 지난 1948년 대구시민운동장으로 건립된 이후 1960년 종합운동장 기능으로 재편됐고, 2019년부터 대구 포레스트 아레나(DGB 대구은행파크)란 축구 전용 구장으로 재탄생했다. 대구 FC의 제1홈구장으로 변모,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 대전시는 21일 지난 2009년 제90회 전국체육대회 메인스타디움으로 활용된 한밭종합운동장 철거를 시사했다. 2025년까지 이곳에 신축 야구장을 건립하고, 한밭종합운동장 기능은 향후 종합스포츠타운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이처럼 종합운동장 모델은 전국적으로도 활용 가치를 잃어가고 있다. 오히려 지역 체육시설의 특성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2025년 종합운동장 1단계 사업을 추진키로 한 세종시가 반면교사로 삼아야할 타 지역 사례이기도 하다. 현재 1단계 모델이 종합운동장(2만 5000석)과 보조경기장 등 과거형을 지향하고 있어서다.

그 사이 과거형 종합운동장을 리모델링한 대구 포레스트 아레나는 지역 특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달 초 개장 이후 대구 FC 축구팀 자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특화 요소로 대구체육의 붐을 일으키고 있다.

과거형 시민운동장으로 활용되다 이달 리모델링과 함께 재탄생한 대구 포레스트 아레나 경기장 모습. 대구 축구와 스포츠 붐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제공=대구 FC)  

1만 2415석 규모 관람석이 필드와 불과 7미터 거리에 자리잡아 생동감을 부여하고 있고, 국내 최초 경량 알루미늄 좌석으로 홈 그라운드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지하철에서 도보 7분 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점도 활성화 요소다.

21일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후 ‘대전 신축 야구장 건립(2025년)’ 확정도 시사하는 바가 자못 크다. 1964년 완공된 이후 지난 2009년 90회 전국체전 개최를 앞두고 리모델링을 했으나, 이후 10여년간 활용가치는 크지 않았다. 매년 적자만 20억여원에 달했다.

1964년 건립된 이후 55년만에 허물고, 2025년 신축 야구장으로 재탄생할 한밭종합운동장 전경. 사진 우측은 보조경기장.

대전시 관계자는 “한밭종합운동장은 오래 되기도 했으나, 전국체전과 육상 종목 훈련 2가지로 밖에 쓰이지 못한 태생적 한계를 가졌다”며 “2009년 전국체전 개·폐회식도 유성월드컵경기장에서 치뤘다. 종합운동장의 활용도가 크지 않고 돈도 많이 들어간다. 연구용역을 통해 종합스포츠타운을 새로이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대전시가 한밭종합운동장을 허물고 ‘신축 야구장’을 건립하는 사이, 세종시는 같은 시기 과거형 종합운동장을 맞이해야할 형편이다. 내달 세종시 종합운동장 마스터플랜 재수립 용역 발표에 앞서 대구와 대전 사례를 반드시 참고해야할 이유다.

2025년 1단계 사업이 완공될 세종시 종합운동장 부지 전경.

종합운동장 입지 장점을 고려하더라도 과거형 콘셉트는 매우 아쉽다. 터미널과 도보 3분, 미래 광역철도역 신설 시 도보 5분 이내 접근성을 갖췄다. KTX 세종역 예정지와도 차로 7분 이내 거리다. 사실상 도심 한복판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특화 시설이 들어서면, 인근 도시를 넌어 전국 방문객 유치 효과도 고려할 수 있단 뜻이다. 

지난 18일 국가대표축구종합센터(NFC) 유치 무산 이후, 세종형 특화 체육시설 필요성도 더욱 절실해졌다.

이춘희 시장이 21일 기자회견에서 미래 종합운동장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세종시)

이춘희 시장도 21일 기자 브리핑에서 입장 변화를 예고했다. 4000억여원에 달하던 종합운동장 건립 예산이 기획재정 당국에 의해 반토막나고 있는 현실을 인정하고, 지역 특화형 체육시설 건립에 나서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 시장은 “‘대구 포레스트 아레나’ 등의 특화 시설도 참고하겠다”며 “(종합운동장이) 새로이 만들어지는 시설인 만큼, 시민들의 지혜와 정성을 모아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도록 하겠다.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기 위한 사전 검토 단계”라며 “구체적인 설계는 시민과 체육인, 전문가 의견을 들어 채워가겠다”며 과거형 종합운동장을 고집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NFC 입지로 고려한 장군면 석산 부지도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하고, NFC 유치에 배팅한 500억원 예산도 생활체육 인프라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유치 실패에 대해선 유감 입장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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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세상 2019-03-22 07:10: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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