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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 신청사에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안 ‘모락모락’세종시 현실 카드로 고려, 물밑 추진 시도… 광화문 집무실 이전 주춤, 국가균형발전 가치 되살아나나
2021년 말 윤곽을 드러낼 어진동 정부세종 신청사 조감도. 14층 고층형이 눈길을 끄는데, 이곳에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카드가 검토되고 있다. (제공=행복청, 행안부)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대통령 (제1)집무실의 광화문 전진 배치가 주춤하는 사이, 제2집무실의 정부세종 신청사 설치 카드가 새로이 제시되고 있다.

제2집무실 설치 필요성은 지난 2012년 세종시 출범 당시부터 민주당 공약으로 제시됐으나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함께 추진한 국회 세종의사당만 최근 용역(2억원) 추진안과 함께 첫 걸음을 내딛고 있다.  

4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달 31일 행정안전부 및 행복도시건설청의 ‘정부세종 신청사’ 당선작 발표 시점을 전·후로 물밑에서 제2집무실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노무현 정부를 계승한 새 정부 들어서도 제2집무실 설치 등 국가균형발전정책이 속도를 내지 못했던 만큼, 어느 시기에 이를 공론화할지 기회를 엿봤다.

공약 이행 로드맵 상에는 이춘희 시장의 임기 말인 2022년 7월 이후 착공안이 담겼다. 내년 타당성 조사와 2020년 기본 구상 연구용역, 2022년 6월까지 기본계획 수립 및 실시설계 등의 과정을 포함한다.

사업비 규모는 타당성 용역 결과를 보고 판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정당별 주요 정책 공약에 반영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세종시의 안일 뿐, 새 정부는 이에 적극적으로 화답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달 1일 가칭 ‘광화문 대통령 시대 위원회’ 출범 소식을 전하는 등 되레 수도권 중심주의 고착화 움직임을 가했다.

밀실 청와대 적폐를 청산하고 촛불 혁명의 발원지 광화문으로 중심 이동하겠다는 뜻은 국민적 공감대를 사기에 충분했다. 문제는 이와 동시에 검토돼야할 ‘균형발전 및 수도권 과밀화 해소’ 가치가 빠졌다는 데 있다.

이 같은 가치를 빼놓은 광화문 이전 구상은 현재 암초를 만난 상태다. 청와대가 이전 보류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 찾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정부서울청사에 집무실을 설치할 경우, 영빈관이나 헬기 이용, 국가안전보장회의 장소 설치 등에 있어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란 판단이 일단 있다. 더불어 경제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시기상 적절치 않다는 의견들도 고려하고 있다.

서울시의 새로운 광화문 조성사업과 충돌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 대통령실 보안·경비 강화가 열린 광장의 이미지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현재 청와대를 좀 더 적극적으로 개방하는 안도 제시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소재 청와대 전경.

이 같은 흐름은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에는 일단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는 당장 위헌 소지가 큰 대통령 (제1)집무실 설치는 고려치 않고 있다.

중앙행정기관이 모여있는 세종시에 행정부 수반을 위한 집무실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역설할 계획이다.

1차적 목표는 공약 이행 로드맵 대로 별도 집무실 설치 추진이다. 이는 시기적으로 2024년 이후를 내다봐야 하는 장기적 과제로 남게 된다.

그래서 나온 현실적 대안이 2021년 완공하는 타워형 정부세종 신청사에 자리잡는 안이다. 시기와 비용을 단축시킬 수 있고, 정부세종청사 중심부란 상징성을 부여할 수 있어서다.

이춘희 시장과 집행부는 수시로 서울을 오가는 자리에서 당·정·청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이 같은 안을 제안 중이다.

시 고위 관계자는 “비공식적 루트로 청와대 제2집무실 제안을 하고 있는 게 맞다. 최상의 조건은 현재 총리실 공관처럼 별도 집무실을 짓는 것”이라며 “여의치 않다면, 정부세종 신청사에 제2집무실 공간을 갖추는 것도 괜찮다. 이를 충분히 감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의 이 같은 구상이 새 정부와 동상이몽이 될지, 실현가능한 카드로 급부상할 지는 미지수다.

기존 정부세종청사와 브릿지로 연결된 정부세종 신청사 조감도.

한편, 지난 달 발표된 당선작은 ㈜희림종합건축사 사무소 컨소시엄 업체의 ‘Sejong City Core’란 작품으로, 정부세종청사의 새로운 구심점 구축을 통해 전체 행정타운의 완성을 표현했다.

구심점, 즉 컨트롤타워 이미지는 지하 2층~지상 14층의 고층형으로 구현한다. 현재 1~3단계로 구축된 정부세종1청사는 지하 1층~지상 5층으로 저층형이다.

저층형이다 보니 도시 경관 확보와 수평적 콘셉트 실현에 다가섰으나, 부처 공무원간 이동과 민원인들의 방문에 불편함을 초래했다. 신청사는 저층형 기존 청사와 브릿지(4층 높이)로 연결해 청사간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총사업비 3714억원, 대지면적 3만 7000㎥와 연면적 13만㎥, 1455대 주차장 규모는 ▲행정안전부(1000여명)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700여명) 이전 ▲민간 건물을 임차한 인사혁신처(330여명) ▲기존 정부부처 부족 공간 등의 수요를 총제적으로 고려해 산정했다.

이희택 기자  press26@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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