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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정착률 70% 육박, ‘세종시=행복도시’ 이름값보람동 호려울마을 이주민조합 아파트 준공… 지연 끝에 새 터전 마련 ‘기쁨 두배’
지난 11일 준공한 보람동 호려울마을 3단지 정문 전경.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지난 11일 열린 보람동 호려울마을 3단지(신동아파밀리에 4차) 준공식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따라 삶의 터전을 국가에 내준 원주민들이 고향에 돌아와 다시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 ‘원주민 아파트’란 수식어가 빠졌다면, 금강변 최고 입지 외 다른 뜻을 부여하기 어려운 터였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원주민들이 10여년만의 감격적인 순간을 함께 누렸다.

12일 세종시 및 주민생계조합에 따르면, 원주민은 3762세대에 걸쳐 1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지난 2006년 본격적인 행복도시 건설이 시작되면서 하나, 둘씩 옛 연기군 터전을 떠났다.

지난 2012년 7월 역사적인 세종시 출범은 떠난 이들을 다시 불러 모으기 시작했다. 정부는 도담동 비알티(BRT) 라인 핫플레이스에 영구임대 아파트를 배치하면서 ‘원주민을 첫 시민으로 삼는다’란 목표에 다가섰다.

같은 해 12월 도램마을 8단지(행복 1차 아파트) 500세대와 2014년 11월 7단지(2차) 400세대 등 최대 900세대가 전진기지가 됐다. 2011년 이후 한솔동 첫마을 공공분양 아파트에도 265세대가 정착했다. 

이주민조합 1차 아파트로 불리우는 종촌동 가재마을 9단지 전경.

2014년 4월에는 민간 1차 이주민조합 아파트(955세대)도 입주를 시작했다. 종촌동 가재마을 9단지 한신휴플러스다.

이는 2015년 말 분석 기준 원주민 정착률 66% 초과 달성으로 이어졌다. 같은 시기 전국 13개 택지개발지구 재정착률이 53.6%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수치로 평가됐다. 재정착률 조사는 지난 2009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이주대책 관련 연구용역 결과에 따른다.

주민생계조합 관계자는 “대부분 택지개발지구에서 체감하는 재정착률은 평균 30% 수준”이라며 “재정착하더라도 슬럼화의 악순환을 가져오기도 한다. 지난 7년간 행복도시는 이와 전혀 다른 양상”이라고 밝혔다.

이날 호려울마을 3단지 713세대 추가 입주는 원주민 재정착률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란 점에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2010년 MB정부 수정안으로 인해 최소 4년 지연된 끝의 입주여서 원주민들의 기쁨 역시 배가됐다.

임붕철 이주민아파트 조합장이 지난 11일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붕철 이주민아파트 조합장은 “오늘 감격의 이주민아파트 사용검사 확인증을 시청 주택과로부터 받았다”며 “첫 이주부터 13년 만에 두 차례 이사 끝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감개가 무량하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하지만 마침표를 찍기에는 아직 이르다. 이주를 끝마치지 못한 원주민이 3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서다. 이들은 여러 여건상 3차 공동주택 분양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생활권 또는 4생활권 단독주택 분양으로 재정착을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매를 통해 터전을 떠난 800여 세대도 언젠가는 고향에 돌아올 것이란 믿음도 원주민들 사이에서 유효하다.

시민사회 관계자는 “그동안 가치 상승 기대심리로 인해 원주민 주택을 둘러싼 잡음이 적잖았다”며 “2030년 완성기까지 원주민과 타 지역 이주민이 한데 어우러지는 진정한 의미의 ‘행복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이춘희 시장을 비롯한 시청과 행복도시건설청, LH, 신동아건설 관계자들이 두루 참석, 입주자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날 각 기관, 단체별 참가자들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이희택 기자  press26@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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