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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김중로 국회의원, ‘세종시 지원 행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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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김중로 국회의원, ‘세종시 지원 행보’ 눈길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8.12.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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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및 오송 연결도로’ 예산 확보 기여, ‘조치원 비행장 이전’ 추진… 총선 겨냥 움직임 해석 나와
연기비행장이 조치원비행장과 통합됨으로써 행복도시 6생활권과의 연계 개발 시너지가 기대된다. 사진은 연기비행장에 군 헬기가 착륙하는 모습. 본보 DB 사진.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바른미래당 김중로(68) 국회의원(비례)의 세종시 지원 행보가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일각에선 2020년 총선을 겨냥한 포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 의원은 육군 제70사단장을 역임한 군 출신 인사로, 옛 국민의당 시절부터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 또는 위원으로 줄곧 활동해왔다.

세종시와 인연은 과거 이 지역 부대 참모장으로 근무했던 것 외에는 뚜렷이 없었으나, 지난 2015년경 금남면에 둥지를 틀면서 본격화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미래당 시당위원장에 선출되면서, 적극적인 지역 행보가 이어졌다.

하지만 바른미래당이 내건 ‘정당득표율 25%, 시의원 5석’ 목표가 무산되면서, 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상태다.

그의 존재감은 최근 정부 예산안 반영 과정과 조치원ᆞ연기 군용비행장(월하리 항공대대) 현안에서 다시 부각되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국회를 통과한 행복도시특별회계(행복도시건설청 소관) 주요 사업예산 확보에 기여했다. 소속은 국방위원회이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소속된 같은 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지원 사격을 톡톡히 했다.

국립박물관단지 건립 사전기획용역비 5억원과 오송~조치원 연결도로 개선공사비 70억원 확보 과정에서다.

2023년까지 국가기록박물관과 디자인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영상관, 도시건축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등 1단계 사업을 완료하겠다던 정부 계획이 연기되던 흐름에서 조금이나마 반전 계기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이미 확정된 어린이박물관에 이어 도시건축박물관 사업의 정상 추진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행복청과 세종시, 이해찬 국회의원실 등과 전방위 공조에 나선 결과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사결과를 보면, 도시건축박물관 사업은 연간 50만명 방문객 유치, 6456억원 생산, 2538억원의 부가가치, 5055명의 취업 효과 유발 등이 기대되고 있다.

이로써 세종특별자치시는 문화 경쟁력을 강화함은 물론 주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던 북부지역 교통혼잡 문제를 조기에 해소하게 되었다.

사실상 사업 지연이 예상됐던 오송~조치원 연결도로 개선공사도 이번 예산 반영과 함께 광역 교통혼잡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조치원과 청주시 KTX 오송역을 연결하는 국도 36호선의 통행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김중로 의원은 “박물관단지 예산 추가 확보로 행복도시 문화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오송~조치원 연결도로는 신도심과 구도심을 잇는 동맥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세종시 지원 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중로 국회의원.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최근 조치원 연기 군용비행장(월하리 항공대대) 이전 사업 개선에 뛰어 들었다.

오는 20일 또는 26일경 세종시에서 ‘비행장 이전에 대한 학술세미나’ 개최로 포문을 연다. 김중로 의원실이 주최하고,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포진한 ‘미래안보포럼’ 및 ‘조치원ᆞ연기항공대대이전추진위원회’가 후원하고 국방부 및 학계, 연구계 관계자가 참여한다.

민선 초대 유한식 전 시장 재임 전부터 수십년간 제자리 걸음에 머물던 ‘이전안’을 다시 살펴보겠다는 취지의 세미나다. 민선 2·3대를 거치며 그나마 이전 재배치 안이 탄력을 받았으나, 미래 세종시 발전의 근본적 해법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의원실 관계자는 “시 정부가 현재 여건 범위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인정한다. 이를 부정하기 위한 세미나가 아니다”며 “국방 전문가로서 다시금 ‘행정수도 미래’에 대해 고민해보자는 뜻을 담았다. 국방위원 소속 의원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종시는 지표와 측량, 토질, 기본 및 실시설계,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5개 항목에 대한 용역업체 선정을 완료했고, 11일경 감리 용역 입찰로 제반 준비를 끝낼 계획이다. 사실상 이전 재배치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김중로 의원실이 현재 안보다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현실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종시 내부 이전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타 지역 이전안을 찾고 있다.

지역 사회에선 김중로 의원의 이 같은 적극적 행보를 두고, 2020년 총선 출마를 향한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차기 총선에서 세종시 국회의원 의석수가 2석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읍면지역 표심을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조치원 항공부대는 수십년간 주민 재산권 제약 등의 민원을 가져왔고, 미래 신도시와 원도시간 균형발전의 걸림돌로 부각되고 있다”며 “김 의원이 현재 재배치 안을 뛰어넘는 이전 안을 성사시킨다면, 더불어민주당 독식 구도 표심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세종시 로드맵에 따르면 연기비행장은 늦어도 2021년까지 조치원비행장으로 이전·통합된다. 연서면 월하리 소재 조치원비행장은 복수 활주로 설치를 거쳐 ‘헬기전용작전기지(현재 지원항공작전기지)’로 탈바꿈한다.

이번 통합 이전사업 만으로도 ▲제한구역 해제 지가상승 4737억 원 ▲외곽순환도로 노선 개량 직선화 48억 원 ▲소음 배상비 감소 9200만 원 ▲지역 내 생산유발 효과 2389억 원 ▲세수 증대 22억 원 등 모두 7196억 9200만 원의 편익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세종연구원의 용역 수행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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