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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염 치료, 만성화 예방하려면 면역력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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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염 치료, 만성화 예방하려면 면역력 강화해야
  • 배광록·신지영
  • 승인 2018.12.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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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인애한의원 노원점 배광록·신지영 원장
질염은 여성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반드시 신체 면역력을 강화하는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사진은 인애한의원 노원점 배광록 원장(왼쪽), 신지영 원장.

여성의 75% 이상이 일생에 최소 한 번 질과 외음부의 염증을 겪고, 이 중 45%가 1년에 2회 이상 재발한다. 그만큼 질염은 재발이 흔하다. 질염은 질 분비물, 냄새, 통증 등으로 알 수 있다.

정상 질 분비물의 색은 희거나 무색투명하며 약간의 점액성을 띤다. 배란기에 질 분비물의 양이 늘 수 있으며 이러한 배란기 냉은 정상으로 볼 수 있다.

만약 질 분비물(냉)의 양, 색, 점도, 냄새 등의 변화가 있을 때는 염증을 의심할 수 있다. 질염의 증상은 ▲질 분비물(냉대하)이 많아진 경우 ▲냉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시큼한 냄새 등) ▲냉의 색이 짙고 끈적한 경우 ▲배뇨통이 동반되는 경우 ▲성교통이 동반되는 경우 ▲소양감이 있는 경우 등이다.

질염의 종류에는 세균성 질염, 칸디다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위축성 질염 등이 있다.

칸디다 질염은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염으로 곰팡이균인 Candida albicans이 음부에 서식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발병 시 모두에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칸디다 균이 서식하는 여성의 절반 정도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냉이 많아지고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냉의 색이 짙고 하얀색이며 두부 찌꺼기 혹은 우유 뭉친 모양을 나타낸다. 외음부가 가려움증으로 인해 붓거나 염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위축성 질염은 갱년기에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질 건조증이 발생하면서 병행되는 질염이다. 세균성 질염은 질 내 정상 유산균인 락토바실리가 없어지면서 질 내 산성 환경이 불균형해져서 발생하는 질염이다. 질 분비물이 누렇게 나오거나 회색의 냉으로 나오고 생선 비린내가 난다. 잦은 성관계나 질 세정제의 과도한 사용 등이 원인이 된다.

질 안에는 정상적으로 젖산균이 존재하는데 이 균들이 질 내 산성도를 유지해서 병균이 자라지 못하게 한다. 만약 이러한 환경을 깨뜨리게 되면 질염이 발생하게 된다.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하거나 임산부, 당뇨 환자는 신체 면역기능이 떨어진 상태여서 질염이 더 잦게 발생한다.

질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골반염, 자궁 수술 후 감염 증가, 조산 등의 위험이 있다. 반드시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까닭이다. 항생제를 복용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세균은 제거되지만, 오래 복용하게 되면 질 내 유익균까지 사멸시켜 질 내 환경을 깨뜨린다. 만성 질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질염의 집중 한약 치료는 자궁, 질, 골반에 쌓인 노폐물을 없애고 따뜻하게 순환시켜 질 내 환경을 정상 상태로 만들어 준다. 한약, 침, 전기침, 약침, 봉침, 쑥뜸, 불부항, 좌훈, 추나요법을 통한 골반 교정 등 다양한 치료프로그램을 통해 골반강의 순환을 돕는다.

질염은 여성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신체 면역력 강화를 병행하는 것 또한 필수이다. 그냥 지나치면 안 되는 질염 증상을 꼼꼼히 살펴보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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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배광록은 한의사 전문의이며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을 졸업했다. CHA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에서도 한의학을 공부했으며 유민한방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거쳤다. 현재는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고 메디타임즈 선정 여성, 방광 질환 분야 100대명의에 선정되었다.
*칼럼니스트 신지영은 서울외국어고등학교와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였으며 한국한의학연구원 한방수면과정 대상을 수상하였고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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