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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학 수시진학’ 마무리, 세종교육의 명암은?SKY·특성화대 줄고, 서울권 및 지방 국·공립 늘고… 대입역량 개선, 영재학교·국제고 비중 여전
2019 대학 수시진학 결과는 세종교육의 단면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진은 세종시교육청 전경. (제공=시교육청)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지난 2017년 고교 상향 평준화 기치를 내건 세종교육. 2019 대학 수시모집 결과는 이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는 단면으로 통한다.

상향 평준화가 지향하는 학생들 전반의 학력 신장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소위 서울대·연세대·고려대로 줄세우는 SKY 명문대 진학률은 이후 문제다. 

이번 수시 진학 현주소만 놓고 보면, 절반의 성공으로 비춰진다. 지역 고교별 대입 역량은 고루 향상된 데 반해, 과학예술영재학교와 국제고 등 특수목적고 의존도가 여전했기 때문이다. 정시모집 결과가 합산되는 내달 초에는 보다 정확한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단순 지표상 SKY와 이공계 특성화대 합격자 수는 소폭 줄고, 서울·경기권과 충청권 및 지방 주요 국·공립대, 교육대 합격자 수는 늘었다. 

역시나 올해도 SKY 합격자는 특수목적고인 과학예술영재학교(27명)와 국제고(4명)에서 대거 배출했다. 지난해에는 각각 34명, 5명을 기록한 바 있다. 고3 학생수가 2~3명씩 감소했고, 진로를 급선회한 학생들이 있어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일반계고에선 농어촌전형이 가능한 세종고가 지난해 1명에서 2명으로 약진했고, 한솔고가 전년과 동일한 1명을 보냈다. 올해는 두루고가 서울대(1명) 합격 대열에 처음 합류했다. 서울대 전체 합격자 수는 총 6명 줄었으나, 서울대를 보낸 학교가 4개교에서 5개교로 확대됐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소위 SKY 대학 진학에 대한 영재학교, 국제고 의존도는 여전했다.

고려대(62명)와 연세대(60명) 진학자도 지난해 67명, 64명에서 소폭 낮아졌다.

서울·경기권 대학 합격자 전체로 보면, 지난해 546명에서 79명 늘어난 625명을 기록했다. 한양대가 6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균관대(40명)와 경희대(35명), 중앙대(32명), 동국대·숙명여대·홍익대(각 31명), 한국외대(29명), 건국대(2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공계 특성화대 문턱을 넘은 학생들은 지난해 149명에서 115명으로 크게 줄었다. 카이스트(37명)와 포항공대(23명), 울산과학기술원(UNIST, 15명) 광주과학기술원(GIST, 14명), 의‧치‧한‧수의예(11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10명), 사관학교(5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성화대 합격자 다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재학교와 국제고 자원으로 보인다.

충청권 국‧공립대로는 모두 415명이 진출했다. 전년보다 7명 늘어난 수치다. 충남대가 지난해 82명에서 110명으로 크게 늘었고, 공주대는 104명에서 105명으로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충북대도 88명으로 5명 증가했고, 교원대도 4명 늘어난 11명으로 집계됐다. 기타 충청권 대학은 101명으로 전년보다 31명 감소했다.

지방 국‧공립대에선 전북대(29명)와 경북‧전남대(각 12명), 부산대(9명), 경상대(5명), 기타 국립대(60명)로 분포했다. 교육대학 합격자는 인근 공주대 8명을 포함한 19명으로 전년의 10명보다 확대됐다.

인근 대학 중에선 카이스트와 충남대 진학이 두드러졌다. (제공=카이스트, 충남대)

결국 수시모집 결과를 종합해보면, 서울·경기권 대학(+79명)과 충청권 국‧공립대(7명), 지방 국‧공립대(35명), 교육대학(9명) 권역으로 합격자는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SKY(-15명)와 이공계 특성화대(-34명) 진학자는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주요 대학 합격생이 지역 여러 학교로 분산되는 등 대입역량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고교 상향평준화가 2년차를 지나 목표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고3 학생수의 자연 증가분에 비례한 합격자 확대인 만큼, 아직까지 상향 평준화 성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 고3 학생수는 2017년 3월 2252명에서 지난해 2612명까지 360명 증가했다.

상향 평준화 성과지표는 2020년도 대학 진학률에서 보다 명확한 실체를 드러낼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평준화 진학 1세대가 대학 문턱을 두드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상향 평준화 가치에 부합했는 지에 대해선 교육계와 학부모 사이에 다양한 평가가 존재한다”며 “2020년 진학률은 세종교육의 현주소를 보다 면밀히 진단하고, 공과를 구분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희택 기자  press26@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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