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사람마다 다른 에너지·주파수, 나에게 맞는 음악은?
상태바
사람마다 다른 에너지·주파수, 나에게 맞는 음악은?
  • 이경도
  • 승인 2019.01.25 0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경도의 음악으로 푸는 명리] <1>음악의 기능과 기운(氣運)
이경도 명리학자 | 기타리스트

인류는 생존하기 위해 사냥을 했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을 찾았다. 그 시제(時祭)로서 악기를 연주했으니 그것이 제례음악(祭禮音樂)의 원형이다. 이것이 발전을 거듭하며 인간의 슬픔과 기쁨을 표현하는 방편에 이른 것이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운(韻)과 율(律)의 법칙이 생겨나면서 자연스럽게 인류에게 음악이 젖어 들고 오늘날에 이르렀다.

우리가 살면서 일상적으로 쉽게 접하는 것 중 하나가 음악이다. 그렇다면 음악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로는 ‘소리의 높낮이, 장단, 강약 등의 특성을 소재로 한 시간적 예술’이다. 이는 음악시험에서 맞는 답은 되겠지만 이러한 정의를 바탕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더 포괄적이고 감성적 측면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나라마다 음악을 사용하는 방법이 틀리지만, 그 본뜻은 대동소이할 것이다.

아기를 품에 안은 엄마가 ‘까꿍’ ‘우구우구’ ‘울룰루루’ 등의 소리를 내는 이유는 바로 아기와 눈을 맞추고 대화를 시도하기 위해서다. 의미의 전달에는 청각, 시각, 촉각 등을 이용할 수 있는데 소리를 통한 전달이 가장 보편적이면서 효율성이 높다. 나라별・지역별 내는 소리가 모두 다르지만, 언어가 통하지 않는 아이에게 엄마의 소리에 운율이 합쳐진 음(音)이라고 하는 소통의 도구가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이다.

지금은 크게 줄었지만, 지역에 따라 사람이 죽으면 상여를 매고 의식요(儀式謠)로서 상여 노래를 불러왔다. 음악이 산 자와 죽은 자 간 소통의 도구로 쓰인 셈이다. 여기서 소리는 망자를 위로하여 편안히 저세상으로 갈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한 음(音)이다.

음악치료에서는 악기에 따른 성질을 분류하고 음악의 빠르기, 리듬, 조별 성격으로 분리해 이를 심리적 치유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효과는 임상에서 많이 증명됐고 지금도 활발히 진행・발전 중이다. 이처럼 음악은 우리가 듣고 즐기는 측면도 있지만, 인간의 의식 속에 넓고 깊게 여러 기능적 측면에 자리하고 있다. 흥을 돋우는 것뿐만 아니라 위로, 소통, 치유 등 여러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음악은 인간의 감성을 자극해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 슬픈 음악을 들으면 슬픈 느낌이 들고 밝은 동요를 들으면 밝은 느낌을 받는 것처럼 우리는 마음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거기에 맞는 음악을 듣기 원한다. 연인들이 와인을 사이에 두고 사랑을 속삭이는데 행진곡이나 트로트를 틀어놓지 않는 것처럼 저마다의 상황에 맞는 음악을 들음으로써 감정을 고조시킬 수 있도록 유도를 하는 것이다.

소리는 음(音)이며 이는 머리에 붙어있는 귀로 듣고 음악(音樂)은 마음속의 귀가 듣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누구에게나 마음의 귀가 즐거워할 만한 음악 몇 가지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제목을 클릭하면 유튜브 영상과 함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거울 속의 거울(아르보 패르트, 1935~)

양쪽에 거울이 붙어있는 승강기를 타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수없이 겹쳐져 비치는 나의 모습처럼 이 음악은 단순하게 반복되는
피아노 선율에 간간이 현악기의 선율이 조심스레 대비되어 미묘한 느낌을 만들어낸다.

화음을 벗어나지 않아 불안감이 없으며 서정적 느낌이 강해 심적인 안정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곡이다. 비 오는 날 차 한 잔과 함께 감상해도 좋을 듯하다.

