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육·사회 사회일반
졸업·방학 시즌, 세종시 아이들 학교 밖 선택지는?코인노래방 외 마땅히 갈 곳 없는 현실… 탈선 우려 부각, 하드·소프트웨어 인프라 강화 절실
세종시 코인노래방은 지난해 말 기준 10곳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성인실과 병행 운영되는 곳이 많아 탈선을 우려하는 시선이 많다.

[세종포스트 송현지 인턴기자] 세종시 초·중·고 학생들이 졸업과 방학 시즌에 돌입하면서, 오는 3월 개학 시점까지 청소년들의 학교 밖 놀이공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인프라가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보니, 교육계와 학부모들의 걱정어린 목소리가 그치지 않고 있다.

9일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 세종경찰 등에 따르면, 코인노래방이나 뽑기방이 방과 후 아이들의 학교 밖 모임 장소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하듯, 2017년 5개에 불과하던 코인노래방은 지난해 10개로 2배나 많아졌다.

문제는 이곳이 단순 모임 장소 이상으로 확산되는 데 있다. 탈선 현장으로 변질될 것이란 우려를 넘어 실제 현장 목격자들의 증언도 나오고 있다.

경찰에 공식 집계된 불법 영업 적발건수는 사실상 미미하다. 2017년 2건과 지난해 1건이다. 밤 10시까지 제한된 출입시간을 위반하거나 청소년실 외 일반실 출입을 허용한 사례들이다.

경찰력의 한계상 적발되지 않은 위법 건수는 더욱 많을 것이란 게 대체적 시각이다. 본보 취재결과, 출입 제한시간조차 모르는 코인노래방 업주도 일부 존재했다. 24시 자정 이후에야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곳도 확인됐다.

금지된 주류 판매 행위가 적발된 사례는 아직 없었으나, 맥주와 소주 등을 판매하는 일반 성인실과 함께 운영되는 노래방이 대부분이라 위험 소지는 다분하다. 그안에서 애정행각이 수시로 이뤄진다는 경찰 관계자의 전언도 들린다.

세종경찰서 관계자는 “경찰력의 한계상 코인노래방 운영에 대해 일일이 단속하기는 힘들다”며 “제한 시간 외 출입 등에 대한 관리는 진행되고 있으나, 사적 영역에서 이뤄지는 탈선 현장을 적발하기란 더더욱 어렵다”고 말했다.

뽑기방도 청소년들의 약속 장소 중 하나다.

뽑기방은 무인으로 운영되는 특성상 만남의 장소로 주로 활용된다. PC방과 오락실, 만화카페 등도 탈출구 중 하나다.

거점 다운타운이나 만남의 장소, 놀이공간, 콜라텍 등을 갖춘 타 시·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대전 중구 은행동 문화의 거리까지 원정 놀이를 떠나는 학생들이 적잖은 이유다. 세종시 청소년들의 갈 곳이 마땅찮은 게 엄연한 현실.

시간이 갈수록 민간이나 공공 영역에서 여건은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 행복도시에서 운영 중인 한 롤러장.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롤러장이 지난해 12월 행복도시 나성동에 처음 문을 연데 이어, 최근 보람동에 또 다른 시설이 개장했다. 사격장과 양궁장 또는 슬라임 카페 등을 함께 갖추고 있다. 다만 이용료가 1일 무제한에 1만원, 1개월에 12만원인 점은 제한요소다. 보람동 시청 앞 스케이트장은 시간당 1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롤러장과 스케이트장 모두 평일 밤 9시, 주말 밤 10시까지 오픈한다는 점에서 겨울철 청소년들의 놀이공간 중 하나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야외 스케이트장은 방학을 맞이한 청소년들의 실속형 만남 장소로 부각되고 있다.

공공장소로는 청소년 문화의 집이 본격적인 개소를 앞두고 있다. 댄스 연습실과 북카페, 코인노래방, 동아리실 등을 갖춘 청소년 복합 놀이 공간이다.

지난해 7월 새롬종합복지센터에 1호가 문을 열었고, 1~6생활권별 각 하나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9월에는 고운 청소년 문화의 집이 오픈한다. 기능은 지역 특성 맞춤형으로 배치한다. 한솔동 제2복합커뮤니티센터 내 일부 청소년 공간도 마련한다.

2020년 9월에는 아름청소년수련관 개관을 앞두고 있고, 이곳이 청소년 놀이문화와 교류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국립세종도서관과 복합커뮤니센터별 도서관, 세종시립도서관(2020년 9월 개관) ▲청소년활동진흥센터(고운동) 등이 청소년 활동 또는 연계 거점으로 활용 가능한 공간이다.

읍면지역에는 현재 세종시립의원 인근에 조치원 청소년수련관이 운영되고 있다. 또 한국청소년진흥재단과 청소년 문화의집,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굴렁쇠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한국청소년육성회 등 지원기관 대부분이 이곳에 몰려있다.

시교육청은 마을학교 운영과 동네방네 프로젝트(학교 구분없는 학생 동아리 활동) 등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송현지 인턴 기자  ssoonngg0906@naver.com

<저작권자 © 세종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현지 인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