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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소로 충치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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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소로 충치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김진영
  • 승인 2019.03.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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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치과병원의 세 살 치아 여든까지] <40>치아우식증
선치과병원 소아치과 김진영 과장

우리가 흔히 충치라 부르는 치아우식증은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각종 세균이 치아 표면에 달라붙고, 이곳을 서식처 삼아 증식한다. 이렇게 해서 생긴 세균 덩어리가 소위 말하는 치태(치면세균막)다. 이 치태 속 세균은 음식물 속의 탄수화물을 분해해 젖산 등의 산을 만들어 내는데, 이 산이 치아 표면을 녹여 충치를 유발한다.

치아의 가장 바깥층은 법랑질이라고 하는 단단한 조직으로 이뤄져 있다. 법랑질은 치아의 형태와 윤곽을 결정하고, 치아가 쉽게 부서지지 않도록 한다. 치아우식증을 유발하는 균이 생산하는 산은 이러한 법랑질을 녹이는데, 이 과정을 탈회라고 한다.

반대로 입안의 칼슘 등이 탈회된 부위를 어떤 원인에 의해 회복시키기도 하는데, 이것을 재석회화라고 한다. 이러한 재석회화를 촉진하는 대표적인 이온이 불소다.

#. 치아 보호, 세균 억제, 항균 작용 등 기능하는 ‘불소’

불소는 치아 표면을 단단하게 해 치아가 세균들로 형성되는 산을 잘 견디게 해줘 치아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또 치아 표면에 불소막을 형성해 세균의 효소 작용을 억제한다. 치아우식증을 일으키는 세균을 직접 억제하는 항균 작용도 불소의 기능이다.

불소를 이용하는 방법에는 전문가 불소도포법, 불소함유 치약 사용, 불소용액 양치법 등이 있다. 전문가 불소도포법은 치과에서 전문가의 진단 후 행해지는 방법으로 치아 표면에 직접 발라주는 것이다. 그러나 효과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적절한 간격으로 여러 번 발라야 충치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 유아기 자녀에게 불소도포 치료해주면 좋아

특히 자녀의 경우 유아기에 불소도포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치아의 법랑질이 단단해지려면 맹출 후 약 2년 정도가 지나야 하는데, 그전에는 이가 약해 쉽게 썩는다. 불소를 주기적으로 도포해주면 아이의 이를 더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불소도포는 일반적으로 12~24개월 사이 처음 시작할 수 있는데, 만약 이미 초기 치아우식증 증세가 나타난다면 돌 전에도 불소도포 치료를 할 수 있다.

불소도포 후 충분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약 30분 정도는 물을 마시거나 양치를 하거나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한다. 이 시간 동안 고이는 침도 뱉어내는 것이 좋다.

불소도포 치료 당일에는 양치를 하지 않고 입안에 있는 이물질 정도만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양치질은 다음 날부터 시작하면 된다. 도포된 불소는 법랑질의 3~6개월 후에는 상당 부분 사라질 수 있으므로, 3~6개월마다 도포를 반복하는 것을 권장한다.

#. 비전문가의 불소용액 사용 주의해야

그 외에 사람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것은 불소함유 치약이다. 그러나 양치 도중 치약을 삼킬 수 있어 어린이용 치약의 불소 함유량을 성인용보다 적게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불소용액 양치법이라는 것도 있다. 불소가 함유된 양치액을 1분간 머금은 후 뱉는 방법으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불소 용액이 있으나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한 뒤에 사용해야 한다.

불소도포는 전문가의 세심한 처치 아래 진행돼야 한다. 치과의사의 시술이 정확하지 않으면, 환자가 불소를 지나치게 많이 삼키게 돼 오심이나 구토가 급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불소를 토해내게 하거나 우유와 같은 다량의 칼슘함유 제재를 먹게 해 불소가 위장관으로 흡수되지 않게 해야 한다. 또 치아에 불소 축적량이 많아지면 치아에 반점이 생기는 치아 불소증(또는 반상치, 반점치)이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고농도의 불소도포는 반드시 치과의사에게 시술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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