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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과밀·과소학교 우려 현실화, 학부모 반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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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과밀·과소학교 우려 현실화, 학부모 반발 여전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9.01.17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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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자 195명 중 184명 선순위 학교 배정 원해, 학급 신설·축소 불가피
최근 발생한 2019학년도 세종시 고입 배정 오류사태에 대해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가 수습 대책과 과정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세종시의회)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2019학년도 고입 배정에서 후순위 학교로 배정 결과가 바뀐 세종시 학생 195명 중 184명이 당초 선지망 학교 진학을 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위원장 상병헌)는 17일 오전 10시 열린 회의에서 지난 16일까지 확인한 학생들의 학교 배정 의사, 업체로부터 제출받은 보고서 내용에 대해 질의했다.   

195명은 당초 오류가 발생한 1차 배정과 재배정 과정에서 후순위 학교로 바뀐 학생들이다. 시교육청은 이들에게 당초 선순위 학교 지망 선택 기회를 주고, 지난 16일까지 희망 현황을 조사한 바 있다.

조사 결과, 대상 학생 195명 중 184명이 최초 배정된 선순위 학교에 진학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재배정된 학교로 진학하겠다는 학생은 11명으로 집계됐다. 

기존 정원 대비 입학자 수가 적어진 학교는 총 7개교로 최소 1명에서 최대 60명이 줄어들었다. 비율로 보면, 선발 정원 대비 감소폭은 최소 0.5%에서 최대 30%다. 

반면, 5개교는 최소 27명에서 최대 47명 늘어났다. 증가폭은 최소 9%에서 최대 18%다.

학교별 선호 현상, 학생 수 불균형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각 학교별 학급 신설·축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손현옥 의원은 “현재 교육청에서 제시한 대책이 대책다운 대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학부모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보강 대책을 마련하고,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꼼꼼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애란 교육정책국장은 “정원 미달 학교에 유능한 교장을 배치하고, 기간제 교사는 가능한 한 배치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라며 “학력 신장과 대입 지원 예산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진로진학 컨퍼런스, 대학지원단을 우선 지원 하는 등 세부 대책은 논의 되는 대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배정 업무를 맡아 진행한 A 위탁업체는 지난 16일 시교육청에 오류 발생 사고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류 발생의 원인은 프로그램 버그(bug)다. 이유 없이 오류 메시지가 출력되거나 프로그램이 오작동하는 경우로 일반적으로 코딩오류를 뜻한다. 

업체는 과학고, 국제고 등 특목고 학생들의 원서를 (합격 여부에 따라)수정(취소하고 수정한 후 재접수)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프로그램이 합격자를 일반고에 배정하는 버그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했다.

박애란 교육정책국장은 “발표 전 배정 결과에 대한 검증·검토를 허술히 한 책임을 인정한다”며 “현재 업체로부터 보고서를 제출받아 전산팀에서 보고 결과가 맞는 것인지 검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병헌 위원장은 “고교 입학업무에 대한 신뢰성, 공정성을 훼손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신속 하게 수습하고, 파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9학년도 세종시 고입 배정 결과는 오는 18일 최종 발표된다. 학생 피해를 우려하는 과소학교 예비학부모들은 지속적으로 면담을 요청하는 등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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