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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전기차' 인기 시들,' 전기자전거' 미세먼지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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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전기차' 인기 시들,' 전기자전거' 미세먼지 뚫었다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9.03.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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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절반 신청 미달, 자전거 경쟁률 7.3대 1… 전기 이륜차 접수 스타트, 전기 동력 전성시대
정부 인증해 예산 지원 가능한 전기자전거 목록 예시.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모토벨로, 삼천리자전거, 알톤, 스페셜라이즈드코리아 제품. (제공 : 자전거 행복나눔 홈페이지)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미세먼지는 외부 활동의 최대 걸림돌이다. 자전거의 교통수단 분담률을 높여 세계 최고의 친환경도시로 나아가려는 세종시의 지향성에도 방해가 되고 있다. ‘친환경 전기 동력’을 활용한 이동수단이 미래형 교통으로 주목받는 배경이다.

세종시는 올해 들어 전국 최고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를 여러차례 기록하며, 친환경 이동수단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올해 3년 차를 맞는 전기 승용차에 이어 자전거와 이륜차, 대용량 버스까지 ‘전기 동력’이 세종시 교통을 대체해 가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미세먼지를 뚫고 달려야할 전기 자전거가 예상 밖에 높은 인기를 이끌어낸 점이 주목된다.

18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6일 자정까지 마감된 ‘전기 자전거 구입 보조금 지원’ 신청에 2195명이 몰렸다. 만 19세 이상 시민 300명에게 1인당 30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이 매력적으로 다가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평균 경쟁률 7.31대 1이다.

일반 자전거에 비해 페달 구동에 소모해야하는 에너지가 크게 줄어 노약자까지 운행이 쉽고, 자전거 도로 위를 최대 시속 25km까지 막힘없이 달릴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로 작용했다.

물론 1대 낙점을 위해 가족 단위로 신청을 한 경우도 있어 일부 허수도 있으나, 18일 오전 10시 추첨과 함께 300명이 지원 혜택의 기쁨을 누렸다.

자전거도로 위 주행이 가능한 전기자전거 품목이 모두 78종인 만큼, 개인별 자비 부담규모는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통상 50만원~80만원대 전기자전거가 많은데, 이 경우 개인 부담금은 최소 20만 원 선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 비용의 최대 절반 가까이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시는 이번 결과에 따라 올 하반기 전기공공자전거 제도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전기자전거를 동네 앞마당에서 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공공자전거 반응이 뜨거울 경우, 현 어울링 일반 자전거 모델을 서서히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8일부터 지원을 시작하는 전기 이륜차 예시. (발췌=(주)에코카)

전기 이륜차 구매 보조금 신청은 18일부터 전기 자전거의 바통을 이어 받는다. 만 16세 이상 시민과 사업자·법인·공공기관 등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최대 100대까지 1대당 기종에 따라 최소 200만원~350만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개인 부담금은 총액의 40% 선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기 이륜차 역시 전기 자전거 못잖은 참여 열기를 보일지 주목된다.

전기버스는 지난 2015년 올레브 1대 시범 운영 후 중단됐지만 약 3년 만인 올해 말 새로운 모델로 도입된다.

대용량 바이모달트램(100인승)의 대체 모델로인 ‘저상 전기 굴절버스’ 4대가 비알티(BRT) 순환노선에 전격 투입된다. 승차인원은 유동적이나 좌석 47석에 입석 28석 등 최대 75석이다. 출·퇴근 시간대 만원 버스가 될 경우, 최대 9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올해 말 비알티 순환도로에 4대 투입되는 전기 굴절버스 모델.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앞 북측 정류장에서 시범 운행 중 정차한 모습.

전기버스는 친환경 교통수단 시대를 상징하는 수단으로서 시민들의 인식 개선에 큰 보탬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3년 차를 맞이하는 전기 자동차 지원사업은 올해 한풀 꺾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지난 달 8일 공고에 이어 25일부터 접수를 받고 있으나 22일이 지나도록 절반 정도의 신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322대 지원에 160대가 접수됐고, 이중 87대만 10일 이내 출고를 확정했다. 초소형 전기차 신청률은 전체 20대 중 3대, 사회취약계층 물량도 20대 중 5대에 그쳤다.

주된 신청 차종은 니로(80대)와 코나(55대)로 쏠렸다.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장점이 반영된 결과다. 2개 차종은 상온 운행 기준 각각 385km, 405km를 달릴 수 있다. 현대와 기아 등 제조업체가 출고 시기를 못맞추면서, 일부 시민들이 발길을 돌렸다.   

차선 기종인 아이오닉과 쏘울, SM3는 최대 주행거리 200km 전·후에 그쳐 수요층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세종시 아파트 곳곳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 모습.

올해 부진 원인은 지원 규모가 지난해 대비 국비 300만원과 시비 100만원 등 최대 500만원 줄어든 부분에서도 찾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코나와 니로에 자부담이 3000만원 정도였다면, 올해는 3400~3500만원에 이른다”며 “충전비용 부담도 전년보다 커져 신청이 부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예산 소진 시점까지 남은 162대 보조금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나, 불용액 처리에 대해선 사업 추이를 보고 결정할 계획이다. 시 보조금을 보다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올 하반기 정부세종청사 및 비알티 라인과 떨어진 생활권에 투입될 자율주행 전기 미니버스 예시. (확정 모델과 관련 없음)

올 하반기 정부세종청사 구석구석 또는 비알티(BRT) 중심도로와 먼 지역에 시범 도입할 자율주행 버스 역시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게 된다.

전국 최초로 전기자전거 및 이륜차 보조금 지원 및 전기공공자전거 도입에 나서는 세종시. 대중교통중심도시를 지향하며 도입된 이 같은 정책이 실효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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