#. 달빛(클로드 드뷔시, 1862~1918)

이 곡을 들으면 개인적으로 영화 ‘프랭키와 자니’가 떠오른다. 주인공인 알파치노가 신청곡을 받지 않는 심야 라디오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여자 친구가 좋아하는 좀 전의 곡을 다시 한번 틀어달라고 요청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 쓰인 곡이다.

제목처럼 밤하늘에 영롱하게 빛나는 달처럼 낭만적인 느낌을 들게 하고 나른하게 시작하다가 약간 다채롭게 펼쳐지지만 달 주변의 별들의 반짝임을 보는 것처럼 긴장감을 줄 만큼은 아니다. 곱고 아름다운 음들이 한데 모여진 편안한 휴식과 같은 음악이다.

#.평균율 클라비어(바흐, 1685~1750)

편안함을 주는 곡이다. 단순한 주제가 반복되는 형태지만 그 안에서 무수하게 일어나는 변화들을 듣고 있으면 사람의 삶을 이야기하는 느낌마저 든다.

자유로우면서 틀을 벗어나지 않고 현란하면서 단정함을 잃지 않는 바흐의 음악, 그는 분명 음악의 아버지가 맞다.

우울한 감정이 들 때 우울한 음악을 들으면 동질적인 위로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의 심정과 비슷한 음악을 듣는 것이 좋은데, 그렇다고 우울하다고 우울한 음악만 가까이하는 것은 좋지 않다. 위로를 얻어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면 좀 더 밝은 음악을 들어 슬픈 감정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좋다.

말이 씨가 된다는 소리를 들어봤을 것이다. 서정범 교수는 “슬픈 노래를 3000번 부르면 슬픈 운명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어둡고 슬픈 음악만을 반복해서 부르거나 들으면 사람도 그렇게 변한다는 것이다. 그럼 이를 이용해 반대로 기쁘고 밝은 음악을 계속해서 접하면 우리의 운명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음악은 국경이 없다. 슬픈 느낌으로 만들어진 곡은 세상 누가 들어도 슬픈 감정을 느끼게 하고, 밝은 느낌의 곡에서는 누구나 밝은 느낌을 받는다. 작곡자의 의도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즉 감성적 공감에 제한이 없다는 것인데 언어는 그 나라의 말을 배워야 알아들을 수 있지만, 음악은 지구 반대편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도 듣고 공감을 일으키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음악의 우월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가 가지지 못한 독자적인 감성과 제한 없는 연결고리가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어떠한 장소에 가거나 특정한 물건을 봤을 때 그로 인해 잊었던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향수에 젖듯이 인간의 귀도 어떤 음악을 들었을 때 그걸 들었던 시점을 기억해 그때의 감성으로 돌아가곤 한다.

저장창고 역할을 하는 사람의 뇌는 그 안에는 좋고 나쁜 기억과 여러 감정을 담고 있는데 음악을 통해 무의식 속에 잠자던 잊힌 감성을 불러내는 기능으로 쓰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예전 좋은 날 즐겁게 들었던 음악을 다시 접하는 것도 힐링을 위한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음악은 사실 고대부터 치료를 목적으로도 사용해왔다. 현대에 와서는 음악치료라는 장르가 단순한 증상의 치료부터 정신적 기능까지 긍정의 방향으로 이끌어 행동성에까지 영향을 주는 사례를 내놓고 있다.

음악치료 방식은 초기에 음악 치료사가 환자에게 선정한 음악을 들려주는 수동적인 방식이 사용됐는데 발전이 거듭되면서 근래에는 여기에 즉흥 연주나 곡의 창작과 같은 능동적인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되어 적극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치료는 심리적 안정을 목적으로 행해지기도 하지만 뇌와 관련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나 사회적 부적응자에게까지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GIM(Guided Imagery and Music-심상 유도 음악치료)을 통해 이미 깊이 있는 단계까지 진입해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군대에서 듣는 기상나팔과 취침 나팔 소리는 음의 배열과 강약이 다름으로 느낌의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어떤 배열은 긴장을 주고 각성시키는 것이 있고 어떤 배열은 편안함을 유도한다.

