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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제2 NFC 후보지 탈락 '충격'… 결국 수도권 들러리?대한축구협회, 2차 심사 거쳐 후보지 8곳 발표… 이강진 정무 "최적 입지 생각했는데 아쉽다"
현재 경기도 파주에 자리잡고 있으나 2023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NFC 전경.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가 제2 파주 국가대표축구트레이닝센터(NFC) 후보지 경쟁에서 탈락했다. 

19일 세종시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가 전날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12개 지자체를 상대로 2차 프레젠테이션(PPT) 심사를 갖고, 이중 후보지 8곳을 재선정했다.

수도권에선 김포시와 여주시, 용인시, 영남권에선 경주시와 예천군, 상주시가 각각 3곳씩 8강행을 확정지었다. 호남권에선 전북 장수군, 충청권에선 천안시가 유일하게 8강에 합류했다.

축구협회는 2차 심사에서 권역별 1곳을 떨어트리는 전략을 구사했다. 지역 차별 시비를 최소화하려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수도권에선 이천시, 영남권에선 울산시, 호남권에선 군산시, 충청권에선 세종시가 고배를 마셨다. 

세종시는 결과적으로 운영 주체 역량과 지원계획 적합성, 부지 적정성 등에서 8개 후보지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NFC가 지난 2001년 11월 완공 이후 22년간 수도권(파주)에 자리잡았던 만큼, 지방으로 이전을 기대했고 균형발전의 상징도시인 세종이 유리한 고지를 밟을 것으로 기대했다. 소위 배팅 금액도 부족하지 않았다고 봤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대한축구협회는 역시 민간단체였다.

타 지자체의 배팅 금액이 프레젠테이션 과정에서 좀 더 상향된 정황도 전해졌다. 세종시가 제시한 부지매입비와 투자유치 보조금, 축구 발전기금 등 500억원 플러스알파 조건이 주효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1차 서류심사 통과 배경이 된 ‘입지 강점(국토 중앙)과 미래 투자가치(땅값 상승률)’도 대한축구협회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잉여 부지를 생활체육시설로 활용하겠다는 전략도 되레 감점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축구협회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협회가 각급 국가대표 뿐만 아니라 생활체육시설 기능까지 접목한 대중적 NFC를 원하지 않은 것 같다”며 “팬들의 일상적 방문을 제외하면, 대한축구협회 전용 공간을 원했는데 이 부분에 미스매칭이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포·인천공항과 접근성, 축구팀 창단 등 제반 축구 인프라 부족도 축구협회의 구미를 당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애초부터 지방이 수도권의 들러리를 선 것 아니냐는 부정적 시선도 존재한다.

협회가 24강, 12강, 8강 등 월드컵 토너먼트를 치르듯 흥행몰이를 하고 지자체의 무리한 재정유치를 이끌어 낸 뒤 결국에는 수도권 3곳 중 1곳을 최종 입지로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세종시가 야심차게 내놓은 장군면 NFC 입지 조감도.

최소 우선협상 3위권 진입을 예상했던 세종시와 지역 축구인들은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2차 프레젠테이션 발표자로 나선 이강진 정무부시장도 안타까운 입장을 밝혔다.

이 정무부시장은 “NFC가 보편적 접근이 가능한 곳에 위치해야 한다고 봤고, 세종시는 그런 점에서 최적지였다”며 "결국, 협회는 실질적 지원을 원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진정성이 협회 요구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고, 시민의 열망도 전달되지 못했다. 안타깝다"고 했다. "앞으로 세종시는 특화 기능 유치에 매진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제2의 NFC는 오는 2023년 새로 선정된 입지에 축구장(12면)과 풋살장(4면), 다목적체육관, 축구과학센터, 체력단련실, 수영장 등의 시설을 갖춰 33만㎡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숙소와 식당, 휴게실, 직원 200명 상근 사무실 등도 갖춘다. 협회는 오는 4월까지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희택 기자  press26@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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