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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한림제지 아카이브와 도시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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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한림제지 아카이브와 도시재생
  • 조희성
  • 승인 2018.12.1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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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성의 도회소묘] 도시 문화정체성의 원천
작품명 '한림제지 아카이브1' 조희성 作.

현재 우리가 사는 도시는 시간이 흐르면서 역사와 문화, 생활방식이 차곡히 쌓이며 정체성도 쌓여간다. 이 정체성이 바로 ‘원도심’이다.

행정수도 건설로 빠르게 변해가는 거대한 신도시는 차곡차곡 쌓인 역사와 정체성이 없다. 계획된 맨 땅 위의 건설만 있을 뿐이다.

‘오래된 건물이 도시를 젋게한다’는 말이 있다. 오래된 건물이 많이 남아 있어야 다양성도 커지고 도시의 활력도 높아진다는 의미다. 젊은 디자이너, 가난한 예술가와 젊은 창업자들이 자리 잡기에 행복도시는 쉽지 않은 환경이다.

한림제지는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참여형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함께 나아가고 있다.

한림제지는 1920년대 지어진 일제시대 산일제사공장이다. 해방 후에는 삼충편물공장, 6.25 당시에는 한때 조치원여고 임시 건물로 사용되기도 했다. 제지공장으로 운영됐으나 오랜 시간 빈터로 방치돼 흉물로 남아있었다.

한림제지 활용방안을 두고 각계 전문가들이 문화재생공간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기대가 크다.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려는 학사동의 복원공사를 앞두고 원형을 남겨두기 위해 들여다 본 건물은 오랜시간을 힘겹게 버티며 기력이 소진한 폐허의 마지막 모습 같았다.

건물의 얼굴을 어루만지듯 달래며 펜화로 그려본 학사동의 앞과 뒤. 머지않아 우리 앞에 새로운 모습을 보일 테지만, 한국전쟁 당시 여학생들이 드나들며 공부했던 옛기억들은 한편의 그림으로 다시 꺼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조희성 생활미술아카데미 원장.

그림은 우리에게 따뜻한 마음의 감성을 전한다. 그림을 통해 전하는 화가의 예감은 각별한 감동이 있다. 그 감성과 감동은 슬픔을 위로하고 아픔을 치유하며 기쁨을 더욱 기쁘게 한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은 어른들까지 천진하게 만든다. 그림을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들여다보자.

이 가운데 생활미술의 중심, 제7회 한국인물캐리커처클럽 정기회원전이 19일까지 대전중구문화원에서 열린다. 송구영신(送舊迎新)이 주제다. 연필인물화, 캐리커처, 한국풍속화, 캘리그라피 등 생활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제24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생활미술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서경남 회원을 포함해 회원 40명이 입상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전시 소식과 함께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람차게 마무리하고, 송구영신의 새해를 맞이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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