스릴러나 공포영화에 쓰이는 음악을 들으면 보통 으스스하고 음침한 느낌을 받으며 놀이공원이나 유아 방송프로에 쓰이는 음악을 들으며 밝고 경쾌한 느낌을 받는다. 이는 대부분 느끼는 대체적인 큰 갈래이며 조금 더 들어가 사람 각자가 가진 색채에까지 맞는 음악을 찾는다면 좀 더 정확한 변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모든 물질은 저마다 고유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이 에너지는 저마다 고유의 파장을 가지는데 이 파장이 동화되면 맞물려 에너지의 상승 작용이 일어나게 된다.

사람도 각자 고유의 에너지 파장을 가진다.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듯이 각자 다른 모습의 에너지를 가지는데 이것을 동양에서는 기운(氣運)이라 칭한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지구에는 여러 형태의 기운이 순환하는데 사람이 태어나 첫 호흡을 하는 순간 그때의 기운이 몸속에 크게 영향을 주고 머물게 된다.

옛날 사람들은 이 기운의 형태를 길게 표현하기 어려우니 동물에 대입시켜 후손에게 전파했다. 그것이 바로 각자가 가진 띠이다. 기운에는 하늘을 상징하는 기운과 땅을 상징하는 기운이 있는데 띠라고 하는 것을 모두 땅의 기운을 가진 동물에 대입한 것이다.

띠는 태어난 해인 생년(生年)에서 만들어진다. 사람은 띠가 가진 기운의 양상 속에 머물게 되는데 기운이 순환함에 따라 나와 같은 기운을 만나기도 하고 반대의 기운을 접하기도 한다. 이러한 기운의 변화 양상을 연구하는 것이 바로 명리학(命理學)이다.

명(命)에 대해서는 <명심보감(明心寶鑑)> ‘계선편(繼善篇)’에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子曰爲善者, 天報之以福. 爲不善者, 天報之以禍.(자왈 위선자는 천보지이복하고, 위불선자는 천보지이화니라.)” ‘명(命)은 하늘이 내린 목숨과 이치로서 우리 지상에서 행하여야 할 명령일 것이다.’ 즉 선을 행하는 자는 하늘이 복으로 갚아주고, 악을 행하는 자는 하늘이 화로 갚아준다는 것이다. 이는 착하게 살라는 의미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순리를 거스르지 말고 따라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명(命)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계속해서 재정립돼오고 있다. 자식이 부모를 따르듯이 인간은 하늘과 땅이 부여해준 명을 받아 순리를 어기지 않고 조화를 위해 노력하면 수명을 지키고 운의 기복에서 유리한 위치를 갖게 된다. 이것이 명(命)이요, 리(理)의 이치이니 명리(命理), 즉 하늘과 땅의 이치가 아니겠는가.

각자가 가진 에너지의 특성, 그로 인한 심성의 모습이 있을 것이며 이는 개인의 성격과 신체 리듬에 크게 관여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임의로 조정한다면 신체 리듬을 변화시키고 이는 그만큼 심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기운의 상태가 바뀌면 생각의 방향도 바뀔 수 있으니 이를 옳은 방향의 유도제로 사용하면 결국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다시 말하거니와 사람 각자에게는 고유의 에너지가 있고 이에 따른 고유의 주파수가 존재하므로 자기에게 맞는 주파수를 알아 음악으로 연결지어 보고자 한다. 그러니 이 작업에 앞서 필요한 것은 각자의 몸이 가진 에너지를 아는 것이다. 사람은 저마다 가진 기운의 색채가 다른 것이니 내가 가진 기운을 보려면 띠가 가진 기운의 성격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가진 기운의 성격은 다음 편에 소개하는 음양(陰陽)과 오행(五行)을 통해 알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