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PK 이어 서울에서도 부정평가 더 많아
자유한국당 등 보수정당은 반사효과 못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가 50%에 턱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2월 28~29일 이틀간 실시해 31일 발표한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 조사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50.3%였다. 이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자체조사 결과 최저치다.
지난 11월 조사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5.1%p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7.4%p 상승했다. 긍정평가는 줄고 부정평가는 많아지는 모양새다.
이번 조사에서는 50대 연령층에서 긍정평가 하락 폭이 –14.1%p로 가장 컸으며, 20대에서도 지난달보다 긍정평가가 하락(-6.7%p)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지역에서 긍정평가 하락이 –14.2%p로 가장 컸으며, 서울(-10.9%p)과 대전・충청・세종(-6.0%p)도 지지율 이탈이 많았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추월한 ‘데드크로스(dead cross)’ 현상이 발생한 곳도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에 이어 서울까지 늘어났다.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에서 부정평가가 증가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정당지지도도 동반 하락 양상을 그리고 있다.
민주당의 12월 정당지지도는 35.6%로 여전히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9월 정례조사(50.7%) 때보다 무려 15.1%p나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보수정당들은 반등세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이후에 지역 당협위원장 선출 문제로 계파 갈등 양상을 보였던 자유한국당은 15.6%로 지난달(15.2%)보다 0.4%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바른미래당도 6.1%로 전달(6.1%) 대비 0.2%p 하락했다.
반면, 11월 정례조사에서 8.1%를 기록했던 정의당은 10.1%로 2.0%p 상승, 진보성향 지지율을 일부 흡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평화당은 1.2%의 지지율로 최하위를 보였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26.5%로 지난달보다 1.9%P 증가했으며, 기타 정당 2.4%, 모름・무응답은 2.4%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김동영 실장은 “일자리와 경제문제를 시작으로 택시 파업의 원인이었던 카풀 논란, 고(故) 김용균 씨 사망사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비정규직 차별, 청와대 감찰반논란 등 여러 가지 악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12월 정례조사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12월 28일~29일 이틀에 걸쳐 유무선 병행(무선 79.8%, 유선 20.2%)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수준, 응답률은 9.6%(유선전화면접 6.0%, 무선전화면접 11.3%)다.
2018년 11월 말 기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www.ksoi.org)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