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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행복도시 상가 공실이 부른 ‘벼랑 끝 위기’3생활권 상가 임대 사무실서 또 숨진 채 발견… 경찰 “하루 1~2건 자살 사건 발생”
세종시 상가 공실과 투자 실패 문제 등이 신병 비관에 의한 극단적 선택을 가져오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상가 공실 문제가 시민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한 임차인의 극단적 선택으로 재조명되고 있어서다.

30일 세종경찰서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상가 임차인 60대 A씨가 지난 7일 행복도시 3생활권 소재 한 상가 임대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의 조사 결과, A씨는 채무 변제로 고민하다 극단적 선택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지역에 투자한 아파트와 상가 채무를 안은 채, 세종에서 사업 재기에 나섰으나 수개월 여간 임대료와 관리비를 납부 못 할 정도로 상황이 어려웠다는 게 경찰의 전언이다. A씨가 참여했던 지역 모임 관계자들도 안타까움을 지우지 못했다.

지인 B씨는 “갑작스레 전달받은 부고 소식에 마음이 아팠다”며 “세종시 상가 문제가 곪아 터지고 있는데, 관계 기관에선 나 몰라라 하고 있어 답답하다. 무조건 시장 원리에만 맡겨두면 선의의 피해자들이 계속해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C씨는 “지난해 10월경 2생활권 상가 소유주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도 전해 들었다”며 “투자를 잘못한 책임이 있을 수 있지만 더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상가 투자문제로 특정할 수 없지만, 세종시에서만 질병과 자연사를 제외하고 일일 1~2건 이상 자살 사건이 발생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세종시 출범 이후로는 어진동 국무조정실 인근 상가 주인의 비관적 소식이 알음알음 전해져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이슈로 부각된 상가 문제. 사진은 도담동의 한 상가 소유주들이 사업시행 건설사 측의 사기 분양을 성토하고 있는 모습.

행복도시 상가 분양자들과 임차인들 사이에서 곡소리가 터져 나온다. 지난해 도담동 한 상가 주인들은 본보를 통해 정신과 치료와 약물 복용을 호소하기도 했다. 노후 대비용으로 투자한 상가가 최소한 원금 보장 조건만 되면 좋겠다는 게 이들의 바람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상가 투자 또는 사업 실패로 특정한 사망 사고를 별도 집계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상가 공실 문제를) 사회적으로 환기할 필요성은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민선 3기 들어 상가 공실 등의 문제 해결책을 찾고 있다”며 “하지만 시 입장에서 뾰족한 대책을 마련할 수 없다는 게 답답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우울감 등 자신이나 주변 가족·지인의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다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희택 기자  press26@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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